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를 안 보고 싶어 한지는 꽤 됐는데
너네는 보고싶던 안 보고 싶던 상관없어서 괜찮아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는 끊어짐을 걱정하지 않는 관계인데 그래서 너네는 진짜 가족같아 내가 만약 5년동안 연락을 안하더라도 아주 찌질하고 최악인 모습을 보여준다해도 무섭지가 않어 이런 얘기 왜 하냐면 최근에 내 인생 처음겪는 슬픈 일이 생겨서 여기저기 아주 많이 징징거렸거든 그러면서 생각한거야 심지어 도를 믿습니까한테도 징징거렸다.
그거 아니. 나 휴학했어 올해 패션디자인학과 1학기 다녔는데 너무 재밌는거야. 그래서 휴학했어
대학교는 너무너무 재미있었거든? 자유시간도 많고 사랑가득한 친구들도 만나고 배우고 싶은거 배우는것도 너~~~~무 좋았는데 반대로 나태할 수 있는 순간도 너무 많고, 큰 목표가 사라지는 삶이 따분한거야 ! 아-주 건방지게도 4학년때 졸업작품 패션쇼가 끝이라는게 시시하게 느껴지는거 있지.
엄!!!청!!!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져서, 그래서 방학때 휴학을 해버렸어 ㅋ 이제 못돌아가
근데 결국 엄청 열심히도 아니고 열심히도 아니고 평범하게 공부하고 있어. 그래서 요즘 나한테 너무너무 실망스럽다. 나를 너무 overestimate했어.
내 하루는 있자나
평일에는 오전에 강남으로 학원가고 오후에는 공부하고 저녁에는 알바해 화요일은 알바 대신에 왕복 4시간, 교통비 4만원 내고 대학교 가서 동아리 하고 12시 넘어 집에 도착해 이렇게 보니까 진짜 열심히 사는거 같은데. 아니야.
스터디 카페에서는 맨날 졸아 아까 졸다가 혼자 쿵쾅! 하면서 일어나서 정말 부끄러웠는데…. 나는 왜 맨날 잠이 올까.? 인스타는 지우기로 해놓고 맨날 사파리로 들어가 릴스보면 한시간은 그냥 사라지는거 알지
맨날 나랑 싸우고 결국 지는.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어
가을이도 나경이도 삶에 대해, 기대없는 하루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잖아 나도 그래
예전에는 너무너무 살고싶어서 세상에서 죽음이 제일 무서웠는데 지금은 무섭지 않을만큼. 그만큼 내가 현실세계에 서있어 🧍♀️
후후~ 그래도? 웃어보쟈. 몰라 몰라~ 아 나도 몰라~ 그냥 모르겠어~~~~~~ 아 모르겠어 그런마음이야
나도 너도 우리모두? 그냥 천천히 걸어가자? 해피해피해피~
첫댓글 가족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도 가족이지! 하지만 끊어짐을 걱정하지 않아도 어떻게 지내나 항상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항상 있다! 가족아!
그것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