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행사진 창원 봉림산행기

[대장]

☞ 산행지 : 창원시 봉림산(566m, 일명 정병산), 경남 창원시 봉림동
☞ 일시 : 2008년 6월 8일(일요일)
☞ 날씨 : 흐린후 맑음(가시거리 불량)
☞ 산행경로 : 창덕중학교 → 용정사 → 봉림산정상 → 전담쉼터 → 봉림산수리봉 → 길상사갈림길 → 길상사 → 용추저수지 주차장 → 창원대학교 앞
☞ 참가인원 : 산과인연산악회(제32차 산행) 정회원 및 일일회원 34명
☞ 산행시간 : 08:52 창덕중학교 출발 → 09:00 용정사 → 10:15 봉림산정상 → 10:18 전담쉼터 → 11:24 봉림산수리봉 → 13:10 길상사갈림길 → 13:45 길상사
☞ 총 산행시간 : 4시간 53분(휴식시간이 많았음)

일요일 새벽, 하늘에 구름이 잔뜩 머물고 있지만 금방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 같다.
어제까지 일기예보에서는 일요일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상황으로는 저녁 늦게나 올 것 같아 보인다.
단지 목감기 기운에 컨디션을 별로지만, 어째든 비가 오지 않다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산꾼들은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을 찾는데...
산을 찾는다는 건 자기와의 싸움이다.
물론 즐기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고 극기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산을 찾는 이들도 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사실 개인적으로 볼때는 즐기며 사는 인생, 즐기며 느리게 산행하는 것이 빨리 빨리 보다는 낫다고 본다.
과연, 무엇이 산행을 잘 하는 법일까?
무조건 빨리 산을 오른다고 좋은 방법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산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무언가를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진정으로 쉼이란 표현에 부합할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 때만이 인간은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산행은 항상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설레이게 한다.
그 대상이 가까운 산이든지 먼 거리 산행이든지 배낭을 꾸리고 산으로 향하고 또 하산하는 일련의 순간까지 항상 설레임의 연속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산 정상에서는 어두운 표정을 짓는 이들을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08:36 버스가 경남 창원시 동읍에 도착, 모두들 하차하여 건너편의 동대북지구대 옆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을 걸으면 창덕중학교 정문이 나온다.
학교정문에서 회원 모두 회장님의 지시사항을 청취하고 간단하게 나름대로의 몸을 푼다.
그리고 정상을 향해서 출발이다.

08:52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학교 뒤로 가면 남해고속도로 밑을 관통한 도로가 이내 나온다.

봉림산(정병산) 등산로 안내도

잠시후 등산로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여기서부터 산행들머리이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용정사로 향하는 임도

초입로를 향해올라가니 주위에는 봄꽃들이 온갖 자태를 폼내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신축중인 용정사 대웅전

09:00 얼마간 오르니 용정사가 나온다.
신축하고있는 제법 웅장한 대웅전이라 생각된다.
용정사 등산로 입구에서 후미가 올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비가 예보된 관계로 습도가 높고 바람도 전혀 없어 무덥기가 한여름 날씨와 같다.
용정사를 지나면 바로 오름계단이 나타난다.

용정사를 지나 갈림길 이정표

09:11 용정사 갈림길 이정표(정병산 정상 1.8Km, 용잠삼구마을 0.4Km, 용정사 0.3Km)를 지나 오름길을 오르는데 초입부터 시작되는 급경사가 만만치 않다.
이정표(정상 1.4Km, 용정사 0.4Km)를 지나자 끝없이 이어지는 오름길에 다리는 이내 풀리고 심장 박동수는 점점 빨라진다.

오름길은 계단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이마에서는 쭈르륵 뜨거운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컨디션 불량으로 해발 566m라고 우습게 보면 안될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숲의 향기가 공기를 타고 상큼하게 코끝으로 스며든다.

돌탑군

09:30 얼마후 비탈길 우측에 수없이 많은 돌탑군이 자리하고 있다.
어느 분이 이 많은 돌탑을 쌓았을까?
그 정성에 감동하여 사진으로 기억을 남긴다.

