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대학생들에게, 우리의 “마음”에 해당하는 신체 부위가 어디겠는가 지적하도록 물으면, 십중팔구 자신의 심장을 가리키곤 했다. 아마도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하는 마음의 변화가 스스로 심장 박동의 변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마음의 기관으로 자신의 머리를 지적한다. 우리의 대뇌, 포괄적으로 표현하면 신경계가 환경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심리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주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요사이 사회적으로 치매 등과 같은 뇌 관련 질환이 널리 알려지고 있고, 특히 뇌의 중요성과 중추신경계와 관련한 신경과학 지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유독 여러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거나 과대 해석하는 신경심리학적인 주제가 있으며, 바로 이번 글의 주제, 즉 좌우반구의 심리적 기능 분화에 관한 것이다. “좌뇌 보다는 상상력과 창의력의 우뇌를 발달시켜라”라는 식의 장사 속 주장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대뇌 반구의 분화가 마치 서로 다른 마음이 존재하는 것처럼 잘못 이해되고 있다. |
대뇌 피질은 뇌량으로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작용한다
|
|
|
분리된 뇌 환자의 실험
|
열쇠 그림은 분리된 뇌 환자의 좌반구에만 전달되어 환자는 어려움 없이 열쇠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지만
우반구에 의해 통제되는 왼손으로 자신이 방금 본 것을 집는 행동에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
반구의 분화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실험
좌반구와 우반구의 분화가 두 가지 다른 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