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이동국을 살려내라!!!
이동국을 살려내자!!!
이 땅에 대리운전이라는 업종이 생긴 지도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IMF의 파고와 신자유주의라는 격랑을 거치면서, 대리운전은 이미 자신의 주변에 아는 대리운전기사 한 둘은 있을 정도로 힘없고 빽없는 서민들의 재기의 일터로 자리잡아가는 한줄기 햇살이 되었다. 아니 막막한 현실 속에서 마지막 비상구로서 서민들에겐 힘겨운 삶의 버팀목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리운전기사들은 법외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안전장치인 대리운전법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으며, 관련된 부실한 대리운전 관련 보험체계 및 낡고 착취적인 업계의 관행이 대리운전기사들의 숨통을 나날이 죄어오고 있는 현실이다.
대리운전관련 법안 등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캄캄한 무법천지 속에서 무자비하고 악독한 대리업체들과 프로그램사 등 관련단체들의 짜고 치는 불합리한 관행 속에서 대리기사들은 고통과 신음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간/거리대비 그저 헛웃음만 나오는 저가 콜을 남발하는 업체들, 이러한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 항의를 하면 무차별하게 락을 걸어서 아예 오더를 볼 수 없게 하는 업체들과 프로그램시스템, 오더를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페널티를 내야하는 관행, 하락한 대리비용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수수료에다, 대리업체마다 각각 보험을 들어야 하는 기사들은 2중 3중의 동일한 보험보장을 위해서 보험료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신음하고 있다.
그뿐인가. 운전 중에 폭행을 당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수지에 납치를 당해서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하고, 가스총과 낫으로 살해위협을 당하면서 대리기사들은 신음하고 있다.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생계를 짊어지고 일터로 나오는 여기사들을 향한 상시적인 성희롱과 성폭행 위험은 이미 도를 넘은 수준이다. 언제까지 생명의 위험, 성폭행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잠재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가.
대리운전은 이미 취객의 음주운전을 예방하여 고객의 가정의 지킴이로서 공공질서의 유지와 사회의 안녕에 크게 이바지하는 직업군임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 기사들이 사회의 냉대와 멸시로 인해 모멸감에 치를 떨어야 하고, 두려움에 일터마저 떠나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묻고 싶다.
한밤중에 졸음과 싸우면서 한여름의 모기떼와 한겨울의 한파와 싸우면서, 성실함 하나로 고객들의 안전한 귀가를 통해서 한 가정의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접은 고사하고 왜 대리기사들은 생존의 위험과 성폭행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게 하는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가?
대체 어느 누가, 그 무엇이 사업실패를 딛고, 기러기아빠의 아픔을 이겨내고자 7년 동안 달빛을 벗 삼아 밤이슬 맞으며 어둠 속을 헤쳐 온, 이동국 대리기사를 누가 죽였는가? 이동국씨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그 무엇이 비탄에 빠뜨리고 있는가? 살아있는 20만의 또 다른 이동국들을 분노케 하는가?
설마,
돌아간다고 뒤통수를 때리고, 신고 받은 경찰이 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리기사를 뒤로 앞으로 두 번 깔아 무참히 살해하고 뺑소니친 음주운전 뺑소니 살인자가 집행유예로 법원정문을 걸어 나올까? 파렴치하게도, 경찰에 잡힐 때까지 태연하게 지내다가 재판기간 내내 장장 5개월 동안 유가족에게 사죄인사 한번 안한 모르쇠로 일관한 파렴치한 살인자가 집행유예로 걸어 나올까?
설마,
피붙이 국내유가족에겐 고개 한번 숙이지 않으면서도, 파렴치한 살인자를 대신해서 뻔뻔하게 동생이라는 신분마저 속이고 형을 변호하겠다 나섰던 살인자 가족들이 승리할 수 있을까? 이웃 법원 수석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억만금에 사는 한편, 범법자 신분으로 돈만 탐하는 저 멀리 중국 땅에 있는 고인의 처 명의의 합의서만 받으면 된다는 심보로 법정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싸우고 있는 국내 유가족들을 외면하는 살인자 가족들이 승리할 수 있을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사람다운 사람에게 한정되는 말일 뿐이다. 파렴치한 짐승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일 뿐이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지 지켜볼 것이다!
법이 만인 앞에서 공정하고 엄정한 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법과 상식이 바로서는 사회를 위해서 투쟁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억울하게 죽어간 이동국을 살려내는 길이기 때문이다.
구천을 떠돌고 있는 이동국의 원혼이 편히 눈감게 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또 다른 20만의 이동국 대리기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동국을 살려내라!!!
이동국을 살려내자!!!
<이동국을 살려내라!> 외치는 우리 <고 이동국기사 사망사건 비상대책위원회>는 유가족과 함께, 전국의 모든 대리기사들과 함께, 아니 납득할 만한 판결을 기대하는 전 국민들과 함께 상식과 정의가 바로서는 그날까지 투쟁하고 싸울 것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우리는 공정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한다!
하나. 정부와 국회는 20만 대리기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리운전법>을 속히 제정하라!
하나. 정부는 대리기사의 안전을 보장하는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
하나. 대리기사도 노동자다. 대리기사도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라!
하나. 정부는 <합리적인 협정요금>, <적정한 수수료>, <제대로 된 보험제도>를 즉각 제정하라!
2010.12.14
고 이동국기사 사망사건 비상대책위원회
참여기사단체 ;
고양/파주 대리기사모임, 관악인접구 대리기사모임, 동부권 대리기사모임, 등대나눔대리운전선교회, 영등포 대리기사모임, 인천대리기사모임, 토네이도 인천/부천 대리기사모임, 전국 대리운전기사 연대회의, 광주 대리운전기사 비상대책위원회, 대전대리운전기사모임, 대구지역 대리운전노동조합, 청주지역 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대리기사협회 일동 올림
첫댓글 (고) 이동국기사님 비상 대책위에서 12월 14일 14:00 의정부 지방법원 앞에서 발표할 성명서 최종본 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석으로 대리가시들의 단합된 힘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님들 고생이 많으십니다..그 염원이 꼭 성공 하시길 비옵니다^^
애쓰시는 분들... 저는 마음속으로라도 응원할께요. 꼭 승리했으면 합니다.
MBC기자가 연락이 왔는데 내일 취재나온답니다...우리 모두 다시한번 힘을 내봅시다
고맙습니다 가마솥님 온 오프에서 수고 하시는 모든분들의 힘으로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 지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없이 조용히 참석해주실 개인기사님들이 많이 오셨으면 합니다...
바램이 이루어질듯합니다...눈물이 나네요...
고생하시는 분들 위해 해드릴것이 없어 죄송합니다.
마음속으로 꼭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네번째는 근본적으로 적용에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산재보험이라는 것은 어떤곳에 소속이 되어 있어야 하며 지금의 전화방에서 저희들의 보험료를 납부할것이라는 어림도없는 꿈을 꾸고 계시지는 않으리라 봅니다.3번째는 택시운전자나 버스운전자 포함 대중교통 운전사와 동이한 법률적용이 되면 될듯 한데 그 무엇보다 대리운전이라는 직종자체가 정식업종으로 인가가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