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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버스안 라디오에서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 소리가 들렸다.
듣고보니 가수 김상희씨가 그 옛날 불렀던 바로 그 샘표간장 CM송이 아닌가.
참으로 오래간만에 들어 본 그 노래는 내게 잠시나마 옛날을 회상하게 하는 기회를 주었다. 60년대쯤이었을까. 미원, 미풍에 이어 샘표간장 은 우리의 밥상에 빠질수 없던 맛 재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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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간장 CM송 45년 만의 부활
'보오고는 몰라요~ 들어서도 몰라요~'로 시작되는 추억의 샘표간장 CM송이 리메이크돼 이달초부터 라디오 전파를 타고 있다. 국내 최초의 CM송으로 첫 라디오 전파를 탄 것이 1961년이니, 정확히 4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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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CM송을 리메이크해 소비자들에게 다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회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CM송을 리메이크했다"며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신세대에는 친근함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복고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특히 61년 당시 대학 2년생으로 CM송을 불렀던 가수 김상희(63)씨가 다시 마이크를 잡은 것도 화제다. 김씨는 "샘표간장
CM송의 타깃은 주부였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유행가처럼 불렸다"며 "45년 만에 노래를 다시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번 리메이크 CM송은 60년대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는 물론 '복동이 엄마' 등 순박한 정서의
가사까지 고스란히 되살렸다.
샘표간장 CM송을 비롯해 '하숙생' '진고개 신사' 등의 작품을 남겼던 작곡가 김호길씨는 지난해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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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상희 45년만에 CM송 다시 부른다
‘대머리 총각’의 가수 김상희가 45년만에 다시 CM송을 불러 화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노래다. ‘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간장~ 간장, 샘표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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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19일 “1961년 국내 최초로 전파 광고를 타기 시작한 샘표간장이 창립60주년 맞아 원조
샘표간장 CM송을 다시 녹음했다”면서 “원조 CM송을 부른 가수 김상희를 또다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과거 CM송을 활용할 경우, 현대 감각에 맞게 리메이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샘표간장 CM송은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광고 특유의
오리지널리티(독창성)를 살렸다는 것이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의 설명이다. 가수 김상희는 19일 통화에서 “CM송 녹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좀 얼떨떨했다”면서 “처음에는 노래 중간 부분이 생각나지 않아서 ‘내가 부르긴 했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막상 녹음에 들어가서는 실력 발휘를 했다. 옛날 느낌은 물론, 목소리도 예전 그대로여서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달 제작된 이번 CM송은 출퇴근 시간대에 라디오를 통해 이달 초부터 노출되고 있다.
‘최초의 학사가수’라는 타이틀의 김상희는 61년 고려대 법학과 2년 재학 중 KBS전속가수로 출발했다. 데뷔곡 ‘처음 데이트’를
녹음한 직후 부른 샘표간장 CM송 덕분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대머리 총각’ ‘코스모스 피는 길’ ‘울산 큰애기’ ‘떠날때는
말없이’ 등의 히트곡으로 톱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71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방송가요대상(여자가수부문)도 수상했다. 현재는 TBS 교통방송에서 ‘김상희의 아름다운 서울의 저녁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신곡 ‘놓치고 싶지 않은 당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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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입맛따라 장맛도 바뀌죠”
장수기업 신 장수전략 창립 60주년 샘표간장
발효식품 한 우물… 최근 웰빙제품 선보여
60년동안 흑자 경영… 1위 빼앗긴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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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는 몰라요, 들어서도 몰라요. 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 간장 간장, 샘표 간장….”
샘표는 지난 1961년 첫 전파를 탔던 ‘샘표 간장’ 라디오 광고 CM송을 최근 다시 녹음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45년 전 CM송 목소리의 주인공인 가수 김상희씨가 추억의 노래를 다시 불렀다. 이 광고는 1946년 간장을 만들기 시작한 지 60년이 된 샘표가 또 다른 ‘신(新)장수전략’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샘표는 1946년 창업자인 고(故) 박규회 사장이 일본인 소유의 양조장을 인수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박승복 회장을 거쳐 박선 사장으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샘표’라는 이름으로 간장을 생산하다 1954년 특허청에 ‘샘표泉’ 상표를 등록했다. 생산 기록이 남아있는 195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생산된 샘표 간장은 1리터들이 용기 기준으로 16억병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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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상희 60년대 느낌 그대로 재현
'보오고는 몰라요~ 들어서도 몰라요~'로 시작되는 추억의 샘표간장송이 가수 김상희(63)에 의해 45년 만에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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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간장의 광고대행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측은 "가수 김상희가 지난 61년 전국적으로 히트했던 샘표간장 CM송을 45년 만에 다시 불렀다"면서 "새롭게 부른 노래는 과거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내 광고 특유의 오리지낼리티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메이크 CM송은 60년대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는 물론 '복동이 엄마' 등 순박한 정서의
가사까지 고스란히 되살렸다.
