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광 화남수산 앞
- 온가족 함께 학공치를 낚는다 -
■동해남부에서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어종은 뭐니뭐니 해도 학공치다.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낚싯대 하나와 미니쿨러 하나만 달랑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십중 팔구는 학공치꾼들이다.
학공치낚시는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낚싯대 하나와 곤쟁이 한덩이면 하루 낚시를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까운 곳에 낚시터가 널려 있으므로 시간과 경비면에서 경제적인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감칠맛 나는 학공치회는 시즌 최고의 어종인 감성돔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때문에 많은 동네꾼들은 학공치 시즌이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소개하는 이동마을 화남수산 앞 갯바위는 일광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반나절 낚시터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해안도로에 인접해 있으므로 가족과 함께라도 별다른 불편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낚시를 하다 추운 사람은 차안에서 쉬면 되므로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괜찮다.
■갯바위 뒤쪽은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자리가 편하므로 나들이 낚시터로 적격의 장소이다. 초들물에 곤쟁이를 꾸준하게 품질하면 어렵지 않게 학공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기는 곤쟁이가 최고.
이곳 저곳을 노려야 하므로 릴 찌낚시가 효과적인 공략법이다. 1호 릴 찌낚싯대에 던질찌를 고정하고 어신찌로 학공치 찌를 사용한다.
어신찌에서 50cm 정도에 학공치 바늘을 묶고 목줄에 좁쌀봉돌 1개를 채운다. 목줄은 0.8호 정도가 적당하다. 바늘은 학공치 바늘이나 붕어 바늘 4호 정도면 적당하다.
학공치는 수시로 이동하므로 입질을 받았을 때 빨리 낚아내야 한다. 손이 얼마나 빠른가에 따라 조과 또한 차이가 난다.
파도가 조금씩 치는 날은 입질이 시원하다. 하지만 잔잔한 날은 입질이 까다로우므로 채비를 살살 끌어주는 게 요령.
축양장 물내려 오는 곳을 찌밑수심 2m 정도로 공략하면 벵에돔과 망상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입질이 약을 때는 어신이다 싶으면 챔질부터 하는 게 좋다. 찌가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빈 바늘로 낚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곤쟁이는 채비를 던지다 잘 떨어지므로 단단하게 꿰야 한다. 찌밑수심 2m정도로 채비를 흘리면 망상어와 가끔식 살감생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학공치는 경계심이 강한 어종 중 하나다. 파도치는 날 학공치낚시가 잘 되는 것도 경계심을 풀고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바다가 잔잔한 날은 수면 가까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때는 찌밑수심을 조금 더 주면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학공치 바늘은 워낙 작아 바늘을 묶는데 애를 먹는 꾼도 많다. 낚시점에서 묶음바늘을 구입해 사용하면 편리하다.
■교통편
부산에서 출발하자면 송정-기장을 지나면 우측으로 일광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일광을 지나 우회전하면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외길. 10분 정도를 가다보면 우측으로 화남수산이 나오고 왼쪽으로 넓은 공터가 보인다. 길 양쪽으로 주차할 수 있으며 길 오른쪽이 낚시터다.
이곳은 자연발생유원지로 기장군에서 청소비 명목으로 소인 4백원, 성인 8백원씩 요금을 받는다.
기장이나 일광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추천하는 말
겨울철 동해남부의 갯바위에는 유난히 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은빛의 '학공치' 겨울철 별미 중의 별미 학공치는 손맛 보다는 입맛으로 낚는다. 그만큼 회맛이 일품이다. 낚시를 오래한 고참 꾼들도 학공치는 잡어 취금을 하지 않는다. 회맛을 인정하기 때문.
가벼운 마음으로 낚싯대 하나만 달랑 들고 학공치를 낚으러 가보자.
◆전문용어
축양장-물고기를 양식하는 곳으로 축양장에서 나오는 물은 항상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므로 주위 바닷물보다 안정된 수온을 유지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주위 바닷물보다 온도가 높으므로 물고기들이 잘 모인다.
◆학공치 보관요령
학공치는 낚은 즉시 회를 떠서 먹는 것이 제일 좋다. 집으로 가져올 때는 낚시터에서 잘 갈무리하여 오는 것이 좋다.
우선 머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가슴 안쪽의 검은 막을 깨끗이 닦아낸다. 칼로 비늘을 제거한 후 바닷물에 깨끗이 헹군다음 수건에 싸서 수분을 없앤다. 10마리씩 비닐팩에 담아 밀봉하여 얼음위에 재어오면 신선한 요리 재료가 된다.
살짝 언 상태에서 회를 치면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며 뱃속에 소금을 뿌려두면 싱싱한 구이감이 된다.
기장군 이동방파제
길이 1백m, 폭 15m정도의 일자 형태 방파제다. 주변이 모두 모래바닥이라 벵에돔은 별로 낚이지 않는다. 주요 어종은 보리멸과 도다리.
방파제 끝에서부터 절만정도까지가 포닌트, 원투 처넣기를 해야 하며 멀리 던질수록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방파제 입구 넓은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은 해운대 역 앞에서 출발하는 동부여객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부산 - 기장 - 일광 - 이동
부산 기장 학리방파제
기장 일대 어느 포구에 등어서도 방파제 한두 개씩은 다 있다. 그러나 그 많은 방파제 가운데 길이가 1백m에 이르는 방파제는 몇 개 되지 않는다.
