3부-계속되는 박해와 순교
제2차 박해 도미시안 황제 시대(주후 85년)
도미시안 황제는 네로 못지않게 잔인하고 난폭한 폭군이었다. 그는 많은 크리스챤들을 죽였다. 사단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거짓 고소를 당하게 하였다.
그 거짓고소들은 - 크리스챤들은 무질서하고 밤모임을 갖는다, 반역적이고 거친 정신을 가졌다, 어린 애들을 죽이고 그들을 먹는 식인종들이다, 로마를 괴롭히는 모든 재난, 곧 기근과 페스트와 지진들은 신들이 크리스챤들을 벌하기 위해 보냈다 는 것들이었다. 돈을 위해 무흠한 사람들을 고소하는 자들이 증가되었고, 그들의 신 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자신이 크리스챤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형벌과 고문과 죽음을 당하였다. 그들이 당한 형벌은 여러 가지 였는데, 그것들은 투옥, 고문, 화형, 태형, 돌로 쳐죽이기, 장대에 달아 죽이기, 야생 동물로 위협하기, 높은 곳에서 강제로 떨어뜨리기, 들소의 뿔 위로 던져 죽게 하는 것 등등 이었고, 이렇게 잔인하게 죽인 후 시체를 매장할 권리마저도 주지 않았다.
몇 순교자의 이야기
* 디오니시우스 : 아테네에서 출생한 디오니시우스는 그리이스의 문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또 이집트에서 천문학을 배운 유식한 사람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지지로 시의 평의원이 되었다. 그는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 후, 오만한 이방 평의원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겸손한 신자가 되었으며, 복음과 교회를 위해 아테네의 감독으로도 열심히 일하였다. 그는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고, 부도 명예도 다 가진 사람이었으나, 오로지 크리스챤이라는 이유로 붙잡혀 검으로 목베임을 당해 순교의 면류관을 받았다.
* 디모데 : 사도 바울의 제자이며 에베소의 감독이었던 디모데는 잘 알려진 대로 신실한 바울의 동역자였다. 그는 고린도, 예루살렘, 에베소, 데살로니가, 아테네로 다니며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고 돌보았다. 그는 투옥된 바울을 방문하고 에베소에 돌아와 97년까지 교회를 관리하였다. 그러던 중, 이방인들의 축제에는 사람들이 손에 지팡이를 들고 마스크를 쓰고 그들의 신상을 들고 거리로 다녀야 했는데, 디모데는 그 행렬을 만났을 때, 그것이 우상숭배라고 그것을 말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화가 나서 그를 막대기로 넘어뜨리고 무섭게 때리고 쳐서 이틀 후에 그 상처로 죽었다.
* 시므온과 플라비아 : 예루살렘의 감독 시므온은 매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는 용감하게 예수님을 증거하다가 잔인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고, 로마 원로원의 딸이며, 부한 가문에서 출생하여 고생을 모르고 자란 플라비아는 크리스챤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후 아무 권리도 없는 신세가 되어 홀로 폰도로 추방되었다.
* 니고데모 : 도미시안 황제 때 뛰어난 크리스챤으로 알려진 니고데모는 고통 당하는 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돕고 위로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늘 옥에 감금된 사람들을 방문하였고 그들을 돕고 위로하며 그들의 믿음을 확고히 하였다. 그러던 중, 이 일이 알려져 붙잡힌 후 심한 매를 맞고 죽었다.
제 3차 박해 트라얀 황제 시대(주후 108년)
도미시안 황제를 계승하여 네르바 다음에 트라얀이 횡제로 즉위하자, 크리스챤들의 제 3차 박해가 시작되었다. 박해가 너무 심하자, 이방인 철학자 플리세니오 세쿤도가 크리스챤들이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 아닌 것을 밝히는 편지를 써서 보냈으나 그 간청은 들어진 바 되지 않았다.
