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의 변방의 산 이어가기
덕산(성내리)-못골-어래산(x817m)-x753m-하설산(△1.034.8m)-1.075m-매두막봉(△1.099.5m)-오두현-x958m-문수봉(△1.161.1m)동쪽능선안부(폐광터쪽)-큰두리봉(x1.078m)-무푸리재-x879m-모녀재 직전-도기리
소재지 : 충북 제천시 덕산면, 경북 문경군 동로면
지형도 도엽명 : 1/5만 덕산
도상거리 : 약 14km
상기의 산들은 월악산국립공원권에 속해있는 산이다
용하구곡을 사이에두고 서쪽에 월악산(1.063m)의 능선들이 펼쳐져있고, 동쪽으로 이 산릉들이 이어져있다
문수봉에서 남진한 능선은 백두대간상의 대미산(1.115m)에서 서쪽으로 대간을 따르면 938m봉과 관음재 사이에서 대간을 버리고
북서쪽으로 뻩어나간 능선상에 만수봉(983.2m)에 이어진 능선상에 월악산이 펼쳐진다
그러니까 이 산릉들을 이어간다면 U자형 산행이 될 것이다
어래산은 덕산면 소재지의 남쪽에 솟아있는 산으로 상기 나머지 산들에 비해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이며 지형도를보면 나타나 있어 찾아가는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나 눈에띄는 산이며 보통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지기 하나없는 산이다
그러나 어래산에서 하설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뚜렷하고 용하구곡의 넓은내 쪽에서 올라서는 안부에 내려서면 표지기를 볼 수 있다
하설산 말 그대로 여름에도 눈이 온다는 뜻 일텐데 여름에 눈이야 오겠냐만은 용하구곡을 끼고 있기에 그만큼 시원하다는 것일거다
이 곳의 산들은 대체적으로 용하구곡의 억수리를 깃점으로 많이 오르고 있다
매두막봉은 지형도를 자세히보면 문수봉쪽의 주능에서 동쪽으로 백여m 거리에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있어 모 산악회에서 매두막봉
으로 표시한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없다
매두막봉에서 잠시 후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남쪽으로 방향을 뚝 떨어지면 오두현 이다
동쪽으로 조금만 내려서면 도기리 양주동마을로 내려설 수있고 서쪽으로 용하구곡으로 내려설 수 있는 오두현에서 문수봉을 향해서 약40 여분간 힘겨운 오름이 이어진다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능선이라든지 서쪽 맞은편으로 바라보이는 월악 주능도 장쾌하고 코스를 다양하게 잡아볼 수있다
남쪽의 999m봉을 지나서 동쪽의 건학마을로도 내려설 수있고, 그대로 남쪽으로 더 이어져 대미산을 깃점으로 동서의 백두대간을
따라 차갓재쪽이나 아니면 반대로 향하다가 꾀꼬리봉으로 이어가볼 수도 있다
문수봉 정상에서 몇 발자국 내려선 후 동쪽으로 뚝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면 큰 두리보을 거쳐서 건학마을로 내려설 수도, 모녀재를 지나서 용두산으로 이어갈 수도있다.
용하구곡
제1곡(수문동폭포)
수곡용담을 지나 깊은 골짜기로 접어들면 높이 35미터 길이 100미터 가량되는 폭포가 깊은 산의 정적을 뒤흔들어 놓으면서 천연동굴 위로 쏟아져 내린다.
제2곡(수곡용담)
맑은 물이 포말을 이루어 물접이가 마치 용이 꼬리를 튼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묘하게 계단을 이룬 바위도 주위경관에 어울려 볼만한 곳이다.
제3곡(관폭대)
큰 산이 지켜주는 아늑한 골짜기엔 맑디 맑은 물이고여 깊은 정적에 쌓여 흐르고 하얗게 닦여진 바위가 돌마루처럼 깔려 있다.
제4곡(용하선대)
수렴선대라고도 하며, 신륵사를 지나 500미터를오르면 길 좌측 숲 우거진 골짜기에 넓은 바위 까마득한 아래로 떨어져 내리며, 멋진 폭포를 이룬다.
제5곡(강서대)
용하구곡중에서 가장 길고 높은 지대이면서도 바위가 이상스럽게 편편하고 넓으며 뒤켠으로는 벽을 이루듯 둘러서있어서 옛 선비들이 글을 읽고 쓰던 유서깊은 곳이다.
제6곡(활래담)
큰 폭포가 하늘에 매달린 듯 세찬 기세로 흘러 떨어지고,
그 아래 떨어진 물은 소를 이루어 주위 바위들과 조화되어 일대 경관을 이룬다.
제7곡(수용담)
물이 거울처럼 맑아 특히 부녀자가 많이 찾아와몸을 청결히 하는 곳이다.
제8곡(선미대)
우거진 숲속에 물이 돌며 흐르고 커다란 청벽이 그모양을 내려다 보고 있다. 특히 주변숲속에 송이버섯과 독사가 많기로 유명하다.