김상희는 "샘표간장 CM송의 타깃은 주부였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행가처럼 불렸다"며 "45년 만에 노래를 다시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최초의 학사가수라는 타이틀의 김상희는 61년 고려대 법학과 2년 재학 중 KBS 전속가수로 출발했다. 데뷔곡 '처음 데이트'를
녹음한 직후 부른 샘표간장 CM송 덕분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대머리 총각' 등의 히트곡으로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71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방송가요대상(여자가수 부문)도 수상했다. 현재는 TBS 교통방송에서 '김상희의 아름다운 서울의 저녁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신곡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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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미원(전 동아화성공업)은 제품자체가 회사의 이름이 될 만큼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반면 제일제당(현 CJ)의 미풍은 한국 조미료 업계의 양대 강자였으나, 1969년 3월 일본의 이노신산 소다를 수입을 발표하며, 국내 기술발전을 저해 한다는 이유로 "미원"측과의 법정공방에서 패한 후 하향세를 겪게 된다.
그 후 조미료 시장의 주 공격 대상이었던 미원의 MSG 유해성을 소비자들이 점차 인식하게 되면서 MSG 조미료의 판매가 줄어들고 자사의 전제품에 대한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은 미원은 (주)대상으로 상호를 변경 하였고,그 이후 가공식품 시장에서는 "청정원"이라는 브랜드로 과거 화학 첨가물이란 이미지를 벗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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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과 미풍
양사는 사돈간이면서 동시에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CJ의 모태인 삼성그룹의 이병철 창업주가 '미풍이 미원을 못 이긴 것이 천추의 한이 된다'고 말했을 정도.
과거 제일제당(현 CJ)은 조미료 시장에서 미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절치부심 '타도 미원'을 외치던 제일제당은 1975년 신개념 조미료 '다시다'를 개발,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제일제당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다시다는 미원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조미료업계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지난 91년 51%이던 시장점유율은 2002년 80%에 이르는 등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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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미풍 ‘조미료 앙숙’의 결합
이건희 회장, 대상그룹과 사돈… 영호남 재벌간 통혼
지난 6월8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치러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 (30)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세령씨(21·연세대 경영3)의 결혼은 여러모로 재계안팎의 주목을 받은 혼사였다.
그것은 우선 보기드문 영-호남 재벌간의 통혼이었던 데다, 삼성과 대상간의 해묵은 「미원-미풍 전쟁」을 생각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혼사」 를 연상시킬만한 혼사였기 때문이다.
이에 덧붙여 창업자인 고 이병철회장 시절부터 가급적 「평범한」 집안과의 혼사를 추구해 온 삼성가문이 재벌간 혼맥을 만들었다는 사 실도 주목거리였다.
일반의 「선입견」과 달리 삼성가문에서 재벌 혹은 권세가와의 혼사는 손으로 꼽을 정도 다. 그동안 이루어진 재벌간 혼사는 60년대 이병철씨의 둘째딸 숙희씨(58)와 럭키금성 창업주 고 구인회씨의 3남 자학씨(현 LG반 도체회장)의 결혼 정도였다. 재계 쌍두마차간 결혼임은 분명했지만 이 혼사는 이병철씨와 구인회씨가 진주 보통학교를 다닐 때부터 절 친한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이루어졌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구자학씨의 둘째딸인 명진씨(34)와 한진그룹 조중훈회장의 4남 정호씨(40)의 결 혼이나, 이병철씨의 차남인 창희씨의 장남 이재관(35) 새한그룹부회장과 동방그룹 김용 대회장의 장녀 희정씨(31)의 재벌가문간 결혼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두 혼사는 LG 그룹, 그리고 삼성그룹에서 분가한 새한그룹 의 혼사라는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앞서의 경우와는 구별된다. 이외에 삼성이 유수 재벌과 성혼한 사례는 별로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삼성-대상간 혼사는 삼성가의 「관례」와는 달랐던 셈이다.
