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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군악대 전우들
단결!
일단 구독과 좋아요는 전우애의 상징이야~
우리 부대는 아담사이즈야
대대와 중대 중간 규모인 대급이야
보통 사단 수색대라고 불려
총인원이 중대급이니 부대 규모도 작아
그래서 직할부대 3개가 한 지역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
수색대, 화학대, 군악대 이렇게 말이야
당연히 같은 취사장을 사용하게 되어 있지
각 부대가 배식 때 인원을 가끔 지원해 주기도 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사이지
가끔 유치하게 서로 밥 가지고 다투기도 고 축구도 같이 하기도 해
식당 내 주도권은 당근 우리 부대지, 전투부대인 데다가 밥을 제일 많이 먹으니까
열심 훈련으로 항상 배가 고프니 배식도 제일 먼저 받고 운영도 담당해
초창기에 가마솥으로 밥을 할 때는 누룽지를 먹을 수 있었어
특히 신병들에게는 식사 후 후식으로 누룽지 탕을 원 없이 배식해 줘
상상해 봐 ~가마솥 누룽지탕! 그 맛은 최고야 사단장도 모르는 맛이야
세월이 더 지나니 찜통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그 낭만도 사라져 버렸어
화학대는 한 솥밥을 먹지만 우리와 별로 친하질 않아
구체적인 연관성도 별로 없고 우리처럼 전투 훈련도 별로 안 해
수색대는 훈련이 약한 다른 부대는 군인 취급도 안 하는 우월감이 있어
그러니 얼핏 보기에 빈둥거리기만 하는 화학대는 봐도 상대를 안 해
물론 전시에는 화학전 등등 쓸모와 역할이 있겠지만
알다시피 보병 전투병들은 단순 돌격형이라서
잘 뛰고 잘 쏘고 목소리 큰 걸 최고 군인 덕목으로 알고 있지
사회에서는 각자 자기 존재감이 있었겠지만 군대 오면 다들 그렇게 되잖아
가끔 문선대 위문 공연이 열리면 부대 규모가 큰 연대나 대대와는 달리
사단직할대만 따로 모여서 관람을 하는데 그래도 인원이 얼마 안 돼
수색대는 맨 가운데 자리를 잡고 열광적인 주도권을 보여주지
그걸 저항하는 부대는 몸싸움을 각오해야 돼
사단에서도 이런 부분은 묵인을 해주고 귀엽게 봐주곤 해
그래야 전투 사기가 높아지거든
공연 전에 고참들로부터 모종의 오락 군기를 교육받아
일병이하 대원들은 의무적으로 무대 장악을 해야 돼
가수가 흥겨운 곡을 부르기 시작하면 무조건 튀어 올라가 흔들어야 돼
그 상황에서 다른 부대원들은 그 위로 올라오면 안 돼
흥에 겨워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거나 ,추임새는 오직 수색대만 할 수 있는 거야
다른 직할대 고참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움직이질 않아
간혹 타 부대 신참들이 무대에 같이 올라오면 바로 응징을 당해
그냥 춤추면서 히프로 밀어 버리지 아주 웃기는 코미디쇼가 공연과 동시상영되는 거야
그러다가 공연이 끝나고 부대 복귀를 할 때쯤 화학대의 만행이 시작되지
최루 캡슐 몇 개를 몰래 터트려 주변이 난리가 나는 거야
최루가스 냄새가 진동을 하면서 다들 콜록거리지
지들은 면역이 되어있다 보니 다른 부대 엿 먹으라고 장난을 치는 거야
화학대 소행인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어 증거가 없잖아?
위문 공연 때마다 겪은 재미있는 광경이야
직할대는 각 부대마다 자긍심이 있으므로
타 부대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는 건데 바로 대한민국 육군의 패기라고 할 수 있지
마지막으로 군악대 전우들 이야기야
우리는 후방부대에다 전투부대이니 야외 훈련이 좀 많겠어?
보통 한 달에 한 번은 나가는 것 같아
한번 나가면 한주에서 두 주 정도의 시간이 걸려
보병은 삼보이상 구보가 필수라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뛰거나 걷지
야외 훈련이 끝나고 부대로 복귀할 때 쯤이면 체력이 고갈되어
하체가 파뿌리 같이 후들거리고 정신도 몽롱해지지
바로 그때 우리의 한 솥 밥 전우들이 등장하는 거야
컴컴한 밤 시간인데도 위병소 양쪽에 군악대 친구들이 운동복 차림으로 도열해서
행진곡을 우렁차게 연주해 줘
절로 다리에 힘이 넘치고 고마워서 눈가가 촉촉해진다고
그게 바로 전우애야~
그 당시 복귀 때 군가를 연주해 준 군악대 전우들과
융통성을 발휘해 준 군악대장님께 이 영상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그런 이유로 식당에서 배식 때 서로 마주치면
군악대에게는 배려를 , 화학대는 무시를 받았다는 전설이야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구독과 좋아요는 전우애의 상징이야 꾹 눌러줘
전우들이여~ 건승을 기원합니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