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 50세 남성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안경을 꼈는데 별 불편없이 지내왔습니다만, 40대중반부터는 시력이 많이 떨어졌고,
노안도 같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안경도수가 약한것을 20년간 사용하다보니 교정시력이 0.7이상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야간운전에 어려움을
크게 느꼈구요. 또 노안도 심각하여 작은글씨나 스마트폰은 안경을 벗고 10센티 이내에 붙여서 보곤 했습니다.
직업때문에 손님들과 상담을 해야 하는데 글이 안보여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라식을 해보려고 안과를 방문해서 검사를 여러가지 했는데, 역시 교정시력이 제대로 안나오는것입니다.
0.8이상 안나오더군요. 라식을 해도 마찬가지랍니다.
LBV 라식으로 하면 노안까지 해결된다하여 검사를 했는데, 수술후에도 또 안경을 써야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백내장이 있으니 백내장 수술을 하고 다초점렌즈인 레스토렌즈를 삽입하는것을 추천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단초점을 하면 가까운곳은 돋보기를 써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군요..
레스토는 500만원, 단초점은 백만원대 비용이라고 했습니다..
고민 무지 많이 했습니다.
인터넷뒤져서 부작용도 읽어보고, 이곳 게시판도 다 읽어보았죠.
그런데 2년전에 백내장수술 하면서 시력교정을 하여 안경벗은 친구가 있어서 그친구에게 문의해보니
500만원에 수술했는데 너무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또 실비보험을 100%해결했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었고, 보험적용 되는지 약관 다 읽어보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소재 안과....
의사는 시력이 얼마나온다고는 장담을 못하더군요. 단초점보다는 적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만약에 노안만 잡히고 원거리 시력이 어느정도 나온다면 안경을 낄 각오를 하고 수술을 결심한것입니다.
2013년10월 10일, 11일 이틀에 걸쳐서 한눈씩 수술했습니다.
사실 무서웠습니다. 이곳 게시판도 많이 읽어본 터이라 수술이 잘못되면 어쩌나...걱정이 많았습니다.
11일 오전에 병원을 방문해서 안대를 풀었습니다. 세상이 달라보이더군요..간호사가 시력측정 하는곳으로
데려가더군요...그사이에 기도했습니다. 제발 0.8이상만 나와달라고......
아 그런데 첫날 1.2 칸을 다 읽었습니다..그리고 작은 글씨판을 보여주면서 읽어라고 하는데, 보이는곳까지
읽었더니 , 근거리 원거리 모두 좋다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첫날에 1.2까지 나오면 아주 잘나온것이라고
축하해주더군요.. 그렇게 이틀에 걸쳐서 두눈 다 수술하고 안대를 풀었습니다..
제일 먼저 놀란게, 구형스마트폰이 너무 커다는것입니다. 왜이리 큰것을 들고 다니지 하고 궁금했고,
집에 있는 23인치 모니터보고 놀라서 자빠질뻔했습니다. 대문짝만하게 보였습니다.
마누라 얼굴도 큰편이 아닌데 아주 크게보이고 모든게 달리보였습니다..
도수높은 안경을 끼다보니 모든 사물을 작게 보아왔던것이었습니다. 라면물 조절할때, 구이용 고기썰때 크기
조절이 안되어 한 2주간 고생했습니다. 그만큼 모든 사물이 크게 보인다는것이지요..
이제 한달이 되다보니 여러가지 느낌을 적어봅니다.
1. 한달동안은 눈동자를 돌릴때 약간 뻑뻑한 느낌, 그런 답답함이 있었습니다만, 한달이 된 지금은
완전히 내눈이 된느낌입니다. 그냥 자연스럽습니다.
2. 스마트폰을 볼때 약 25-30센티 떨어져서 글씨를 볼때 가장 잘보입니다. 15센티 이내로 눈에 붙이면
잘 안보이기 시작합니다.. 손톱 손질할때는 예전보다 못합니다. 예전에는 안경벗고 10센티 이내로
눈에 대면 미세한 부분까지 가능했는데요...이제는 20센티정도 거리를 두고 하니 아주 미세한것은
잘 안보입니다....
3. 야간 빛번짐과 달무리 현상이 있습니다. 수술한지 몇일후 밤에 운전을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헤트라이트주변에 원이 3-4개가 그어져 습니다.. 신호등불빛 빨강,초록 주변도 달무리현상이 생기고요..
걱정 많이 되어 2년전 수술한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친구는 처음2주간은 빛번짐 때문에 운전대를
못잡았는데, 빛번짐이 다 사라지는게 세달걸렸다고 하네요....그러면서 절대 걱정말라고 합니다.
의사선생님한테도 물어보니 "점차적으로 좋아지니 너무 걱정 마세요" 그럽니다...