제9곡(청벽대)
맑은 물이 굽이돌아 소를 이룬 절경인데 구한말 박의당 선생의 시록엔 청벽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담겨 있으며, 둘러보면 첩첩이 산이고 빠끔이 하늘만 열렸는데, 차도변이면서도 세상과는 단절된 느낌을준다
◁산행 후기▷
2003년9월21일 (일) 맑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시원했음
같이한 사람들 : 대간거사 캐이 배명선 광인 4명
지난주 끝난 금남정맥이 후에 바로 다른 정맥으로 들어설 것인가로 생각하다가 너무 정맥 산행에 얽매이는 것 같아서 계획없이 비워둔 주일이 이번이다
몇 일전 귀경길 복잡함을 피해서 열차를 예매하다가 오랜만에 단양쪽을 생각하며 어디를 갈까 생각끝에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던 월악산 인근 산들을 이어가기로 결정을 본다
월악산의 인근 산들이라면 대개가 송계계곡과 미륵사지가있는 일대의, 예컨대 북바위산, 연내봉,마폐봉,말목산,덕주봉,용암봉, 만수봉들을 떠올리게되는데 대개 바위들이 멋진 산이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이 후 개인의 차량이 늘어나면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으로 몰리면서부터 개인적으로 특별한 약속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 쪽은 피하는 편이다
사실 매두막-하설산도 아주 오래전에 지나보았던 기억이있고 본래는 대미산-꾀꼬리봉(655.4m)까지 이어보려했으나 당일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어둠이 가시지않은 05시에 집을 나선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서울의 하늘이 너무도 깨끗하다
깨끗하다함은 하늘에 총총한 엄청난 별들의 향연이 펼쳐지고있었고 그 가운데 쪽박같은 그믐달이 선명한 빛을 발하고 있음이다
서울의 하늘에서 저런 광경을 본 것이 언제였든가!!! ???
☞산행이 시작되는 제천시 덕산면 소재지 성내리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편의 다양한 이용방법을 알기위해서 2호선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신당역까지 2km가 넘는 새벽의 서울거리를 걸어간다
그러나 하늘의 청명함과 달리 서울의 이른 아침은 아직도 취해서 비틀거리고 있다
곳 곳에 그제사 술자리가 파하고 비틀거리며 헤어짐과 여관과 모텔의 불빛아래로 사라지는 군상들을 곳 곳에서 목격할 수있다
내가 술 이야기를 많이해서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고있는 사람들이있다
많이 마시기보다는 즐기는 스타일이지 저렇듯 아침이 될 때까지 마셔본적은 한번도 없다
☞ 성내리 외곽에 나서면 어래산 하설산 매두막봉 순으로 바라보인다
동서울 터미널은 산꾼들의 집합장소인가보다
부지런히 매표구로 향하는데 누군가 툭 치는사람은 반갑게도 불과 얼마전 같이 산행을 했던 천석고황님이고 그가 가르키는 저 쪽에는 sbb님등 대단한 내공(?)을 지닌 건장한 산꾼들 몇 명과 인사를 나눈다
같이 약속을 한 산둘님까지는 만났는데 단풍님을 기다리다보니 손님으로 꽉 찬 버스는 출발하고,
언제 충주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생긴 것 조차 몰랐다
불과 1시간30분만에 도착한 충주터미널도 새롭게 단장되어있고 20분 후 단양행 버스로,
☞ 못골쪽으로 향하다보면 멀리 서쪽으로 월악산 영봉이 바라보인다
09시
덕산면 소재지인 성내리에서 덕산초등학교를 지나서 중학교앞을 지나 못골 로 향한다
그동안 지겹도록 내리던 비가 그친 후의 가을날이라 그런지 유난히 하늘이 맑고 높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도 그렇고 살갖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도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남쪽으로 어래산을 바라보며 못골로 향하다가 간사하게도 못골 못미쳐서의 지형을 보고 그 쪽으로 붙어보려고 논길을 지나고
수수밭을 지나 지능선의 사면으로 올려쳤으나 역시 능선을 못골쪽에서 올라야 정상적인 능선을 탈 수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은 어래산 정상까지 오를 때까지는 능선의 날등만 생각하며 잡목림을 헤치며 오르게 되는데 약초꾼이나 짐승들의 지나간 흔적을 살피며 그런대로 올라설만하나 급하게 올려치니 초반부터 상당한 체력부담으로 다가온다
☞ 어래산을 오르다보니 수수밭이 많고 북쪽을 내려다본다
10시25분
작은 돌무더기가 쌓여있고 수림이 울창해서 시야가 전혀없는 어래산 정상에 올라선다
역시 못골마을쪽으로는 희미하지만 확실한 산길이 보이니 나중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못골마을 뒤쪽으로 오르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늘 구간이 당일산행이라 하지만 계획된 구간이 도상거리로 15km도 되지않는다 여유있게 즐기는 산행으로 일관하고자 약속을 했던
