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는 본섬과 연안의 11개 무인도로 이뤄져
있는 섬으로 면적은 20.96평방km로,
부산 영도의 1.6배나 되는 섬입니다.
이 섬에는 동선,성북,눌차,천성,대항등
5개 법정동과 10개의 자연마을이 분포되있답니다.
이 섬에는 1300세대 4000여명의 주민이 의좋게
모여 밭농사와 논농사,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고있구요,
임진 왜란때 불을 짚혔던 해발 459m의 연대봉이 있고,
국수봉, 문필봉, 갈마봉등 수많은 산으로 이루어 져 있으며,
해안의 대부분은 급경사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특히 장항~대항~동선 기도원까지는 기암절벽이
장관으로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하죠.
부산에서 전철을 타고
버스편으로 진해 용원동으로 이동해서
용원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덕도로 들어갔습니다.
군대시절에 출동나갈 때면 의례
가덕도 앞바다를 지나갔데요
그 때마다 "제대하면 언젠가는
꼭 저 섬에 한 번 가 보리라..."
고 다짐했었는데 그 꿈(?)이 15년 만에야
이루어 진 셈이라고 많은기대를..
하늘에는 쾡이갈매기 날고 물보라 일으키면서
달리는 배 선상으로 나와서 지난가는
배에게 손도 흔들아주고
저멀리는 낚시군들의 모습도 볼수가 있었지요
바닷가 경치는 그동안 답답하고 생활에
찌들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고
선상에서 멋진포즈로 사진도찍고
마치 신혼여행이라도 온기분 ㅋㅋㅋㅋ
천성까지는 45분 정도 배로걸렸답니다
천성이란 아주 작은 어촌의 민박집에
여정을풀고 하룻밤을 묵었지요
늦은 저녁 저멀리 수평선으로 지는해의 광경이 너무 아릅답고
마직막빛을 내느라고 더욱 강열한 빛....
차차 바다속으로 들어가는것 같은 해을 보는데
물안개가 많이 끼어서 바닷속이 아니고
안개속으로 살라지는 해를 30여분동안 바라보았지요
늘 여행을 다니면서 느껴온 것이지만
시골에서는 해가 지면 그냥 한밤중입니다.
밤 9시쯤 되니까 온 동네가 적막에 싸이고
민박집 2층 창문 밖으로는 부두의
불빛만이 밤새 졸고 있었지요 .
그리고 밤새 멀리 들리는 파도소리와 적막한만이
도시인들에게도 일 년에 며칠 쯤은 이렇게
적막한 분위기에 젖어 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밤새 바다는 아주 잔잔했고
멀리 간혹불빛이....
정말 평온했답니다.
몇일 못잔 단잠을자고 눈을뜨니 6시
숙소 바로앞에 보이는 바다는 아주 잔잔했고
파도소라도 일정하게 드리면서
마을의배가 하나하나 일터인
바다로 나가는 모습이 마치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모습과 같다고나할까요
아주 늦은시간에 바다로 나가는
배도 보았어요
아침바다에 낀 안개 또한 처음보는 광경이고
아주멀리 보이는 무인도섬도 흐리게보이고
바닷가라서 그런지 쌀쌀하고 춥다는느낌이들었답니다
지금은 물이 들어오는 시간인 것 같다란 말씀을 들었을때..
달의인력으로 바다의물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자연의법칙에 또한번 감탄과 놀라움
경이로움 더 이상 표현이 되지 않았어요
높이는 459.4m로, 정상에 오르면 남해의 섬들과
거제 해금강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부산광역시에서 가깝고 천천히 오르더라도
4시간 정도면 종주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산행하기에도 무척 좋아요
천성선착장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산행안내도 간판이 나오죠
간판을 따라 산행로를 10여 분 올라 임도를 거쳐
왼쪽으로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구요,
그곳에서 가파른 산길을 올라 낙타등바위를
지나면 봉화대가 있는 정상이 나온답니다.