이제 한달되니 빛번짐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 친구 말대로 3달 지나봐야죠
4. 독서하기 무지 좋습니다. 중고등학생 참고서와 소설책등....무지 잘보입니다...
5. 어두운곳에서의 시력은 조금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하기야 백내장의 증상이 야간에 밝게 잘보이고, 그러다
보니 자동차 헤트라이트의 눈부심때문에 애를 먹는 증상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워졌다고 해야하나........
전체적으로 95점의 만족도를 표기하고 싶습니다... 야간 빛번짐만 없다면 99점을 주고 싶은데..아직 해결이
안되었거든요... 하여튼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것 세개 꼽으라면은 눈 수술 한것인것 같습니다.
수술이 잘안되어 부작용때문에 고민하시는분도 있지만, 제게는 너무 잘되어 하늘을 날아갈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조금식 틀린것 같습니다. 시력나오는 정도도 틀리고, 빛번짐도 많은 사람이 있고, 아예없는사람도
있구요. 백내장이 없는분이나 젊은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리지 않구요, 백내장+근시+노안+난시 복합적으로 있는
분들에게는 수술만 잘되면 아주 좋을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첫댓글 저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라 솔직히 부럽기도 합니다. 스티브님의 경우처럼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았던 케이스는
만족도가 높을 수는 있겠지만 교정시력이 잘 나오던 사람이 단순히 안경을 벗고자 시력교정술의 일환으로 수술을 한다면
대부분이 저와 같은 낭패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백내장이 없거나 교정시력이 잘 나오는 사람의 경우라면
절대로, 절대로 인공수정체 수술을 받아서도 안되고 권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의사가 있다면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동의서를 받아놓고 수술받으셔야 합니다.
저들은 수술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이런 저런 핑계로 무마하려하고 책임을 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안경으로 잘보인다면 수술생각 전혀 안했을겁니다. 근시+난시 교정안되고 그기에다 노안으로 ... 또 그기에다 백내장이 있었기에 했던것입니다. 교정시력이 잘나온다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같은 경우 백내장은 그리 심한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의사가 솔직하게 이야기 하더군요. 한 3년정도 뒤에는 백내장 수술을 해야될것 같다구요...그래서 안경으로도 안되고, 라식으로도 교정시력이 잘 안나오니까 이 방법을 택한것입니다. 노안만 있다는 주변지인들이 본인도 수술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오는데 그냥 돋보기 끼라고 합니다..
저는 저를 수술한 의사는 물론이고 이러이러한 수술이 있다고 제가 수술한 병원을 저에게 알려준 제 후배를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저녁에 눈 감을 때, 그 밖에 하루에도 몇 번 씩 무시로 원망하곤 합니다.
어줍지않은 지식으로 잘못된 소개 및 추천하시면 남에게 돌이킬 수 없는 민폐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도 그 여파가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입니다. 수술한 의사에게 저같은 피해를 입은 무수한
환자들의 원성과 저주를 어찌 다 감당하려는지, 하늘이 두렵지 않은지 묻고 싶을 따름입니다.
후기 글 감사드려요~! ICL부작용으로 인해 백내장이 와서 정보수집 중이거든요..
아직 나이가 20대라서 다초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부작용 이야기가 많아서 고민이 많았어요..ㅠㅠ
다초점 수정체로 시술을 받고 만족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거 같아서요..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참고 하겠습니다~
눈 관리 잘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20에요 ㅋㅋ고도원시로 인헤 백내장 수술했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1.17 08:47
병원추천은 좀 그렇구요.저도 처음에는 광고많이 하고 유명한 서울 강남쪽의 병원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초점렌즈라 해봐야 일반백내장 수술하고 동일하니까 백내장수술을 많이 한 의사에게 맞겨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의사분 나이가 50정도로 보여 백내장수술 경험이 많겠다고 생각했고, 대학병원교수까지 했다는 이력이 있어서 그냥 믿고 했습니다.
40이고 용인살고 양쪽에 백내장이와서 밤에 운전을 못할정도네요. 오늘 카페 가입하고 내일 수술 예정을 좀 미루고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볼까 합니다.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제 지인이 53세인데 택시운전을 야간에 합니다. 상대편 불빛만 보면 안보여 고개를 돌려야 할정도라고 하더군요. 백내장입니다. 그분은 단초점으로 했는데 문제없이 야간운전 한답니다. 그리고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할때는 돋보기를 사용합니다. 이전에도 돋보기는 사용했구요. 좋다고 하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양안에 백내장이 진행중인 40대이고 수술을 해야된다는 지방의사의 진단이 있어 서울서 병원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리고 인공수정체도 어떤게 좋은가 고민중인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