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지고..땅이 꺼지는 듯한....기분 어제 느꼈네여..;;;
넘 울어 눈이 뜨고 있어도 감고있는듯 하고..
큰 아들의 감기로 인해 집안식구들이 다 감기에 걸리고...
이제 태어난지 38일 된 작은 아들...도 기침에 코가 그렁그렁 하길래..
크리스마스날 소아과로 진찰을 갔었습니다..
그런데..생각지도 못하게..
의사샘 말씀이.. 심장소리에서 잡음이 들린다....심장병이 의심되니...소견서 들고 한라병원에 가라합니다..ㅠ.ㅠ
이건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ㅜ.ㅠ
신랑과 저는 설마..별일아닐꺼라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공휴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이틀을 보낸후..
분주히 준비해 이른 아침부터 한라병원을 찾았습니다..
월요일이라 접수하는데만도.. 제 앞으로 87명..
시간이 더디게 가는듯했습니다..
소아심장전문의...김성호과장님께 진료를 받고...역시나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심장초음파를 하자더군요..
덜컹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제발 아무것도 아니길 바라고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런데...초음파를 하시더니..한마디..심각합니다...;;;ㅠ.ㅠ
병명이..선천성폐동맥판협착증이랍니다..
생소한...집안에 심장병을 가진 가족은 아무도 없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서있지를 못하겠었습니다...
머리는 망치로 한대 두드려 맞은거 같고...
겨우 신랑팔을 잡고 의지하는데....의사샘.....
다음달에 시술을 해야한답니다...
그러면서 온갖 무서운 말씀은 다하십니다..ㅠ.ㅜ
마취를 해야하는데..안깨어나면 심장이 멎는다는둥...다행이 의술이 발달해서 가슴개복수술은 안해도 되는데..
다리로 혈관을 통해 풍선확장수술인가 뭐를 해야하는데 아직 어려 혈관을 잘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제가 대신 아팠으면...제가 대신 시술인가 뭐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태어난지 38일밖에 안되었는데...
아픈게 아직 뭔지도 모르는 이 갓난쟁이에게.....ㅠ.ㅠ
아무도 믿지 않는데...온 신이란 신은 다 찾아봅니다....제발 아무일 없게 무사하고 건강하게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어봅니다..
의사샘은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라는데....새삼 감기에 걸린것에 감사해보는.....
마냥 울고만 있을수 없어 신랑이랑 저랑 정신을 차려보기로 했습니다..
난 이아이의 엄마이니까...힘을내야...저 아이가 나를 믿고 힘을 내줄꺼 같아서....
용기를 내어 힘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줄꺼 같아서...ㅠ.ㅠ
혹시...폐동맥판협착증이라는 병명에 대해 아시는분은..그 예후에 대해 소중한 댓글좀 부탁합니다..
수술하면 괜찮은건지..수술성공률은 어떤지...
제주도에서 수술해도 되는건지... 조그마한 거라도...저희 부부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너무 걱정되고 두렵고 무섭습니다..ㅠ.ㅠ
낳을때도 2.64kg으로 작게 낳고..이제 남들 태어나는 3.6kg밖에 안되는 저 조그마한 아이에게....
수술날짜까지 보름남았는데...잘될꺼란 주문을 외우면서도 어쩔수없이 움츠려드는 한 아이의 엄마에게..
같은..아이키우는 엄마로써..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네...댓글 감사해요//ㅠ.ㅠ
지금은일곱살어엿한숙녀로 자랐지만 저희큰딸도 백일이안되서 입원했었는데...엄마가 힘을 내셔야해요,,,
그래야 아가가 힘을 받을껍니다..반드시 좋아질꺼예요..그렇게되길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정말//ㅜ/ㅜ
제조카도 심장판막증인가?? 지금은 흔한병이라던데,,그 때 마취하고 가슴개복수술하고 지금 넘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고 있어요~오진이길 바라지만 혹, 아니라해도 우리 아가는 잘 견뎌줄거에요~힘내시고 정신 바짝 차리셔야되요ㅠㅠ정말 내가 대신 아팠음 하는게 엄마맘인데,,엄마가 되고 보니 같은 엄마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 속상하네요..저도 이런 마음인데 님께서는 얼마나 맘이 많이 아플까요?~~그래도 꼭 힘내세요~..엄마가 기운이 있어야 해요~저도 기도할께요~~
우리 아이랑 며칠 차이 안나는 아가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건강하게 웃으며 돌아올꺼에요! 엄마가 제일 힘을 내셔야 합니다.
에공....넘 가슴이 아프네요...그래도 힘내세요. 그리고 아무일없을거예요~~^^*
엄마 힘내세요! 아가 꼭 시술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하게 자랄것입니다. 곧 잘 되었다는 얘기 기다리겠습니다. 기운내세요!!!
안타깝네요~~잠깐이지만 기도할께요~
엄마가 많이 강인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울 아들도 선천성대사검사에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여러가지 검사 받을때 정말 가슴이 미어졌거든요. 그 조그마한 살에 주사나 수면제먹이거나 ct촬영이나~~~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다,수술하면 괜찮을거다란 생각만으로 맘 편하게 지냈음 좋겠어요. 그런 나에게 울 신랑은 계모같다고 핀잔을 줬지만... 엄마가 의연해야 아이가 강인해지고 불안하지 않을 거란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부로 아무렇지 않게 많이 웃었어요. 수술할때도 엄마 마음 단단히 먹고 아이앞에서 울지 말아요. 아이를 불쌍한 눈으로 보지 말아요~~행운아라 생각하세요.강인한 아이로 자랄것이라 생각하세요~~수술 잘되길 기도합니다.
우리 둘째랑 몇일 차이 안나네요~ 우리 아들은 태어난지 이제40일이 조금 넘었어요~님이 쓰신글 보고 건강하게 태어나준 우리 둘째에게 너무 고맙네여~그리고 의사쌤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독한말을 하시는 것이니 너무 걱정 마시고 힘내세요~엄마라는 이름으로 나약한맘 가지시지 마시고 '화이팅' 해봅니다~~
울지마세요~ 잘 될 겁니다!!! 반드시... 그러니까 힘내세요! 그래야 아가도 힘내서 잘 견디죠...
쪽지 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