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시작 전에 잠깐 안내 사항 전달드립니다.
2024년 1월 2일 화요일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새날과 함께하는 책 모임 2024》에서 '하루 문장 나누기'가 시작됩니다.
아직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참여하실 때는 먼저 별명을 만들어 입장하시면 됩니다.
O 매일매일 새날이 되는 '하루 문장 나누기'
그룹 오픈채팅방 《새날과 함께하는 책 모임 2024》: https://open.kakao.com/o/gJFwplWf
그럼 금주 책 읽기를 시작합니다.
1주차는 책 소개와 ‘제1장 계획과 계획표’
2주차 ‘제2장 24시간을 계획하고 활용하기’, ‘제3장 완벽한 시간활용’, ‘제4장 계획대로 시작하기’
3주차 ‘제5장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제6장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제7장 목표 세우기’를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주차인 이번 주는 ‘‘제8장 계획은 실행으로 완성된다’를 살펴보겠습니다.
〈 읽고, 정리하기 〉
제8장 계획은 실행으로 완성된다
계획보다 실행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시작’에 큰 의미를 둡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미루는 사람에게는 유효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만 믿고 무작정 시작부터 하면 작심삼일, 용두사미로 끝납니다. 삶의 방향을 정해주는 목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계획, 여기에 '시작하는 힘'을 더해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계획이 있어도 시작과 꾸준한 실행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처음에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꾸준한 실행이 중요합니다. 장기 목표, 중기 목표, 단기 목표를 정하고 중요한 일, 급한 일, 미래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 등을 구분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만 열심히 하다가 그만두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계속 실행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고 쉬운 목표부터 하나씩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느껴야 계속 실행하는 힘이 생깁니다.
계획은 목표를 향해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고 예측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시나리오를 만들어도 돌발 상황은 발생합니다. 이때 계획대로 실행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주는 것이 ‘수칙(directions)’입니다. 수칙은 어떤 일이나 행위와 관련하여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한 규칙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수칙을 만들고 지킵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지킬 수 없는 수칙을 만들거나 지킬 수 있는 수칙을 만들고도 지키지 않습니다. 어떤 목표든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은 매우 단순합니다. 우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수칙을 만들지 않아서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합니다. 사소한 일에 대한 걱정, 중요하지 않은 일을 결정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합니다. 매일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수칙을 만들면 꾸준히 실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 종일 내가 한 일이 뭔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할 일 목록 좌절감’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일한 뒤에 할 일 목록을 봤는데 하루를 시작할 때보다 오히려 할 일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참담함을 느낍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할 일 목록이 좌절감만 들게 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할 일 목록은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하루가 끝나고 한 일을 정리하는 이유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만족감은 완료한 일(성과)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기대치에서 얼마만큼의 일을 완료했느냐에 따라서 만족감의 크기가 결정됩니다.
만족감은 성과를 기대치로 나눈 값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에 100을 곱하면 퍼센트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할 일 목록에 적은 열 개의 일, 추가된 두 개의 일 중에서 세 개의 일만 끝냈다면 (3/12)×100이므로 만족감은 25퍼센트입니다. 만약, 하루를 시작할 때 할 일 목록에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일을 세 개만 적었다면 일을 하는 중에 새로운 일이 두 개 추가되더라도 만족감 계산 공식에 대입하면 (3/5)×100이므로 만족감은 60퍼센트가 됩니다. 새롭게 추가된 일 때문에 만족감이 60퍼센트에 불과하지만 25퍼센트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할 일 목록을 점검하면서 완료한 일을 지울 때 느끼는 만족감은 굉장한 효과가 있습니다. 완료한 일들을 지우면서 정신적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할 일 목록을 하나씩 지우면서 성취감을 느끼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할 일을 하나씩 지우면서 느끼는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에너지가 더 많이 생깁니다.