더욱이 이번 혼사는 두 재벌의 사돈맺기에 그치지 않았다. 신부 세령씨의 어머니인 박현주씨는 금호그룹 박 정구회장의 막내 여동생. 현주씨와 대상 임 창욱명예회장의 결혼은 당시 전남(금호)과 전북(대상)의 간판 재벌간 통혼으로 화제가 됐었다.
또 현주씨의 조카, 즉 박정구회장의 큰딸 은 형씨는 94년 대우 김우중회장의 차남 선협씨 와 결혼했다. 따라서 재용-세령의 결혼으로 삼성-대상-금호-대우 가문은 겹사돈 관계를 맺게 된 셈이다.
삼성 대상 금호 대우 ‘겹사돈’
이건희(56)회장은 호암(湖巖) 이병철 창업자의 3남. 이병철씨는 1910년 경남 의령군 정곡면에서 경주 이씨인 찬우씨와 안동 권씨 집안의 재림씨 사이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이씨는 열여섯살 때 세살 연상인 박두을씨(91)와 결혼했는데 박씨는 「사육신」 중 한명인 박팽년의 후손.
이씨는 박씨와 일본인 부인 사이에 모두 4남 6녀를 두었다. 10남매 중 7번째인 이건희 회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와세다대 상대 출신.
그는 67년 당시 서울대 미대를 갓 졸업한 홍나희씨(53)와 결혼한다. 홍나희씨는 자유당시절 내무·법무장관을 지낸 유민(維民) 홍진기씨 (86년 작고)의 맏딸. 이건희-홍나희 부부는 1 남3녀를 두었다.
이번에 결혼한 장남 재용씨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을 마 쳤으며 현재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 박사과정 수학중이다.
장녀 부진씨(28)는 연세대 아동학과 졸업후 어머니가 관장으로 있는 호암미술관에 근무중인데 현재 미혼. 차 녀 서현씨(25)는 미국 파킨스칼리지에서 디 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윤형씨(19)는 올해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이회장의 형제중에는 대기업 총수만 5명이 다. 한솔, 제일제당, 신세계, 새한그룹이 그것. 이중 한솔, 제일제당은 외형상 이미 30대 재벌에 진입했고 현재의 성장추세라면 신세 계와 새한도 30대 재벌에 드는 것은 시간문 제다.
이병철씨의 맏딸인 인희씨(70)는 한솔그룹의 오너. 이대 가정과를 나온 인희씨는 직함상으로는 한솔 고문이지만 실제로는 총수역할 을 하고 있다. 남편인 조운해씨는 경북대 의 대출신의 의사로 한솔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조씨는 얼마전까지 삼성계열의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이사장을 지냈다.
인희씨의 세 아들은 모두 한솔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장남 동혁씨(47)는 한솔 흥진부 사장, 차남 동만씨(44)는 한솔PCS부회장, 3남 동길씨(42)는 한솔제지 부회장이다. 세사람 모두 「평범한 집안」과 결혼한 게 특징. 막내딸 자형씨는 작년 10월 대만계 미국인과 결혼했다.
이병철씨의 장남 맹희씨(66)는 재계에서 「삼성가의 양녕대군」으로 불리는 인물. 그는 아버지 밑에서 후계자 수업까지 받았으나 「경 영능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밀려나는 불운 을 겪었다.
하지만 그의 장남이자 삼성가의 장손인 이재현(38) 제일제당 부회장은 현재 삼성에서 독립한 제일제당 그룹을 사실상 이 끌고 있다. 맹희씨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영기씨의 딸 복남씨와 결혼했는데 복남씨는 한때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상무를 지내기 도 했다. 현 제일제당 손경식회장은 복남씨 의 동생.
이재현 부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씨티은 행에 다니다 85년 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교육자 출신인 김진영씨의 딸 희재씨다. 재현씨의 누나인 미경씨(40· 제일제당 이사)는 문화계의 유명인사.