바위암벽에 올라가는 로프가 걸쳐있다

09:34 탑바위를 지나자 바로 커다란 바위암벽이 나타나면서 올라가는 로프가 걸쳐있다.
모험심으로 올라가려니 옆에 있는 한 회원이 안전한 옆의 산행길로 가잔다.
바위암벽을 지나 하늘을 쳐다보니 변화무쌍한 산의 날씨만큼이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구름이 넘나들고 봄의 진풍경을 자아낸다.
웬종일 꾸중한 날씨려니 했는데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여름같은 날씨를 보이면서 주위는 더한 푸르른 나뭇잎들이 사면에 보기가 좋다.

09:46 출발후 한시간 남짓 지긋지긋한 극기훈련을 끝마치고 능선에 도착하니 창원시가지가 한눈에 잡힌다.

능선에 도착, 멀리 봉림산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 봉림산 정상이 보인다.
휴식할 수 있는 평상으로 된 자리가 있어 시원하지는 않지만 풀잎바람이 한가하게 부는 그늘에 모두 앉아 땀을 식힌다.

평상에 않아 땀을 식힌다

하늘과 넉넉한 마음이 전해져오는 도시위로 자리를 털며 여유롭게 지나가는 구름들...
여기저기 여린 풀꽃들의 아름다운 손길...
이름모를 꽃들이 어우러진 등산로는 한 폭의 그림이다.
그건 뜨거운 자연의 기운이다.
너무나 값지고 아름다운 것들이다.
아~! 이것이 진정한 삶의 향기이던가.
언제 내가 이토록 짜릿한 향기에 취해보았던가.
충분한 휴식을 끝내고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대부분 등산로는 넓고 잘 정비되어 있으며 위험구간에는 목재 사다리와 로프가 잘 준비되어 가족산행에도 적격이다.
오히려 너무 잘 정비되어 우리같은 산행자는 재미가 반감되는 곳이 많다.

정상부근에서 뒤돌아본 길

잠시 순하던 길이 곧장 정상으로 치닫는다.
된비알은 20여분쯤 계속된다.
가파른 길이다 보니 쉴 만한 곳에는 벤치가 놓여있어 자연스럽게 쉼터가 된다.

정상부근에서 뒤돌아본 길

10:14 이정표(대암산 9.0Km, 비음산 6.8Km, 동읍 자여마을 1.9Km, 용정사 1.8Km)가 보이고 바로 앞쪽 암봉이 봉림산 정상이다.

봉림산(정병산) 정상석 - 정상에서 기념

10:15 봉림산 정상(해발 566m)에 도착하니 바위 봉우리 위에 봉림산 정상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에는 정병산이란 글체가 각인되어 있는데, 지금은 정병산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원래는 봉림산이라 했단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이 이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군사훈련을 실시했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처음 이름은 봉림산이라고 한다.
현재 창원 시민들이 뜻을 모아 처음 이름인 봉림산을 다시 새기고 있단다.
정상에 오르니 가끔씩 지나다니던 남해 고속도로가 펼쳐지고 창원 마산 진영이 눈에 들어온다.

비행장 활주로 같기도 하고 자동차 테스트장 같기도 한데...

가파른 산인만큼 조망은 뛰어나다.
정상에 서면 봉우리들이 겹겹이 포개지면서 능선이 이어지는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창원공단 및 잘 정돈된 시가지의 모습과 광활한 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창원종합사격장과 잘 정리된 창원시가지 - 희미하다

그러나 창원시 동읍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는 날씨가 희뿌연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봉림산 정상아래 쉼터 - 전단쉼터

10;18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정상아래 전단쉼터로 내려와 휴식을 취한다.
전단쉼터 옆에는 이정표(정병산정상 30m, 대암산정상 8.9Km, 비음산정상 6.7Km, 용추고개 3.5Km, 소목고개 1.2Km)가 세워져 있다.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모두들 즐거운 담소로 시간을 보낸다.