때로는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서 기대치를 낮출 필요도 있습니다. 도무지 집중이 안 되는 날에는 자료 정리처럼 아주 단순한 일만 할 일 목록에 넣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날은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많은 일을 할 일 목록에 넣어서 도전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할 일 목록에서 한 일들을 지우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완료하지 못한 일에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 됩니다. 할 일 목록에 서른 개의 일을 적어놓고 완료한 일이 한두 개뿐이라고 한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북극점을 탐험한 벤 손더스는 72일 동안 2,880킬로미터를 혼자서 탐험했습니다. 영하 46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200킬로그램의 썰매를 끌고 마라톤 코스의 69배의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그가 썰매를 끌고 북극을 향해 이동할 때 눈앞에 보이는 것은 흰 눈뿐이었습니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북극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탐험을 끝까지 해낸 벤 손더스는 “목표에 이르려면 몇 번씩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오히려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실패를 인정하면, 돌파구가 보이게 마련이다.”라고 했습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상관없이 계속해서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실행하면 경험이 쌓입니다. 그 경험은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그러면 실패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계획과 성공 사이에는 ‘실행’이 있습니다. 무한반복에 가까운 실행이 성공을 만듭니다. 미래학자 조엘 바커는 『비전의 힘』에서 “실행이 없는 비전은 꿈에 불과하다. 비전이 없는 실행은 시간 죽이기에 불과하다. 실행이 따르는 비전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은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매일 30분 동안 피아노를 친다고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다음 반복해서 연습하는 건 기본입니다. 핵심은 훌륭한 선생님에게 미숙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서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미숙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지칠 때를 대비한 계획까지 갖추면 비로소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외부의 도움이 더해져야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동료, 가족, 친구들은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을 도와주고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질책도 합니다. 목표와 계획, 자신의 의지 등을 사람들에게 알리면 더 굳은 결심을 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어떤 계획이든지 실행하는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잡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면 즉시 계획을 수정합니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계획을 변경해도 성공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계획을 계속 변경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중간에 포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되면 출구전략 계획을 실행해야 합니다. 계획대로 실행해서 실패했을 때,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회복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실패로 인해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들이 통제를 벗어난다면 계획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만두기에는 너무 손해가 너무 크다면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지도, 그만두지도 못합니다. 회생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결국 자기가 세운 계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계획이 실패로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플랜 B, 즉 차선책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세운 계획이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계획이었다면 플랜 B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 노력, 비용 등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실행하는 계획입니다. 정부와 기업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예상하지 못한 환경의 변화(전쟁, 천재지변, 통화가치의 급락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대안을 만듭니다. 이것을 컨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이라고 합니다.
컨턴전시 플랜은 비상 계획입니다. 비상 계획은 하나만 만들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플랜 B, 플랜 C 등을 만들어두고 가장 적합한 계획을 선택합니다. 대안을 마련해두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도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대안 중에서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적용하다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다시 원래 계획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최초의 계획이 실패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플랜 B(대안)를 실행합니다. 만약 플랜 B도 실패했다면 플랜 C를 실행합니다. 실패해도 실행할 계획이 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계획의 실패는 일시적인 실패입니다. 실패의 원인은 계획의 완성도에서 찾아야 합니다. 더 완성도 높은 계획을 세워서 다시 실행하면 됩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후제를 지내는 인디언 제사장처럼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획을 수정하고 실행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 새날의 생각 나누기 〉
이번 주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들을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가장 와 닿은 것은 “계획은 목표를 향해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도 결국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계획대로 실행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주는 것이 ‘수칙’이라고 합니다. 수칙은 어떤 일이나 행위와 관련하여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한 규칙입니다. 매일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수칙을 만들어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문성후 지음의 『직장인의 바른 습관』에서는 이 수칙을 ‘루틴Routine’으로 설명합니다. 즉 일상적이고 규칙적으로 일하는 순서와 방법을 루틴으로 설명합니다(이하 출처1 참조).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내 일상에 일정한 흐름을 만드는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생활에 이미 루틴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 후에 차를 한잔 마시는 등의 행동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다음 책상 앞에 앉아서 오늘과 이번 주에 할 일이 무엇인지 쭉 살펴보고, 이번 달에 처리해야 할 업무 리스트를 검토한 다음 하루의 업무를 시작하는 겁니다.
이때 루틴을 ‘큰 루틴’과 ‘작은 루틴’으로 나누는 작업부터 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하는 행동을 큰 루틴으로 두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들을 작은 루틴으로 설정해 보는 것이죠. 거래처에 전화할 일이 있을 때 번호를 누르기 전에 물을 한 모금 마시거나, 키보드 앞에 앉아 메일 내용을 입력하기 전에 손가락을 풀어주는 등 나만의 작은 루틴을 실행하면 인지와 행동을 일치시킬 수 있습니다. 보고를 하거나 발표를 하기 전엔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말의 톤과 매너를 결정하고 할 말을 미리 머릿속에 정리해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작은 루틴을 해나가다 보면 자신에게 꼭 맞는 루틴이 만들어집니다. 나아가 자신만의 큰 루틴과 작은 루틴을 만들고 실천해 가면 멘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어렵고 힘든 상황들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루틴이라는 단어는 주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를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이에 대한 예로는 한국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을 들수 있습니다. 한국 양궁의 여자 단체전은 처음 단체전이 생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20년까지 9회 연속으로 36년 동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여러 가지 성공 요인이 있겠지만 루틴과 연결지어 볼만한 사례가 신문 기사로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이하 출처2 참고).