이제부터 연대봉산정상을 향해서 걷기시작했지요
연대봉(烟臺峰)이라고 하는 해발 450미터 쯤되는
산인데 산행을 하는 동안 발아래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절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며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염이 없어서인지 많은 잡초와
이름 모르는 야생화하면
어찌나 예쁘고 꽃색갈이 선명하고
아기똥풀 엉컹퀴 민들레 쑴바귀꽃들도
꿀풀 특히 보라색의 엉컹퀴가 얼마나
많이 피어있는지 물안개는 마음속으로
꽃예쁘게 피우고 홀씨되어서 날아가면
서울쪽으로 많이좀 날라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였답니다
산속에서 취나물도 보고 산초잎도
따서 냄새맡고 고사리도보고 드릅도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탄성탄성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지인분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너무 아쉽더군요.
등산하면서 아줌마들이 식사하고 있는곳을
지날때는 지나는 우리들부부에게
떡도 주시는 정겨움도 받아보고 ....^^
술떡이 였는데 정말맛이 일품이였지요
사실은 물안개 술떡은 싫어했는데
어찌나 맛이 있는지
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어음포곡으로
나와 왼쪽으로 가파른 하산길을 타고 내려와 산불감시초소,
소양보육원을 지나 덕문중고교, 천가동사무소로
하산했는데 5 시간 이걸렸답니다
소양보육원이 아주인상적이였지요
경치좋고 시설도 쾌좋은듯했고
만나는 아이들이 안녕하셔요
하고 인사말에 신선함도 느끼고......
내려오다가 길가에 여물어있는보리인지
밀인지 몰라서 지나는 할머니께
여쭈어보니 밀이라고 알려주시기에
몇뿌리 얻어가지고 왔답니다.
다음날 오전 10시 반에 출항하는
해금강 유람선을 탔습니다.
약 3시간 코스인데 해금강 일대를 선상에서
구경할 수있도록 짜여졌고, 귀항길에는
외도에 상륙해서 약 1시간 반동안 자유시간을 줍니다.
눈부시게 펼쳐진 끊없는바다위로
살며시 고개내린섬들 기암절벽끝에
뿌리내린 천년의해송과 갈매기를 부르는듯한
풍요러운섬들이.....
평화롭고 차분한 여행지를 원하신다면..
전 가덕도를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가덕도... 더할加 큰德 섬 도島.. 역사적으로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조선 중종 때에 진(鎭)을 설치 이순신 장군이 하루를 묵고 갔다는 가덕도는 부산 녹산공단에서 한 눈에 바로 보이는 섬입니다. 공식적인 행정구역은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으로 부산시에 해당합니다.
근데 부산이 고향인 사람들도 직접 가본 사람이 많지 않을 뿐더러 주위의 인접한 지역의 사람도 잘 모른더라구요. 사실 그리 우명한 곳은 아닙니다.
가덕도는 어떤 곳인가?
가덕도는 부산하고도 강서구 서단 해안에 있습니다. 근대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1914 년 창원군 천가면, 1980 년 의창군 천가면, 1989 년에 비로소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편입되어 천가동이란 소재명을 갖게 됩니다.
가덕도는 남북으로 길이로 뻗어있으며, 섬 전역이 산지로 이루어져 가장 높은 곳이 연대봉이며, 해안과 일부 평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부산 신항만 건설의 교두보로 녹산공단과 이어져 가덕대교를 건설예정중이며, 거제도와도 연결되는 가거대교를 지어 2007 년 완공예정이랍니다.
다음은 가덕도 각 마을에 대한 짧은 설명입니다.
눌차마을: 부산과 가장 인접해 있는 마을로 도선이 제일 먼저 닿는 곳이고, 선창 마을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굴,바지락,피조개,김,파래 등을 주로 양식하며, 선착장 주위로 하이얀 조개무덤이 잔뜩이다. 모래섬 진우도가 있다.
선창마을: 눌차와 다리로 이어져 있고, 도선이 바로 눌차에서 선창으로 이어진다. 녹산방면 배가 시간마다 있다. 성북마을까지 마을버스가 오간다.
성북마을: 관청과 학교 등이 있고, 선창을 오가는 버스가 있다. 주로 농사일이 많으며, 대원군 척화비, 독립유공자 김근도 흉상 등 각종 문화유적이 있다.
동선마을: 등산코스가 있으며, 반농반어의 마을이다. 소양보육원이라는 고아원이 있다.