학리방파제는 이 일대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길이가 1백m에 남짓, 폭은 자동차 두 대가 비껴 갈 수 있을 정도. 방파제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갈 수 있는곳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외항은 전체가 테트라포드로 이루어져 있고, 내항은 석축이다. 외항쪽에 1m 높이의 축대가 설치돼 있어 아이들이 위험한 테트라포드로 접근할 수 없어 가족 나들이 낚시터로도 그만이다. 밤이면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이 곳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런 사람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이 놀다 간 자리를 치우지 않아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경우도 많다. 날싸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기우로 끈나기를 바란다. 또한가지 흠이라면 초여름부터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는 것. 5울 말부터는 바르는 모기약을 준비하는 게 좋다.
포인트 해설 방파제 전체에 밤 새도록 가로등이 켜져있기 때문에 밤에도 후레쉬 없이 채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밤낚시 여건이 좋다. 밤이면 멸치떼가 발밑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뜰채로 떠서 바로 초장에 버무려 먹는 맛도 즐길 수 있다. 뜰채는 그물코가 커서 멸치가 잡히지 않는다.
학리방파제에서는 안낚이는 어종이 없다 할 정도로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원투 처넣기를 하면 낮에는 도다리와 쥐노래미. 밤에는 붕장어와 우럭이 낚인다. '꼬시래기' 역시 한몫 거든다. 테트라포드 사이를 노리는 구멍치기로 우럭과 쏨뱅이 손맛을 보는 사람도 많다. 파도 치는 날이면 벵에돕이 낚이며 초가을부터는 감성돔도 낚인다. 망상어는 사철 낚이고, 겨울에서 봄까지는 학공치 떼가 몰려든다.
①방파제 입구에 있는 축양장 배수관 부근이다. 평소에는 낚시가 잘 되지 않지만 축양장에서 배수하면서 물 내려오는 시간이 되면 벵에돔과 망상어가 낚이기 시작한다. 때에 따라서는 새끼 숭어가 몰려들 때도 있다. 물 내려오는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하루 서너 차례 이상이다 릴찌낚시 또는 민장대 찌낚시가 효과적. 찌밑수심은 1.5m 정도면 충분,
넓은 공터같아 보이지만 낮에는 어구 수선작업이나 건조작업을 하는 작업장이다. 낮낚시를 하 경우에는 어민들의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밤에는 아무 제한 없이 낚시할 수 있다.
②둥글 게 만들어지 방파제 끝부분의 내항쪽. 테트라포드와 석축이 만나는 부분이 포인트다. 파도 많이 치는 날 찌낚시를 하면 벵에돔과 망상어가 낚인다. 찌밑수심은 3m정도. 잔잔한날에는 원투 처넣기로 도다리. 쥐노래미. 붕장어. 우럭 등을 낚을 수 있다.
③외항쪽 모서리. 전방 6~7m 정도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릴 찌낚시나 민장대 찌낚시를 해야 하는 곳. 민장대는 7.2m 이상 긴 낚싯대가 유리하다.
채비를 흘리는 것 보다는 흐르지 못하게 잡고 한자리만 노려야 한다. 밑밥은 조금씩 꾸준히 뿌릴 것. 아침. 저녁 또는 밤낚시에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찌밑수심은 5~6m 정도. 늦봄까지는 벵에돔과 망상어가 주어종이며, 여름부터는 살감성돔과 20~25cm 정도 되는 새끼돌돔도 낚인다.
길이 3~4m 정도 되는 릴 낚싯대로 테트라포드 끝에 서서 '구멍치기'를 하면 우럭. 쏨벵이. 붕장어등을 낚을 수 있다. 물 속에 잠겨 있는 테트라포드 사이 구멍이 포인트, 4~5호정도 되는 구멍봉돌을 원줄에 달고 1.2~1.5호 정도되는 목줄을 50cm 이하로 짧게 달아 구멍 사이에 집어넣고 고패질을 해주면 입질이 온다. 밤낚시에 좋은 조과를 보인다.
교통편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5분거리에 있다. 해수욕장 뒷길을 따라 고개를 넘으며 나오는 첫 마을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방파제가 보인다.
전문용어
▣잡어 고급어종은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 을 낚시꾼 사이에서 이르는 말
▣포구 바닷가에 있는 마을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작은곳, 항구보다 작은 개념이다.
▣외항 방파제의 바깥 부분.
▣내항 방파제의 안쪽 부분.
▣구멍치기 테트라포드나 석축의 틈새를 노리는 낚시기법. 민장대 맥낚시보다 무거운 봉돌을 사용하며 목줄은 짧게 쓴다.
▣어구 그물이나 통발과 같이 어업에 쓰이는 여러 가지 도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고패질 낚싯대나 낚싯줄을 위 아래로 들었다 놨다하며 움직여주는 행위. 배낚시에서 많이 쓰이는 기법이지만 민장대 맥낚시나 테트라포드 구멍치기에서도 유용한 기법이다.
고산 윤선도와 기장군
학리방파제 부근 두호마을에는 황학대가 있다.
이곳은 고산 윤선도가 유배생활을 하던곳.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서 유배생활을 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산이 보길도로 떠나기 직전 이곳 기장군에서 유배생활을 했다는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고산은 당시 국사를 어지럽히던 이이첨. 박승종. 유희분 무리를 탄핵하는 상소를 광해군에게 올렸다가 경원으로 유배당했다. 그곳에서 1년을 보낸 뒤 옮겨온 곳이 기장군 죽성리의 황학대 부근. 이곳에서 7년을 보낸 뒤 옮겨간 곳이 해남 보길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