2016 리우올림픽 때의 일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여자 양궁의 에이스 기보배 선수가 취재진에게 자신의 수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수첩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다 경기 전에 펼쳐보고 입장한다.일종의 주문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수첩에 적힌 내용대로 루틴을 지키려한다. 이는 긴장감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수첩에는 선수 자신의 장점을 계속 되새기며 자기 주문을 하는 문장들이 쓰여 있었습니다. ‘나의 장점’을 나열하면서 ‘1 심플하게 쏘는 것, 2 내 자세 기술(감각)을 믿는다, 3 긍정적’이라고 적어놨습니다. 이어 ‘실수를 걱정하는 것은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이므로 긍정적인 루틴만’이라고 표현했고, ‘루틴만 하면 잘 될 거야. 루틴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글도 보입니다.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 오는 것! 바람불 땐 9점만 쏘자.”
이렇게 철저하게 루틴을 지키는 이유는 양궁과 같은 슈팅 종목의 경우 본인의 심리 상태가 성패의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불안은 몸에 힘이 들어가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며, 심하게는 경기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루틴을 활용해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방식대로 슈팅을 함으로써 흔들리는 마음을 제어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훈련을 통해 화살이 가장 정확하게 날아갈 수 있는 자세를 파악해 처음부터 끝까지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루틴을 몸과 머리에 새기기 위해 수첩에 적어놓고 매순간 확인 하는 것입니다. 기보배 선수의 수첩이 보여주듯이 세계 최강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스포츠 이외에서도 루틴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그 중 하나로 28년차 카피라이터이자 이원흥 현 농심기획 대표이사가 쓴 책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에서는 루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이하 출처3).
한두 번 장사할 게 아니라면 정신도 육체도 평상의 컨디션을 가능한 한 베스트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평상의 루틴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으면 비상 상황에서의 대처도 남들보다 대범해질 수 있다.
동료의 시니컬한 아이디어 비평에 대해서도 웃으며 설득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최선을 다한 일이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씩씩하게 다음을 도모하며 여유를 갖는 것이 가능해진다.
말하자면, 다운은 허용해도 케이오는 당하지 않기 위해 일상의 루틴을 건강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루틴이 무너지면 정신적인 정상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루틴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씻고, 집안 정리하고, 외출해서 일을 보는 생활이 버겁게 느껴지지 않아야합니다(출처4 참조).
이런 행동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이뤄집니다. 루틴은 힘들이거나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일련의 ‘의식’입니다(이하 출처5 참조). 일찍 일어나기에 실패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는 고민하지 않고 일어나게 하는 자동화된 루틴이 없기 때문입니다. 루틴이 있으면 힘을 들이지 않고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습관과 루틴의 차이점은 얼마나 의도적으로 인지하고 행동하는가입니다. 반면 공통점은 정기적이고 반복적이라는 것입니다. 습관은 특정 신호에 반응하는 자동화된 욕구이고, 루틴은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습관은 의도하지 않고도 이뤄지는 자동화된 행동이며, 루틴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상 후 독서를 루틴으로 만들고 싶다면 자명종 곁에 책을 두거나 음악을 켜서 신호를 보내고, 책을 읽은 후에는 좋아하는 차를 마셔 보상합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의도한 보상보다 루틴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얻는 결과적 보상이 훨씬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입니다. 즉 루틴의 실천을 통해 몸소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으면 자기 확신이 생겨 의도적인 노력 없이도 책을 보게 되는 습관의 단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독서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 경험을 늘려가면서 뇌를 단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합하면 루틴은 삶을 자동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에게 이렇게 자문해 볼 수 있겠습니다(이하 출처6 참조).
나에게는 어떤 루틴이 자리 잡고 있을까?
나의 삶을 윤택하고 열매 맺게 하는 루틴일까?
아니면 나의 삶을 무질서하게 무너뜨리는 루틴일까?
자신만의 루틴이 완성되면 그 일은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일로 바뀝니다. 미세한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더는 자신과 타협하지 않게 됩니다. 무엇보다 뒤를 돌아보면서 내가 왜 계획을 지키지 않았는지 왜 여전히 똑같은 자리에 있는지 의아해하는 일도 사라집니다.