가야할 능선

11:00 후미가 도착하고 선두는 다시 능선을 따라 남동쪽 능선을 향한다.
능선은 계속 이어진다.
가는 도중에 몇번의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 비교적 평탄해서 창원시가지와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헬기장을 지난다.
멀리 창원을 둘러싼 산들이 보인다.
주말이라 부모따라 산을 올라온 아이들도 보인다.
가족끼리 다니는 모습이 좋다.

11:20 두개의 암봉 사이에 창원대 갈림길이 나 있다.
이정표(창원대학 1.3Km, 대암산정상 7.9Km, 비음산정상 5.7Km, 용추고개 2.4Km, 정병산정상 1.1Km)가 세워져 있고 이 길은 창원대학교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능선은 계속 이어진다.

봉림산수리봉 표지석

11:24 대여섯개의 바위 봉우리를 넘으니 독수리바위인 봉림산수리봉에 도착한다.
독수리바위 안내판이 보이고 깍아지는 벼랑위로 튼튼하게 생긴 나무계단이 보인다.
독수리바위를 비롯한 여러 암봉들이 가파르게 일어섰다.
그러나 계단과 로프, 쇠받침대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어 여유있게 지날 수 있다.

뒤 돌아보고 - 독수리바위?

봉림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독수리 바위, 능선에 우뚝 선 암봉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500m 안팎을 오르내리는 길이지만 산행은 그리 만만치는 않다.
한길로 이어진 능선이지만 암봉으로, 흙길로 수시로 변해 걷는 즐거움도 있다.

11:40 정상과 독수리 바위를 지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적당한 자리를 마련하여 선두부터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오늘은 빈손이라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주신 JH씨께 마음으로 감사를 드리고 또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각가지 반찬에 맛깔스런 음식은 흔히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주에 맛나는 음식들을 푸짐하게 먹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떠들고 웃으면서 일주일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리고 있다.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나니 이젠 포만감이 엄습해온다.
소화를 시켜야 걷을 때 하복부에 무리가 없다.
덤으로 따뜻한 커피를 얻어 마시면서 약 1시간 20여분간 식사와 담소로써 시간을 보낸다.

13:03 식사중에 마신 약간의 알콜이 목감기에 얼굴도 화끈거리게 하고, 날씨가 무더운 관계로 고통은 시작되는데... 이젠 목소리가 쉬기 시작한다.
소나무사이로 등로는 정겹게 이어지고 간혹 들꽃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풀잎과 나뭇가지를 보면서 하루하루 변하는 자연의 색깔에 감탄하고 그냥 이대로 하루 종일을 걷고 싶어진다.
약간의 오름과 내림이 이어지더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13:10 이정표(길상사 1.1Km, 대암산정상 6.7 Km, 비음산정상 4.5Km, 용추고개 1.3Km, 정병산정상 2.2Km)에 길상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길상사 이정표에서 하산길 - 급경사 구간

급경사 내리막길이라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체에 힘을 주면서 내려간다.
상당한 급경사라 오를시 즉 역코스는 상당히 힘이 들것 같다.
계속 내려가니 평탄한 흙길이 이어진다.
한층 숲이 울창해지며 풍광도 바뀐다.
지금까지 바위봉우리를 타 넘거나 가파르게 내려서기도 했다면 이제 평탄한 육산을 걷는 산행이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로 아래에 큰 도시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다.

13:29 이정표(길상사 0.7Km, 내정병봉우회길 1.3Km, 내정병봉 0.7Km)를 지나면서 산길은 더욱 순탄해진다.
산꾼들은 대개 몸이 가볍고 날쌔다.
가만히 살펴보면 걸음이 우악스럽게 내지르거나 서두르지 않는 데도 자박자박 보태져서 어느새 숲으로 사라져 버린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스스럼이 없는 인사말은 산꾼들 마음 역시 명랑하고 밝다.
산에서는 도심속보다 더 친근해지고 따사로워진다.
산행이 즐거운 까닭은 이처럼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정표(내정병봉 1.4Km)를 지나면 바로 길상사이다.

13:45 길상사 앞 휴식공간에 배낭을 내리고 모두들 휴식에 들어간다.