포카스와 다른 사람들이 당한 잔인한 고문
* 포카스 : 포카스는 본도에 살던 신실한 크리스챤이었다. 그는 열심으로 교인들을 돌보았으며, 교회의 감독으로 책임감 있게 일하였다. 그 당시 크리스챤들이 잡히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포기하고 그들의 신들에게 제사드릴 것을 강요 받았다. 포카스는 잡혀가 넵튠신에게 제사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나는 하늘과 땅에 한 분이신 나의 하나님과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경배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계속되는 심문과 강요에도 굽히지 않자 행정관들은 그를 끓고 있는 석회 굽는 큰 솥 속으로 던졌다. 그러다가 다시 거기서 그를 꺼내 끓는 물통 속에 그를 던졌다. 그는 거기서 예수님을 위해 죽는 것을 큰 특권으로 여기며 찬송을 부르며 죽었다.
* 이그나시우스 : 이 거룩한 사람은 어린 아이였을 때,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실 때 본보기로 그리스도에 의해 앞으로 불림을 받았던 아이였다는 전승이 있다. 그는 사도 요한에게서 복음을 받았고, 대단히 진실하고 선교열이 많은 사람으로서 후에 안디옥 교회의 감독이 되었다. 그는 황제 앞에서 그리스도의 신앙을 담대히 변호하였다. 그것 때문에 투옥되었고, 또 극심한 고문을 받았다. 그는 잔인하게 매를 맞았고, 그의 몸은 칼로 난도질이 되었으며, 기름적신 나무에 묶이어 불타게 되었다. 그러다가 도중에 들짐승들에게 던져져 그의 몸은 산산조각으로 찢기어 죽었다. 그는 그의 무서운 운명을 알고 서머나의 감독 폴리갑에게 이렇게 편지하였다. “나는 하나님께, 나를 위해 예비된 짐승들이 와서 그들이 큰 입들을 벌리고 달려와 지체 없이 나를 삼키는 것에 준비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가 기도한 대로 주님을 위하여 기쁨으로 잔인한 고문과 순교를 받아들였다.
* 심포로사와 일곱 아들들 : 심포로사는 과부였는데, 그녀의 일곱 아들들과 함께 이방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 신실한 크리스챤으로서 겸손하게 그러나 명료하게 그 명령을 거절하자, 황제는 화가 나서 그 여인을 헐큘리스의 신전으로 옮기라고 명하였다. 그녀는 거기서 매를 맞고 얼마 동안 그녀의 머리털로 묶이어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큰 돌 하나를 그녀의 목에 달은 후 강물 속으로 던져 죽게 하였다. 그녀의 아들들은 일곱 장대에 묶이어 밧줄과 도르래로 끌어올려졌기 때문에 그들의 수족은 제대로 되어있지 못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무서운 고문도 예수님을 위한 그들의 사랑과 결심을 바꾸게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다음과 같은 모양으로 죽게 되었다. 장자 크레세티오는 목을 단도로 찔리어 죽었고, 둘째 아들 율리안은 가슴에, 세째 아들 네케시오는 심장에, 네째 아들 프리미티오는 중심부에, 다섯째 아들 욱스티스는 등에, 여섯째 아들 스탁테우스는 옆구리에 각각 단도로 찔리어 죽었고, 가장 나이 어린 아들인 유게니우스는 톱으로 조각 조각 내어 죽임을 당하였다. 그 온 가족의 놀랍고 용기있는 신앙은 많은 크리스챤들에게 큰 감동을 끼쳤다.
* 장수 유스타키오 : 그는 용감한 로마의 장수로 많은 승전기록을 냈다. 그는 황제에게서 우상숭배의 제사에 참여하여 그가 승리한 것들을 축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신앙은 그 명령을 거절할 만큼 컸다. 무자비한 황제는 그가 복종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나서, 지난 날 그가 그토록 숙련되고 용감한 장교로서 봉사한 것을 다 잊어버리고 그와 그의 전 가족에게 사형언도를 내려 처형시켰다. 그는 아무 불평도 없이 가족과 함께 기쁘게 순교 당하였다.
그 외에 수많은 크리스챤들이 두려움 없이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의 자리에 나아갔으며, 무섭고 잔인한 고문에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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