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장법인 화장..수장..풍장..조장..매장등 ..5행 장법을 보면..
1. "화장"은 유럽에서도 일부 행해진 역사가 있고 ..역시 매장의 조건이 안좋은 지역에서 행해지거나 또는 동양에서는 불교의 진원지인 인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불교의 화장은 영혼을 깨끗한 것으로 보는 종교적인 신념에서 비롯되었으며 즉, 이승의 육신이 부정하여 영혼을 깨끗이 하고자 불을 활용해서 부정을 씻고 정화하고자 화장으로 시신을 처리하였다고 합니다..더구나 승려는 후손이 없어 나중에 묘소를 돌볼 사람도 없고 풍수지리에서 보더라도 발복할 후손이 없으니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조선시대 역사에서도 승려나 버려진 즉, 유기된 시체..무연고자등은 화장을 해 왔던 사실로..화장에 의한 장법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마자 바로 뜨거운 불속에 쳐 넣어 태워 없애는 것으로 ..자손된 도리로서는 참으로 불경스러워.. 종교적 신앙에 의한 경우나 또는 묘지마련이 어려운 경우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후손으로서는 심히 꺼려지는 장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성종때에는 부모를 화장하면 불경의 죄를 물어 장 1백대를 칠 정도로 금기시하였다고 합니다.)
2. "수장"은 바닷가나 섬 사람들이 배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가 오랜기간 물고기를 잡다가 배에서 사람이 죽는 경우나 또는 오랜기간 항해중에라도 사람이 죽으면 중도에 귀향할수 없으니..할수없이 바다에 장사를 지내는 장법으로.. 결국 물고기 밥으로 주는 것이고..(우리나라의 선원법에도 항해중에 부득이한 경우에는 수장을 할수 있도록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3. "풍장"의 풍습은 고지(高地) 아시아의 여러 종족에서 행해졌으며, 땅을 파고 묻을수 없는 암반으로 된 고산지대 부족들이나 또는 얼음으로 뒤덮힌 곳에 사는 사람들이 얼음을 뚫고 묻을수도 없고 또 얼음속에 묻으면 냉동보관하는 것으로 육탈이 안되어 자연법칙에 어긋나니..부득 풍화작용에 의한 시신처리를 위해.. 절벽이나 나무가지 또는 암반위에 올려 놓고 오랜기간 비바람을 이용해 풍화시켜 시신을 처리한게 풍장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지금도 탈골이 안된채 송장으로 조상묘역에 들면 불경스럽다하여 ..일부 섬지방에는 육탈을 시키기 위해 "초분"이라고 하여 거적으로 시신을 덮어 놓고 몇년간 육탈을 시켜 유골만으로 다시 2차장에 의한 조상묘역에 안치하는 장법으로 이는 육탈이 안된 시신을 그대로 묻으면 육탈이 되면서 공간이 생겨 거기에 물이 차는 즉, 수렴이 드는 걸 방지하기 위한 방책에서 유래된게 아닌가 생각되고..
전라도등에서는 "장사지낸 후 3년안에 관을 빼드리는게 후손의 도리라"고 하는 전통이 옛날부터 내려 오는 것으로 이 역시 관채 넣고 임시로 묘를 썼다가..육탈이 되었을 즈음인 3년후 관을 꺼내 유골만 추려서 다시 2차로 묘를 쓰면서..이 역시 육탈시 만들어 지는 공간을 없애려 한데 기인한 것으로 생각되고...
충청도 등에서는 소위 "면례"라고 하여..장사지낸 후 3년이 되면 후손들이 모여 묘분을 헐고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여 조흥면 그대로 두고 만약 물이 차 있거나 유골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2차장으로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 쓰는..소위 "면례"라는 절차에 의한 2차 장법이 행해진 사실 역시 우리의 선조들이 내광에 수렴이 드는걸 경계한 지혜로운 방책이 아니었나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풍수지리에서도 명당자리는 ..물을 피하고자 결인이 되어 건수를 털고..다시 맥이 드러나고 선익이나 월훈에 의해 다시 건수를 가르고.. 그 아래 정혈의 심처에는 배수가 양호한 비석비토로 된 혈토가 박혀 있으니..역시 내광에 물이 드는 수렴을 피하는 걸 기본으로 한게 아닌가 합니다.)
4. "조장"은 인도 네팔의 티베트인들이 하늘을 신성시하는, 육체는 새에 의해서 하늘로 운반된다는 생각에 근거를 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또는 역시 땅에 묻기가 조건이 안좋은 사막지대나 또는 열대기온으로 쉽게 부패하는 지역에서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식으로 하늘을 나는 독수리 먹이로 주는 장법으로 역시 조상의 유체를 새들의 먹이로 준다는 점에서 우리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이라 볼수 있지요.
5. "매장" 즉, 우리의 전통 장법인 자연인 땅으로 돌려 보내는 즉, 땅속에 묻는 "토장"이야 말로..장법중 가장 자연친화적인 장법이고 또한 선조의 유체를 손상치 않으니 불경스럽지 않으며..땅에 묻으니 가장 위생적인 방법으로..온전히 자연의 품안인 땅속에 영구보존하는 장법이고.. 그런점에서 효사상에 가장 부합하는 장법이며..모든 만물이 땅에서 나서 다시 자연인 땅으로 돌아간다는 자연 순환법칙 또는 자연 회귀법칙에 부합되는 가장 진보된 장법이고..
또한 기독교에서도 하나님이 인간을 자연의 한 부분인 흙으로 지으셨다고 했으니..다시 자연인 흙으로 돌아가는게 기독교 사상으로 보더라도 순리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조상의 유체가 든 묘소가 있으니..선조의 상징이고 ..따라서 세월이 지나도 봉분이 있으면 후손들이 찾아 돌보고 성묘와 묘제를 올리게 되니..흙둔덕이 높으면 무덤이고.. 세월이 흘러 낮아져서 평지가 되면 자연장이고,..또 세월이 흘러 나무가 서고 수풀이 우거지게 되면 ..수목장이라...
묘분은 세월이 흘러 점차 주변과 동화되어..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어가니..그게 바로 자연장이라..인간도 자연의 한 조각이니..끝내 자연의 기운과 하나가 되어 영원히 돌아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