길상사 대웅전 - 금장으로 화려하다

불자는 아니지만 길상사 경내로 들어서니 연잎이 아름답게 보이고 얼마전 불사를 해서 깨끗하게 꾸며진 대웅전 앞에서 3배를 하고 다시 회원들이 모여있는 휴식처로 발길을 옮긴다.

14:20 후미가 곧 도착한다는 말에 선두팀은 버스가 있는 경남도청앞으로 향해서 출발이다.
14:40 창원대학교 대로에 도착하고 버스에 오르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후기 :
새로운 산을 찾아가는 것이 사랑하는 님을 만나듯 즐거운 마음이 사로잡고 바쁜 와중에도 언제나 변함 없이 맞아주는 친구가 있어 한결 걸어가는 발자취는 결국은 성취하는 산행으로 마무리할 때 그 희열을 느껴보면 진정한 산행자로서 보람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점점 멀어져 가는 인간사를 마음으로 즐거움을 느낀다면 어떤 장애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전진할 때 참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보람이 아닐까 생각하여 본다.
봉림산은 초기에는 가팔라 오르기가 좀 힘들어도 오른후의 능선길은 편안하다.
우측으로는 창원시가 그림같이 보이고, 멀리 무학산 및 천주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진영시가지와 시원한 남해고속도로, 그 뒤로 멀리 밀양, 양산등의 높은 산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꽤 멋있는 산행코스라 생각한다.
산행을 시작하기에 거리도 멀지 않고 오름내림도 심하지 않아서 조망을 즐기면서 첩첩산중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걷기에 좋다.
우리나라 산들의 정상에는 기암괴석이 여러 곳 있는데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 모습들이지만 봉림산 정상의 기암괴석도 어느 곳에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고 주변 조망과 어우려져 오르면서 고생한 피로를 한 순간에 날려보내기에 충분하다.
단전쉼터는 바래봉 정상은 오르면서 힘들었던 몸과 마을을 녹이기에 충분한 휴식공간이다.
등산길에는 의자와 평상 등 휴식시설이 잘 되어있고 오늘따라 시원한 바람은 없었지만 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산 공기가 일장춘몽의 꿈을 꾸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곳곳에 산재해 시선을 붙잡는 원시림 같은 낙옆송과 노송들을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가 있었고, 여기저기서 새소리가 많이 들려와 쾌적한 산행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산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등산에 관련하여 뜻 있는 글 하나 올립니다.
항상 등산후에는 뒤풀이가 있듯이 산꾼과 술꾼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내용 중에는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찌기 무명의 산꾼이신 칠봉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정한 산꾼이란,
산을 대하는 기본적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함께하는 산친구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말한다.
소박한 산행에도 만족할 줄 알며, 뜻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너그러울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것은, 어제 몇산을 넘었느니... 얼마를 가서 끝장을 봤다느니 하는 힘좋은 양반들의 치기를 말함이 아니다.
산에 대한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 따스한 인간애, 잔잔한 유머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산꾼이란 인생과 산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를 뿌리치는 모험심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산을 많이 탄다고 해서 진정한 산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순살이든 열여섯살이든 산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미덕과 열정과 희생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한,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진정한 산꾼이 될 수 있다.

이글을 보신 쏘주의 달인님께서 또한 말씀하시기를...
진정한 술꾼이란,
술을 대하는 기본적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함께하는 술친구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말한다.
소박한 안주에도 만족할 줄 알며, 뜻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너그러울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것은, 어제 몇병을 먹었니... 삼차를 가서 끝장을 봤다느니 하는 어리석은 넘들의 치기를 말함이 아니다.
술에 대한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 따스한 인간애, 잔잔한 유머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술꾼이란 인생과 술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를 뿌리치는 모험심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진정한 술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순살이든 열여섯살이든 술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미덕과 열정과 희생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한,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진정한 술꾼이 될 수 있다.

♡산행에 발걸음 하신 산인 회원님들 댁내 건강과 행복이 있기를 바라며
♡ 어디서든 항상 즐거운 산길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2008년 6월 11일(수)  양광우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