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장소인 울돌목과 가까운 전남 해남군 문내면 예락마을에서는 요즘 세발나물 수확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겨울철에 시금치·미나리 따위를 빼곤 푸른 나물 채소가 귀한 데 착안했다. 10년 전 농가 2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12농가 6.6㏊로 늘었다. 세발나물은 밑부분을 칼로 베어 내면 곧 다시 자란다. 비닐하우스(총 3.3㏊)에서는 9월 중·하순께 씨앗을 뿌려 이듬해 4월 하순까지 다섯 차례 정도 수확한다. 조생종 벼를 수확한 뒤 맨땅에 심을 경우 두 차례 정도 수확한다.
하루에 4㎏짜리 약 300상자가 나온다. 물량이 적어 서울·광주·목포·대구에만 조금씩 공급한다. 출하 가격은 상자당 1만4000원 안팎이다. 김경식(53) 작목반장은 “일손이 적게 들고 비닐하우스 재배도 난방을 할 필요가 없어 농사짓기가 편하면서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발나물은 인건비와 자재 값 등 경영비를 뺀 순소득이 1000㎡에서 비닐하우스 재배의 경우 600만원, 노지는 300만원이 넘는다. 봄배추(약 60만원)와 비닐하우스 시금치(약 100만원)보다 훨씬 경제성이 높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문동길(46)씨는 “칼슘을 시금치보다 20배나 지니는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을 많이 함유한 데다 맛이 괜찮아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세발나물은 아삭아삭 씹히고, 약간 짠맛이 돌면서 단맛이 난다. 살짝 데쳐 된장·참기름 등으로 무쳐 먹는다. 생것에 겨자 소스 등을 쳐 샐러드를 만들 수도 있다. 음식점 반찬으로 나오다 이제 막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기 시작했다. 문의 세발나물 작목반(전화 061-532-9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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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큼 달콤하게 무처 먹으니 맛이 좋았던 나물~~
요즈음은 안 보이구...봄에 많이 보이는 나물인거 같아요~~^^
맛있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