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 칼럼]
누가 ‘귀신 잡는 해병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가
해병대사령관 “안보실 2차장과 통화”
대통령실은 일제히 수사외압설 부인
이 땅의 여자들은 군인이 애인이다
대통령의 사람 보는 눈은 철통같은가
----대한민국 해병대 홈페이지 갈무리----
‘당신들은 모르실 거예요/
이 땅에 태어난 여자들은/
누구나 한때 군인을 애인으로 갖는답니다’.
시인 문정희는 ‘군인을 위한 노래’에서
이렇게 썼다.
소녀 때는 군인에게 위문편지를 쓰고
처녀 때는 군대로 면회를 가고 어느
중년의 오후 군복 벗은 그를 우연히 만나
속으로 조금 울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들, 아들”
하면서 아들을 애인처럼 여기는 군화모
(군인 아들을 둔 부모님 카페) 회원들은 요즘
아들이 무탈하게 제대할 수 있을지 끌탕을
한다.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석관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을 하던 스무 살짜리
채모 상병이 흙탕물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육중한 장갑차도 5분을 못 버티고
철수하는 급물살 속을 ‘귀신 잡는 해병대’는
구명조끼도 없이 명령에 따라 허리
높이까지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변을
당했다.
세상에 귀중하지 않은 생명이 어디
있으랴마는 그는 부모님이 결혼 10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을 해병대 배치 두 달 만에
떠나보냈음에도 유족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들이 사랑했던
해병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
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약속했다.
그러나 과연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2일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을 적시해 경찰에
이첩했지만 국방부는 곡절 끝에 해병대
수사를 뒤엎고 대대장 2명만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넘겼다.
박 대령은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외압을
주장하며
“해병대는 정의와 정직을 목숨처럼
생각한다”
고 해병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런 박 대령에 대해 30일 국방부
검찰단은 ‘항명’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제 군화모들은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해병대가 어떤 군대인가.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
군대와 거리가 먼 나도 배우 현빈이
나이 30에 자원입대했던 해병대는 안다.
국가전략기동부대로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작전의 선봉에
섰듯, 가장 위험한 곳에서 찬란한 해병
정신을 발휘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충성스러운 군대다.
그 해병대의 신뢰를 누군가 깨뜨리고
있다.
“지라시를 보니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고 했다고
그러더라.”
16일 국회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발언은 27일 MBC ‘스트레이트’,
29일 공개된 국방부 검찰단 제출 박 대령의
진술서 핵심과 거의 일치한다.
물론 30일 국회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은 일제히 외압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25일 국회에 출석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안보실 2차장이 상황 파악을 위해 저에게
전화를 해서 관련 경과에 대해 잠시
말씀드렸다”
고 이미 확인한 바 있다.
그가 위증한 것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무소불위 대통령실이라 해도 수사 관여는
위법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9일 방송
인터뷰에서
“안보실은 수사 개입을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수사 기록을 요구할 수가 없다”
고 말했다.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로써 이번 일은 채 상병 사망 원인
규명을 넘어 국방부와 대통령실까지
연루된 수사 개입과 외압, 심지어
국회 위증 및 대(對)국민 기만 사태로
본질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채 상병의 순직은 매우 불행하고
가슴 아픈 일이다.
구명조끼만 입었다면 희생되지 않았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일이었다.
군 관계자들 사이에선 사고사로 인해
사단장까지 업무상 과실치사로 단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우리는 알고 싶지
않은 것을 너무 많이 알게 됐다.
휘하 사병들의 안전과 생명보다
윗분과 홍보에 신경 쓰는 지휘관들도
있었다.
확신도 없이 결재하는 국방부 장관의
무능함도 드러났다.
이래서야 대통령이 암만 한미동맹에
한미일 안보협력을 굳건히 한들 군인들이
지휘관을 따를지, 그리하여 국방이
철통같아질지 걱정스럽다.
군화모들이 정부를 못 믿고 아들에게
“제발 네 한 몸만 챙기라”
고 통사정하는 판이어서다.
무엇보다 정무기능, 법무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대통령 앞에서
“그건 아닙니다”
말 못 하는 대통령실 정황이 더해간다는
게 겁나고 두렵다.
방향은 맞을지 몰라도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없다면, 이 나라는 자유로운 게
아닌 것이다.
김순덕 대기자
[출처 : 동아일보]
[댓글 ]
딕초
채상병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허나 군인은 언제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수을
초게와 같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비록적군과 싸우다 순직한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일촉즉발의 위험을 군이 몸소 앞장서
국민들을 구하려다 일어난 사고입니다.
그아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휘관이 그것도 사단장에게까지 법적 책임을
묻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재준
동아일보를 3류신문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는
분이 김순덕 대기자님입니다.
그린스톤
이 사건은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영논리에 따르거나 선입견을
갖고 중구난방으로 떠들지 말고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 판단하고 잘못을 비판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차분히 상황을 지켜볼 때이다.
돌벼계
난 너만보면 정말 밥통인것 알고 있어 네가 무슨
논설위원 그 자리에서 내려와 무얼 안다고 낙서만 해?
수사단장 저놈 개들 되리고 날뛴다 사단장 처벌?
그런 단순 사건을 사단장 목자르면 군대 지휘관
누가 할수있냐?
