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산행사진] 그리운 오대산 노인봉&소금강계곡_2022.07.24(일)

[스타구름]

* 날짜: 7월 25일 일요일

* 코스: 진고개정상휴게소~노인봉~노인봉대피소~소금강계곡(낙영폭포/광폭포/삼폭포/백운대/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무릉계)~소금강분소~소금강제2주차장(버스주차장)

* 거리/시간: 약 15km/6시간 10분

* 발자취를 따라서(feat. 사진&소감)

다시 한 번 가고 싶었던 곳...
참 오랜만입니다
6년만에
그리운 금강산?
아니고
소금강...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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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버스는 횡성휴게소를 거쳐 오전 9시 40분 노인봉 들머리인 진고개정상휴게소에 우리를 내려줍니다

진고개 해발 960m... 노인봉 1,338m 이미 지대가 높은 곳에서 시작해서 정상찍고 이후 계속 내리막이니 참 쉽고 편할 것 같습니다만 오산이지요 하산길만 10키로 이상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합니다

캬~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6년 전 제가 처음으로 정기산행(버스대절)을 진행한 곳이 바로 여기 노인봉입니다(참 애띤 얼굴들이네요~ㅎㅎ) 함께 했던 이들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네요

오전 10시 산행 시작... 부터 계단이지만... 이후에 펼쳐질 뷰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운무가 무겁게 가라앉았지만

초록의 향연을 모두 가리지는 않아서 좋네요

고위평탄면... 지리산 세석평전도 좋고 영알 억새평전도 좋고 덕유산 덕유평전도 좋지만 이곳 노인봉으로 가는 평평한 황토길도 참 좋아요~^^

이 모습을 상상하며 걸어봅니다

조금씩 운무가 올라가니 아마도 더욱 멋진 조망이 펼쳐질 거라 더욱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나리꽃은 전날 곰배령에서도 화려한 자태를 뽐냈는데 오늘 오대산 노인봉에서는 촉촉한 이슬? 빗물? 머금고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집으로 데려 오고 싶어요~^^

계단이 많아요... 하산도 마찬가지로 계단이 많지요~ㅋㅋㅋ 하지만 단시간에 고도를 올리거나 낮출 때는 계단 없이 다니는 것보다 계단이 있는 게 더 편하고 안전하게 느껴집니다

산꼬리풀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예요 근데 주변에 사람이 없으니 몽환적 보다 으시시합니다(화장실 다녀오고 들머리 사진찍고 났더니 제가 제일 꼴찌로 산행 시작했어요~ㅋㅋ)

모시대... 어쩜 이리도 겸손한 모습일까요? 이 녀석도 집으로 데려 오고 싶네요...

살짝 긴장합니다 점점 앞이 안보이면 어쩌지? 노인봉 정상에 올라갔을 때 예전에 봤던 멋진 모습 안보이는 건 아닌지?...

동자꽃

드뎌 노인봉 다왔네요 여기서 200m 정상을 왕복으로 다녀옵니다 정상 갔다와서 무인대피소가서 점심먹어야죠

마타리(조만간 곰배령에 또 가면 많이 볼 수 있겠네요)

1시간 20분 만에 정상에 올라 멀리 조망해봅니다

황병산이 보일랑 말랑~ㅎ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예술입니다~!

운무를 뚫고 우뚝 솟은 노인봉~!

붓글씨 무슨체인지 모르겠지만 힘이 느껴져요

표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턱 부상ㅠ) 반더룽회원님이 잘 찍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 자리가 명당이었죠 다들 여기서 인생샷 남기려고 시간을 많이 지체합니다 안그래도 꼴찌로 올라갔는데 사진도 깔끔하게 찍으려고 마지막에 찍었더니 하산길 시간압박이 조금씩 밀려옵니다ㅠ

넋을 놓고 바라보고 싶지만... 만나고 싶은 모습 드뎌 눈 앞에 펼쳐졌는데 놔두고 오려니 맘이 참...