율리마을: 해안의 마을로 선창에서 해안도로로 섬을 돌면 제일 먼저 나오는 마을이다. 밤나무가 많아 栗里라 붙여졌다.
장항마을: 노루목같이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역시 해안마을로 대항으로 가는 다른 배편이 처음으로 닿는 곳이다. 해안의 몽돌과 낚시터로 유명하다.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두문마을: 마을앞에 쭈욱 늘어진 몽돌밭이 이쁜 마을이다. 도선이 두 번째 닿는 곳이다.
서중/남중마을: 두문 다음에 도선이 닿는 곳(천성)이다. 연대봉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낚시 포인터와 해산물이 풍부하다.
대항마을: 가덕도의 마지막 마을, 녹산행 배가 떠나는 곳. 재래식 숭어잡이인 숭어들이가 160 여년을 이어내려져 오고 있다. 해마다 4 월 중순 즈음에 파도가 없는 날로 정해서 3 일 정도 숭어축제가 이뤄진다. 요거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에 가봐도 좋겠다. 도선의 최종기착지인 외양포에는 해송과 몽돌이 유명하다. 등대와 자생동백군락지 등 둘러볼 만한 곳이 있으며, 감성돔, 망상어 등 고급 어종이 잡힌다. 숙박을 대개 이 곳에서 하기가 십상이다.
가덕도에서 뭐하고 노나?
등 산
가덕도는 내륙으로 해발 459.4 m 의 연대봉을 거치는 편도 3 시간짜리 등산코스가 있어 산 위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 보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도 포장되어 있어 발이 그리 아프지 않고, 급경사도 많지 않아 가족 단위의 등산에도 좋겠습니다.
가덕도의 등산코스
1. 선착장 - 선창 - 성북 - 소양원 - 연대봉 - 천성
2. 선착장 - 천성 - 연대봉 - 소양원 - 성북 - 천성(1 번의 역코스)
3. 선착장 - 대항 - 연대봉 - 소양원 - 성북 - 선창
4. 선착장 - 선창 - 성북 - 소양원 - 연대봉 - 대항(3 번의 역코스)
5. 니맘대루 하세요...
가덕도의 등산코스와 뱃길
각 코스는 배편에 따라 융통성있게 운용을 해야하니 아래 도선 운항시간표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창/눌차 방면 |
장항/천성/대항 방면 | ||
선창/눌차발 |
녹산발 |
대항발 |
녹산발 |
06:00 부터 18:00 까지 1 시간 단위로 |
06:30 부터 18:30 까지 1 시간 단위로 |
06:30 |
07:00 |
가격은 아래와 같다.
구분 |
눌차/선창 |
장항 |
두문 |
천성 |
대항 |
외항포 |
장애인/국가유공자(1~3급)전구간 50% 할인 |
거주민 |
1000 |
1000 |
1200 |
1200 |
1600 |
2000 | |
일반 |
1200 |
1200 |
1500 |
1600 |
2000 |
2400 | |
6~12세 |
600 |
600 |
750 |
800 |
1000 |
1200 | |
화물(일괄) |
30 kg 당 550 원 |
낚 시
가덕도는 또 낚시 포인터로 많은 조사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주 어종은 감성돔으로 북쪽을 제외한 3 면의 바다에 퍼져 있으며, 곳과 만이 이루어져 있는 서쪽 해안과 남쪽 해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낚시에 관심 있으신 분덜은 사전에 잘 알아봐서 찾아도 좋겠습니다. 마을에서 포인트까지 실어다주고 실어오기도 한다니 미리 예약을 하면 되겠습니다.
관 광
등산로를 따라 각 마을에 있는 가덕진성, 대원군 척화비, 독립유공자 김근도 흉상, 선창마을 왜성, 율리마을 부엉이 바위, 연대봉 정상에서의 전망, 몽돌밭, 모래섬 진우도, 대항과 외양포 등대 등 다 둘러보려면 2 박 3 일은 가야될 것입니다. 순환버스가 있으니 시간 맞추어 타고 다녀도 되겠습니다.
영주사의 소박한 대웅전
연대봉 가는길에 있는 국군 23 용사 충혼비
대항 방파제와 등대
세바지 동백 자생군락지
가덕도는 어떻게 가나?