초급 현장 지휘관 소대장 실수를 사단장 책임지라
나팔 부냐?
너 탄핵에 앞장 선거 자랑 스러은 글 썻냐
사단장은 전략가야 전략가가 뭔지나 알아
채상병 불쌍한것 천하가 다 알아
그러치만 줄줄이 처벌?
정말 한심해 세월호로 대통령 탄핵한 나라?
국가 대통령이 선장 햇어야 햇냐 도대체 뭘안다고
치마벗고 글 쓰냐
kkykk****
박정훈이 기자회견에 김어준팀의 변호사와
군인권 위원회 임태훈이 배석한 것은 사고마다 기회로
여기는 생계형 음모론자들의 선동이다.
이들을 모조리 내란 선동죄로 군사 법정에
세워야 한다.
자본주의가살길
김순덕님은 군을 잘 모르십니다.
겸손 하셔요.
시골노인
이쪽저쪽 한 건 걸리기만을 기다리다가, 이 때다 하고
모두까기하고, 찢고, 쑤시고, 후비는 것은
본인의 특성 ??
본인 말처럼 찌라시와 이에 버금가는 스트레이트,
거짓 선전선동이 전부인 민주당의 말을 근거로,
날카로운 분석인듯 비꼬고 채찍질 해서는 안 된다.
동아일보 대기자라면 사실을 근거로 하여,
일반인들이 따라올 수 없는 날카롭고 무게 있는
분석을 해야 하지 않을까?
대기자가 대기중인 기자는 아닐텐데.........
자본주의가살길
해병 사단장이 경찰 경사에게 오라가라 당하며,
"말 똑바로 하쇼! 별씩이나 달고 왜그래? " 라고
소리들으며 조사 받으면 꼴 좋겠습니다.
박정훈은 중대한 판단 미스했습니다.
이래서 비정규 사관출신 장교들 역량을 의심
받는 겁니다
pttmm
아직 동아일보는 살아있구나. 진영에 묻힌 경향,
한겨레보다 백번 낫다.
Ojho430912
***이 문제이다.
군대도 기피한 아무 것도 모르는 놈이 1사단장을
감싸려다 이 사달이 난 것 아니냐?
해병대 수사단장을 명령 불복종으로 구속영장을
신청 했다 하니, 어떻게 귀결 되는지 한번 기다려
보자!!!
학꼬방
순덕아, 조울증 있니?
Milo
이번일로 제일 두려운 것이 해병대의 사기와
전투력을 영원히 잃어 버리는 것이다.
얄팍한 정치로 적에게 이로운 짖을 더는 하면 안된다.
현재 여긴 조선인민군과 전쟁 중인 나라다.
yjs7280
정권의 잘못을 니편,내편 가리지 않고 냉혹하게
비판할줄아는 진정한 언론인 김순덕 대기자
존경합니다.
내가 북괴의 노동신문,중공의 인민일보 같은 정권
기관지 노릇하는 조썬,종양을 안보고 동아만 구독하는
이유가 송평인,김순덕 같은 상식적인 논평을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임.
나는 비판기능을 상실한 언론인을 기레기라 부르고
그리고 똥을 된장이라고 우기며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놈들을 쓰레기人(여기에도 많음) 이라고
부른다.
Hope1004
왜그리 무능 좌파 문가 정권 때는 말도 못하고
조용하던 동아사설이 왜그리 현 윤통 정권에는 각을
세워 좌파들 처럼 공격을 하는지....
경향 한겨레와 비슷한 논조로 좌파들 신문이 되었구나....
공정과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김정수22
대통령 윤석열 : 군미필(부동시)
안보실장 조태용 : 육군 이병 소집해제.
안보1차장 김태효 : 군미필(고도근시)
국방부차관 신범철 : 전문연구요원(이병 복무만료) 군필.
실질적으로 군대 생활 한적이 없는자.
건진법사천공
대한민국 해병대는 바지 저고리가 아니다.
어느 군대의 간부가 거짓으로 감히 국방부장관,
대통령실을 상대로 논쟁을 벌릴수 있는가?
논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말에 한치의 거짓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군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참다운 군인이다.
억압과 협박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군인은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적에게 아부하여 목숨을
살려달라고 할 군인이다.
우리운산
한 젊은이가 잘못된 군대 지휘체계로 목숨을
잃었다.
그것도결혼 10년차에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귀중한 목숨..
그가 전시에 사망했어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평시에 지휘관의 무모함에 목숨을 잃은 것 같다.
그것을 해병대 정신으로 올바르게 수사한
수사단장은 항명 등 이유로 구속영장을 받을
에정이다.
이래서 군대 의문사가 생기는 것 같다.
사단장 하나 살리고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
병사들을 내 아들이나 조카처럼 귀중하게 생각했다면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까?
이번 사건을 잘못 처리하면, 윤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세종의마음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여야와 관계없이 이번 사건을
통해 윗분과 홍보에 열중하는 해병대 사단장,
확신없이 결재하는 국방부장관의 무능이 폭로되었다.
지휘관이 지휘관이 아니다.
울지마
법 앞에는 귀신 잡는 해병도 평등하다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고 해병을 논하자.
불암산보거라
정직이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