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고향
할렐루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자로 복 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어제는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설날이었습니다.
설날은 흩어져 살던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세배도 하고 세뱃돈도 주고받는 즐거운 날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먼 곳에 있는 고향을 찾아갑니다.
성경 창세기 32장 9절에 보면,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종족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였나이다"라는 야곱의 기도가 나옵니다.
그는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음으로 형의 노여움을 샀기에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자기 외삼촌이 있는 타향에서 고생 고생하면서 살았습니다. 그 결과 거부가 되었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 고향으로 금의환향하기를 소원합니다.
이번 설날에도 어마어마한 사람이 귀성길에 올랐기에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를 향하여 떠날 때, 장정만 60만이었다고 합니다.
이 출애굽 사건 역시 고향을 찾는 한 민족의 대이동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고향에는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있으며, 그곳에는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향수가 있으며, 옛 친구와 흩어졌던 이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고향에는 인정이 있고, 자기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과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고향의 향수를 잘 표현한 노래가 있습니다. 나훈아의 머나먼 고향입니다.
머나먼 남쪽 하늘 아래 그리운 고향 사랑하는 부모 형제 이 몸을 기다려
천리타향 낯선거리 헤매는 발길 한잔 술에 설움을 타서 마셔도 마음은 고향 하늘을 달려갑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참된 고향은 이 땅에 있는 군산, 서울, 전주, 대전, 광주, 부산, 춘천 등이 아니고 영원한 하늘나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 3:20~21)에 이렇게 말합니다.
(빌 3: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다시 오시는 날을 우리는 기다립니다.
(빌 3:21) 그분은 우리의 죽을 몸을 변화시키셔서, 그분의 영광스런 몸과 같이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그분의 능력이 우리를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또한 (골 3: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있듯이 영원을 사모하는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사모해야 할 곳은 바로 영원한 안식처요, 우리 영혼의 고향인 저 천국 하늘나라입니다. 우리 모두 그곳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아멘 입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하늘나라를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
바울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세 가지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하여 주고 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딤후2:3).
사도 바울은 성도를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비유했습니다(딤후2:3~4).
(딤후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선한 싸움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것을 뜻합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과거에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싸우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제 선한 것을 위하여 싸우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과거에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며 핍박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 은혜의 복음을 말미암아 하나님을 위하여 악한 마귀의 세력과 싸우고 죄와 투쟁하는 성도가 된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는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어 마귀와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현대의 전쟁은 무기 개발 전쟁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상상하기도 힘들 만큼 가공할 만한 위력의 최신 무기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인간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만 해도 지구를 몇십 번이나 멸망시킬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성서학자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불심판이 바로 인간 스스로의 죄로 인하여 비롯될 핵전쟁이라고 설명합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전쟁이 그칠 줄 모르고 북한은 계속하여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인간은 육적인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 끊임없이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싸울 것은 이러한 눈에 보이는 육의 세계가 아니고 핵무기도 아닙니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 존재, 곧 마귀와 싸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강력한 핵폭탄이라도 영적 전쟁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영적인 싸움에 필요한 무기는 무엇이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영적인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무장을 이렇게 말합니다(엡6:10~13).
(엡 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엡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한 마디로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라는 말입니다. 영적인 전쟁에 있어서 완전무장은 하나님의 전신 갑주 즉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으로 준비한 신을 신은 후, 구원의 투구를 쓰고, 한 손에는 믿음의 방패를, 또 한 손에는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는 것이라고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또한 고린도후서 10장 14절에서는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부수는 강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육의 싸움을 위해서는 수많은 돈을 들여서 무기를 사고 무장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그리스도의 군대로서 영적 싸움을 위해서는 너무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의 선한 싸움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입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승리하지 못하고 패배하여 마귀의 노예가 되면 우리의 고향인 천국에는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보좌 앞에서 우리의 구주 되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우리의 달려갈 길을 달려야 합니다(행 20:24).
성도가 달려갈 길은 받은 사명을 잘 감당(복음전파)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길과 자기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간 성도의 본이 된 사람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고 했습니다.
선한 싸움과 함께 달려갈 길이 있다는 말입니다.
(행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전도자로서 복음을 전하는데 생명을 바친 사람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성도가 달려갈 길은 착하고 충성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달려갈 길이 꼭 전도하고 기도하는 일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의 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자기의 삶을 저버리는 성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목회자는 목회자로서, 가장은 가장으로서, 학생은 학생으로서, 주부는 주부로서 그리스도인답게 자기의 삶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마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성도는 착하고 충성된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되는 것이 곧 자기의 달려갈 길을 잘 달려간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이 패역한 세상으로 변했고, 죄악이 관영했다고 할지라도 세상의 빛과 소금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이 입술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생활이야말로 "나의 달려갈 길,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성도 여러분들께서는 신앙의 경주, 삶의 경주에 충실한 사람이 되어서 주님 앞에 설 때 의의 면류관을 받아 쓰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계3:8~10).
본문 7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또 "믿음을 지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8절에서 비로소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아무리 자기의 달려갈 길을 달려가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웠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하면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우리의 고향인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면 예비 되어 있는 의의 면류관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하나님의 계시로 말미암아 일곱 교회의 환상을 보았을 때, 예수님께서 빌라델피아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라.”고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권면하시기를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믿음)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계3:8~11).
우리는 적은 믿음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지켜나가 하나님의 축복과 약속을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히 11:6).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끝까지 믿음의 정절을 지키는 신앙의 열녀가 되시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직도 설 연휴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귀는 우리의 믿음을 시험할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유일하신 분이심을 믿으신다면 우상의 제단에 절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끝까지 믿음의 시험에서 승리하는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론과 적용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인간의 참된 고향은 육신이 속한 곳이 아니요, 영원한 저 하늘나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기의 본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가족과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하여 이러한 사람들에게 "저 하늘나라 우리의 본향"을 알려주어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이 천국에서 영원한 복락을 함께 누리도록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히브리서 11:11절 이하에 보면 이 세상의 고향이 아닌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축복의 말씀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 11: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히 11:15)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히 11: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살면서 자기 육신이 태어난 고향보다도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자에게 아버지 하나님이 되어 주시고, 그들을 위해서 눈물과 고통과 애통하는 것이 없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과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과 생명의 면류관만이 있는 한 성을 예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한 싸움을 잘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설 명절을 지내면서 우리의 육신이 태어난 고향이 아닌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본향을 향하여 갈 수 있는 소망이 있는 설날 연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설 명절이나 추석 명절에도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열심히 달리면서 믿음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랑하는 성도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시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기도
찬송가 / 360장 행군나팔 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