부산이니깐 수도권에서 가려면 아무래도 무리가 많이 따를 듯 합니다.
우선 경부를 타고가다가 대구가기 전 금호 분기점에서 마산 방면으로 빠지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게 됩니다. 마산 근처에 왔다싶으면 서마산 지나 동마산 IC 에서 빠져나와 진해 방면으로 달립니다. 마산에서 진해 방향으로 무조건 달리다 보면 안민터널을 지나 진해가 나오는데, 여기서 또 부산 방면으로 달려 2 번 국도를 탑니다. 부산 방면으로 오면서 표지판에 신경써서 오다보면, 웅천 지나 웅동 지나 용원이 보이면 우회전해서 들어옵니다.
용원은 이전 선착장이 있던 곳으로 현재는 횟집과 낙시집 노래방 여관 등 각종 상업시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끝까지 들어가지 말고 가덕도 가는 길을 물어 좌회전을 하시면 가덕도 가는 표지판이 보일 것입니다. 녹산공단의 끝자락에 선착장이 있습니다.
다음은 대중교통,
우선 부산까지 옵니다. 지하철을 타고 1 호선 끄트머리인 하단 역까지 옵니다. 하단에서 시내버스 58 번, 520 번을 타시구 녹산선착장(중소기업청 앞)에서 내리셔서 바다쪽으로 쭈욱 걸어내려오면 선착장이 있습니다. 58-1 직행 타시면 견마도 선착장을 경유해 용원까지 같다고 하니 끝에 가서 졸지들 마시구요. 그리고 선착장에서 바루 앞에 보이는 땅이 가덕도 눌차입니다. 버스 번호와 노선은 2년전 것이라 변경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사람들에게 물어서 확인하시고 타세요.
어디서 자나?
여기 호텔이나 여관 그런 거는 없었습니다. 대항 가면 민박집 많습니다.
여인숙: 가덕여인숙(성북) 051-972-7015, 부천여인숙(천성) 051-971-7614, 대성여인숙(대항) 051-971-7254
민박: 주수복(대항 세바지) 051-972-7767, 공연숙(대항) 051-971-9348, 주성거(대항) 051-972-7252, 권금연(대항) 051-972-7868, 소희네집(대항) 051-971-8886, 부산슈퍼(대항) 051-972-7669, 허구덕(외양포) 051-972-7723, 박정출(외양포) 051-971-7385, 포구나무집 이성태(외양포) 051-972-3309, FBI 마피아가 왔다간 할머니네(대항) 051-971-7559
참고로 FBI 마피아가 왔다간 할머니네는 그냥 시골집입니다. 낮에는 밭에 나가신다니깐 해떨어지거든 전화를 하시는 게...
여인숙은 2 인 1 실 1 만원, 민박은 1 실에 2 만원 ~ 3 만원(방 크기나 인원수에 따라 변동)인데 성수기에는 변동있습니다. 부산슈퍼에서는 민박 알선 및 낚시배를 운영, 포인트 거리에 따라서 5,000 원 ~ 10,000 원을 받고 포인트에 내려주고 실어온다니 낚시에 관심있는 사람은 알아보시고 낚시대는 가져가시구요, 아니면 빌릴 수 있는 지 물어보세요. 참, 그리고 회는 예약을 해야 바다에서 잡아올 수 있답니다. 가격 물어보는 거 잊지마시구요.
좀 다른 곳을 원하신다면 육로로 남중에서 대항가는 언덕마루에 있는 연대산농원(051-972 -3030,9720,9721)을 노려도 좋을 법 하다. 지리적으로 배에서 내려 20 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콘도식이라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단체가 유리하겠구요. 가격은 일단 전화로 문의해보세요.
뭐하구 노나?
이렇게는 놀지 마시구...
우선 가능한 한 수도권 계신 분덜은 모험심 강한 분덜 아니면 그냥 아는 데로 가시는 게 낫겠습니다. 교통비 무시할 수 엄꼬, 차로 가기도 또 모험스럽습니다. 그래도 가실 분은 가시구요.