1 개월, 2 개월 루틴이 만들어지면 매일 새로운 일과를 정해서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저 오늘 할 일만 생각하면 됩니다. 성공은 과정입니다. 뭔가를 바라고 다음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성실하게 뭔가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본질입니다. 일단 바로 다음 걸음에 집중하는 겁니다. 이 작은 성공이 핵심입니다. 작지만 빈번하게 반복되는 성공,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선 순환입니다. 루틴에 집중하는 것은 작은 성공을 지속적으로 맛보기 위한 과정입니다. 24시간을 만족스럽게 보내면 내일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선 순환이 일어납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목표를 정한 다음에는 목표 자체는 최대한 잊어버려야 합니다. 물론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잊어야만 하는 걸까요? 현시점에서 바라보는 목표가 너무 멀리 있기 때문입니다. 시작점에서 목표 지점이 너무 멀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듭니다. 예컨대 체중 20kg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이번 주에 500g밖에 줄지 않았다면 얼마나 기운이 빠질까요?
그래서 지금 바로 이 순간에서는 목표는 최대한 잊어야 합니다. 대신 무엇보다 목표를 하루 일과에 녹여내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 자체는 일단 잊어버리고 전적으로 과정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꿈이나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만든 작은 현실을 토대로 합니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결과물은 하루하루가 쌓여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이제 위의 질문에 답하면서 목표를 세우고 과정에 집중하기 위한 자신만의 루틴을 삶에 정착시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이 루틴을 통해 얻고자 했던 목표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책 닫기 〉
이상으로 정경수 지음의 『계획 세우기 최소원칙』을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여덟 개의 주제로 계획 세우기에 관한 많은 방법들을 다루었지만, 책의 내용을 간단히 세 가지로 정리한다면 저는 목표, 계획, 실행을 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먼저 목표에 대해서는 이렇습니다. 총이나 활을 쏠 때 명확한 표적이 있어야 명중할 수 있듯이 목표가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려는 사람은 ‘의욕을 높이는 목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의욕을 높이는 구체적인 목표’는 현재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지만 노력하면 닿을 수 있는, 잡을 수도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런 목표는 사람들을 집중하게 만들고 틀림없이 성과를 높입니다. 목표가 관심과 의욕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실행할 수 없다면 목표를 수정하거나 과감하게 변경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계획에 있어서는 해야할 일을 왜 하고 싶은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명확하게 알아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획에는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와 반박할 수 없는 논리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계획에 논리를 넣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할 때 육하원칙에 대입하면 됩니다. 일을 시작하는 날짜와 완료하는 날짜를 염두에 두고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할 것인지 파악하고 논리적인 계획을 세우면 어떤 변수가 생겨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는 실행입니다. 삶의 방향을 정해주는 목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계획, 여기에 '시작하는 힘'을 더해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계획이 있어도 시작과 꾸준한 실행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처음에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꾸준한 실행이 중요합니다. 장기 목표, 중기 목표, 단기 목표를 정하고 중요한 일, 급한 일, 미래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 등을 구분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만 열심히 하다가 그만두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계속 실행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고 쉬운 목표부터 하나씩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느껴야 계속 실행하는 힘이 생깁니다.
책에는 위의 세 가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상당수 제시하였습니다. 이들 중에 자신에 필요한 것들을 골라 삶에 적용한다면 자신이 계획한 바를 실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다음 문장이 가장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시간과 목표를 기준으로 언제 그 일을 할지 계획할 때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 즉 일을 바라보는 시야를 자유자재로 넓히고 좁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의 특성에 맞는 시간관리 방법을 찾아 자기만의 시간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이때 감안해야 할 사항은 시간을 관리하는 목적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는 점입니다. 또한 계획을 세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목표를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제 곧 2024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참고 삼아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워 꼭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10월에서 12월까지의 도서에 대해 리마인딩 하는 시간과 2023년도 함께 읽은 책 목록을 다시금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참조글 〉
O 출처2: '전격입수' 기보배 수첩… 한국 양궁, 숨겨진 '루틴의 비밀'
O 출처4: 일상 루틴의 중요성 | 중앙일보
O 출처6: 루틴의 뜻? 습관의 스노우 볼 - 하이바비뉴스
〈 참고 도서 〉
O 출처1: 『직장인의 바른 습관』, 문성후 지음, 이지퍼즐리싱 출판, 2019.01.03.일 출간, 252 쪽, 직장인의 바른 습관 - 교보문고
O 출처3: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이원흥 지음, 좋은습관연구소 출판, 2020.007.27 출간, 152쪽,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 교보문고
O 출처5: 『데일리 루틴』, 허두영 지음, 데이비드스톤 출판, 2021.02.22 출간, 320 쪽, 데일리 루틴 - 교보문고
〈 소통과 성장의 장 〉
오픈채팅방 〈새날과 함께하는 책 모임 2024〉: https://open.kakao.com/o/gJFwpl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