노인봉삼거리에서 100m만 직진하면 여기 노인봉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무인대피소인데 벤치가 있어 점심식사하기 좋고 화장실도 있으니 더욱 좋지요 빵 먹으며 올려다 본 하늘 또한 기가 막혔는데 손이 모자르고 시간에 쫒겨 사진에 담지를 못했네요 점심식사 후 12시 20분 하산을 시작해봅니다(사진찍는데 30분, 밥먹는데 30분... 시간을 너무 썼네요ㅠ)

제일 기대했던 소금강계곡... 하나씩 인사해야겠습니다

깊은 산골... 아침가리골의 전화불통 구간이 떠오릅니다

하산도 계단이 많지만 두리번 두리번 바라보는 것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지요~^^

와우~ 첫번째 내어주는 폭포~! 우렁찬 소리와 함께 바라만 봐도 시원해집니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도 예상보다 많아서 시원한 기분입니다

이끼도 많아서 가리왕산이 생각나요

다리도 건너갑니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

사문다지가 뭔지 모르지만 계곡은 계속 흐른다는 거~ㅎ

소리가... 소리가 점점 크레센도네요~^^

계곡물은 광폭포에서 페르마타~! 아래로 아래로 끊임이 없이...

와~ 어쩜 계곡물이 바닷물처럼 느껴질까요? 파도타기 하는 것 같아요 저도 같이 물과 함께 파도 타고 싶어집니다

이 자리는 바위가 크고 평평해서 알탕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발 아니 손이라도 잠시 젹셔보고 싶은데 아껴두기로 했네요 다음을 기약하면서...

계곡물은 미끄럼을 타고 파도소리는 이내 포르티시모로 치닫아 귀가 쩌렁쩌렁... 점점 도취되어 갑니다 근데 너무 오래 들어서인지 나중에는 어질어질하네요

만물상~! 설악산 주전골 만물상이 떠오르네요

다리가 있어 감사합니다... 흐르는 계곡물을 걸어서 따라갈 수 있으니까요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표지판은 소금강산2주차장까지 4.3키로 남았다지만 거긴 소형주차장이고 버스주차장은 1키로 더 가야 하니 얼마나 긴 하산길이예요?~@.@

어디선가 낯선 남자의 향이?

바로 구룡폭포입니다... 그 기세가 어찌나 위엄있고 당당한지 용이 하늘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듯 보이고 그 힘에 물방울 하나하나가 하늘로 날아올라 주변에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천연미스트를 뿌려줍니다 게다가 바람도 같이 보내주어 온몸으로 시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네요~^^ 잠시 눈을 감고 천연미스트를 감사히 받아봅니다 눈을 뜨니 앞이 안보여요 안경에 물이 한가득~ㅋ

아~ 이 아름다운 계곡 조금 있으면 아쉬운 작별을 해야하네요

바위를 보아하니 설악산 느낌입니다... 공룡능선 가고 싶네요

계단 옆에 우편함은 둘레길 스탬프함이예요 설치한지 얼마 안됐는지 새거더라구요

소금강에 대한 느낌을 시로 표현한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네요

꺄~ 많이도 내려왔네요 구불구불 계곡길을 물길이 아닌 산길로 트레킹했습니다

아... 소금강계곡이 멀어졌네요... 아쉬움

오후 3시 50분 소금강제2주차장(소형) 도착... 하산시간이 무려 3시간 반... 그리고 소금강제1주차장(대형)까지 900m(15분)를 더 가니 하산이 정말 길어요

* 에필로그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승철의 노래 '네버 엔딩 스토리' 처럼
다시 만났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그때도 지금과 같을까?
아니면 더욱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까?
다시 또 기대...

너에게로 또 다시...
아직도 가야 할 길...
끝나지 않은 여행...

[비양나무]

멋진후기..코정사진도 보이고..
작년 노인봉 코스에서 무릅부상으로
소금강을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고생한 기억만 생생..ㅎㅎㅎ

소금강에대한 느낌을 시로 표현한거 같다는 큰 바위는..
가운데 큰글자 이능계(二能契)는 금강사 주변에 놀던 학자들의 모임인데..
술과 글 두가지만은 누구보다 능하다는 의미..
이능계는 학자들의 계모임으로..그 아래는 계원 명단이라 하네요
우측 세로로 쓴 小金剛 (소금강)은 율곡의 친필이라고..ㅎㅎㅎ

[스타구름]

에고고 고생 많으셨겠네요ㅠ 그래서 빡세다고 하셨군요
담에 가시면 소금강 만끽하고 오실 수 있을거예요

이능계... 저는 한문 자세히 읽지도 않았는데 관찰력이 뛰어나시네요~! 해석 감사합니다~^^

[가이드(김형태)]

[스타구름]

설악산 조심히 잘 댕겨오세요
오늘과 낼은 차 안 막히겠죠~ㅎㅎ
속초가 더 기대되는데 담을 기약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