제일제당의 영상사업을 총괄하는 미경씨는 95년 스필버그 등이 설립한 세계 최고의 영상소프트 회사 「드림웍스 SKG」와 합작, 세계 영화계 를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다. 미혼인 미경씨 는 서울대 가정대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동양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막내 재환씨(36)는 대만대 출신으로 현재 제일제당 경영전략팀 부장.
이건희 회장의 형제 중 3명이 일본인과 국제결혼을 했다는 사실도 이채롭다. 형 창희씨는 와세다대 유학시절인 63년 일본 미쓰이물산 의 중역이던 나카네 쇼지씨의 딸 히로미씨와 결혼했다. 일본대 문예학부 출신인 히로미씨 는 86년 한국명 이영자로 개명했으며 창희씨 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91년부터 남편이 세운 새한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장남인 재관씨 (35)는 올해초 새한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경 영전면에 떠올랐다. 이병철씨가 일본인 부인 과의 사이에서 낳은 4남 태휘씨(45·게이오 대졸)와 막내딸 혜자씨(36)도 모두 일본인과 혼인, 일본에 산다.
홍씨 집안은 박사 고시출신 많아
이병철씨는 3녀 순희씨(58)와 4녀 덕희씨(57) 를 「머리좋은 사위」에게 시집을 보냈다.
이대를 나온 순희씨는 서강대 신방과 교수인 김규씨(64)와, 숙명여대를 나온 덕희씨는 아버지의 오랜 친구였던 이정재씨의 아들 종기 씨(62)와 결혼했다. 종기씨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중앙일보 사장, 제일제당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쳐 현재 삼성화재 부회장으로 있다.
5녀인 명희씨(55)는 국회의원과 삼호무역회 장을 지낸 정상희씨의 둘째아들 재은씨(59) 와 혼인했다. 이대 생활미술과를 나온 명희 씨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부회장으로 실질적 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남편 정재은씨 (59)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컬럼비아대 산업 공학과(석사)를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사장, 삼성물산 부회장, 신세계백화점 회장을 역임 한 삼성의 간판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큰아들인 정용진(30) 신세계상무는 탤런트 고현 정씨의 남편.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나희씨 집안도 한때 한국의 권세가로 꼽혔다.
두 사람의 결혼은 이병철씨와 홍진기씨의 「동지적 관계」에서 비롯됐다. 홍씨는 경성제대 법과를 졸업한 수재로 자유당 말기에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을 역임했다. 그러나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 고 4·19직후인 60년 5월 구속돼 63년 8월15 일까지 옥고를 치렀다.
이때 신현확 전국무 총리로부터 홍씨의 사연을 전해들은 이병철 씨가 형무소로 직접 면회를 가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홍씨는 64년 삼성계열 동양방송의 전신인 라디오서울 사장으로 취임했다. 다음해에는 중앙일보 창간을 주도했으며 후에 회장까지 지냈다.
홍나희씨가 이건희 회장과 결혼한 것은 67년. 2 년전 서울대 미대 3년이던 나희씨가 국전 공예부문에 입선했을 때 나희씨의 안내로 국전 을 관람했던 이병철씨가 며느릿감으로 점찍 었다고 한다.
홍진기씨는 전주지법 판사 재직시절 첫 딸인 나희씨를 얻었는데 「전라도 에서 얻은 기쁨」이란 뜻으로 이름을 「나희 (羅喜)」라고 지었다 한다.
이화여전 출신인 김윤남 여사와의 사이에 4남 2녀를 둔 홍진기씨 집안은 손꼽히는 수재가문.
현재 중앙일보 사장인 장남 석현씨(49)는 경기고-서울대 공대를 졸업,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땄다.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 의 장녀 신연균씨(46)가 부인.
차남 석조씨(45) 는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사시 18 회에 합격, 현재 서울지검 형사4부장으로 재직중이다.
노스웨스턴대 경영학과를 나온 3 남 석준씨(44)는 삼성전관 상무. 경기고-서울 대 외교학과 출신의 4남 석규씨(42)는 외무 고시 합격후 외교관 생활을 하다 지금은 ㈜ 보광 대표이사로 있다.
막내딸 홍나영씨(38)는 84년 노신영 전총리의 차남인 철수씨와 결혼했다. 철수씨의 형인 경수씨가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사위 이므로 나영씨는 삼성과 현대를 혼맥으로 잇는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