일단 전국적으로 소문이 안난 곳이라 대전 이남 지역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 안가보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바닷가에 사시는 분들이나 바다로 많이 놀러가셨던 분들은 모 귀담아 듣지도 않을 테지만, 주로 내륙쪽에 사시는 분들이 가는 게 좋겠구요. 항구에 등대불도 구경하시구...
권장일정은 2 박 3 일 정도입니다. 우선 대항 근처에 숙박을 예약을 하고, 회도 예약을 해두시구요. 기타 먹을 것은 챙겨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유원지나 휴양지가 아니라서 상점이나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민박집에서 밥해달라면 밥도 해줍니다. 가능하면 오전중에 도착, 시간마다 있는 선창행 배를 타고 등산을 시작하시구요. 미리 여기저기 정보를 검색해서 볼 것을 챙겨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산코스는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겠습니다. 선창부터 시작을 하니 1 번이나 4 번이 되겠네요.
선창을 오가는 배
연대봉에서 천성으로 빠져도, 바로 대항으로 가도 상관은 없겠습니다. 천성 전에 두문에서 빠져 해안 길을 걷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구요. 두문의 해안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몽돌밭길을 걷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은 안 걸리지만 아마도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쉬엄쉬엄 행군을 하고, 혹은 지나는 차있으면 얻어타든가.. 가끔 버스도 지나니깐 시간봐서 잘 타구 대항마을에 오면 거의 저녁입니다. 미리 회를 주문해 놓으셨다면 초고추장에 찍어소주 한 잔 찌끄리면, 카아~ ... 따로 먹을 것을 준비해온 분덜두 밥하고 찌개끓이고.. 여지껏 산행을 했으니 밥맛이 꿀맛이겠죠.
밤엔 알아서들 노시구요. 날씨 좋으면 밤하늘에 뜬 별을 보며 검은 빛 바다위이이를 밤배저어바아암빼~ 노래도 절로 나오고.. 아담한 대항 등대에 기대여 사랑을 속삭여도 좋을 일입니다. <항구동화>, <등대연가>나 <바다향기>.. 모 이런 거 찍어도 화면 잘 나올 것 같습니다. 방파제에서 보이는 마을의 밤풍경은 소박하지만 항구의 잔물결에 비친 가로등 빛에 정겨움이 넘칩니다.
담날, 하루쯤은 낚시를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미리 배도 예약을 해두고, 이미 낚시대는 챙겼겠죠? 시간만 말해두면 포인트에 실어다 주고 실으러 온다니깐, 일기도 잘 살펴야겠습니다.
낚시가 싫다면 외양포로 넘어가 국내 최고(最高)의(40.5 m) 가덕도 등대를 구경가자. 참고로 가덕도 등대엔 체험프로그램이 있어 등대에서 하룻밤을 잘 수도 있습니다. 절차가 좀 따르고 여름 시즌엔 해양학교가 개설되어 있어 이용하기가 힘들지만 이 때만 피한다면 노려볼 만도 합니다. 등대에서의 하룻밤...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해송과 몽돌밭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세바지 쪽으로 가서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을 보거나, 자생동백군락지를 보러가든지, 전날 두문으로 내려왔다면 연대봉을 다시 올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연대봉엔 임진왜란 때 쓰던 봉화대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며 그떄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일본군 포진지
다음 날은 배편을 잘 살피어 오전중에 대항발 녹산행 배편을 타도록 합니다. 가는 길에 기암절벽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힘이 남았걸랑 산행으로 선창까지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지막 날은 미쳐 돌아보지 못한 곳이 있다면 들러보고 각 선착장의 시간을 잘 알아두었다가 적당한 곳에서 배를 타고 돌아오면 되겠습니다.
여태 보시다시피 가덕도는 떠들썩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좋은 행락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잘만 알고 간다면 나름대로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점은 충분히 있습니다. 본 글에서 설명하지 못한 것들과 보여주지 못한 곳들이 아직도 가덕도에는 남아 있습니다. 매년 사람 가득한 해수욕장과 계곡물에 지쳐있다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도 합니다. 굳이 여름 시즌이 아니라도 언제든 찾아가 쉬어갈 만 합니다.
출처 : http://www.mediamob.co.kr/tearsfor/frmView.aspx?list=board&id=50909&page=1&cate=27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