터라 간식을 먹으며 여유로운 휴식이 이어진다
10시39분 출발 남동쪽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능선길에는 수십년생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한 수림상이고 발 아래 푹신하게 밟히는 포아풀 군락지가 펼쳐진다
처음보는 배명선님 말고는 대간거사님이나 캐이님의 무시무시한 체력은 이미 알고있는터라 일단은 움직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빠르게 민첩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 어래산 정상은 돌탑이 쌓여있고 나무로 가려서 답답하다
산행이 끝난 후 안 사실이지만 맑은 하늘의 전형적인 가을날씨는 설악산 일대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좋았다고하며 우리가 지나는 능선상은 산행하기 너무좋은 시원함까지 곁들인다
10시45분 우측(서쪽)용하구곡쪽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나니 처음으로 표지가 보인다
2분 여 후 안부에 내려서니 좌측(동쪽)으로 고목리로 내려서는 산길을 지나치고 오름이 이어지는데 ,
10시56분 부터 능선의 날등을 좌측으로하고 사면의 허리를 가로지르며 3분 여 진행하니 우측아래로 돌아가는 산길이 나타나고 우리는 그대로 능선을 날등을 따른다
우측의 돌아가는 산길에는 산악회 표지기가 뚜렷하게 붙여져있다
능선의 날등으로 오르니 바위들이 이어져있고 어느 순간 바위반석이 나타나면서 감춰졌던 용하구곡이 서쪽 아래로 슬쩍 보이고 그 위로 월악의 연봉들이 펼쳐져있어 잠시 이 곳 저 곳을 살피며 지도와 일치시키며 고개를 끄덕인다
☞ 소나무가지 사이로 용하구곡이 내려보이고 그 위로 월악산의 연릉들이 펼쳐진다
다시 한동안 오름길이 이어진다
하설산 정상을 올랐는데 기록에 시간이 적혀있지않다
아무튼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몇 일전 새로 만든 덕산 307, 2003년 재설의 삼각점이 비닐로 덮혀있고 서쪽 아래로
억수리 양지말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는 곳에서 캔 맥주 하나로 목을 추기며 바쁠 것 없다는 듯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11시44분
하설산 정상을 출발, 역시 남쪽으로 내려선다
잠시 후 능선의 날등을 우측으로두고 사면으로 한동안 이어지고, 정상출발 10 여분 내려서니 좌우로 갈림길이있는 안부를 지나서
다시금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다시 날등을 좌측으로 두고 우측의 사면을통해서 올라선다
숲은 쭉죽뻩은 낙영송군락들이 펼쳐져 있는데 넝쿨식물들이 칭칭 감고올라간 모습이다
물론 그 아래는 푹신하게 밟히는 포아풀이 군락지어 널려있고,
☞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하설산 정상
12시20분
특별하게 보이지않은 x1.075m봉을 지나 다시 오름이 이어진고 7분 후 모 산악회에서 비닐코팅으로 매두막봉이라고 표시된 봉우리에 오른다
지형도상에는 삼각점 표시가있어 삼각점을 찾아도 없기에 다시 자세히 지형도를 살펴본다
동쪽의 능선상의 100m도 되지않은 거리에 △1.009.5m 매두막 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렇게 맑던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하는데 잠시 지체하며 설왕설래 하다가 다시 출발이다
바로 잠시 후 무명봉 하나에 오르니 방향을 남쪽으로 바꾸며 내려선다
12시44분
쑥부쟁이와 용담꽃,산부추꽃, 억새가 어우러진 헬기장에서 잠시 지체후 떨어져 내리고 14분 후 용하구곡과 양주동으로 내려서는 양쪽의 갈림길이있는 오두현에 내려서니 아주 오래전 겨울 혼자서 도기리 양주동에서 이 곳 오두현을 통해서 하설산을 오르던 생각,
오두현에서 몇 발자국이면 약초꾼들의 모듬터였던 흔적이있는데 많은 산행객들이 쉬어간 흔적까지는 좋은데 꼭 이런 곳에는 무겁게 메고온 음식물의 가벼운 껍질들을 버려놓고가는 사람들의 심보(?)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내 20년이 넘는 산행 동안 풀 수 없는
숙제 다
☞매두막봉을 지난 헬기장과 내려선 오두현
오두현부터 문수봉 오름이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오름이 이어질 것이다
같이한 배명선님이 여기서부터 문수봉까지 40분입니다 어떻게 아느냐고 질문하니
준비한 다른 사람들의 자료에 의해서 그렇단다
마음속으로 아따! 그 사람들도 상당히 빠른 사람들이네
13시20분
급경사 사면지대를 미끄러지 듯 올라서다보니 온통 단풍나무가 군락져있고 이 후 잠시 바위지대를 지나간다
13시40분
정확히 오두현 출발 40분만에 덕산23 1980년 재설의 삼각점과 표지석이 서있는 문수봉에 올라서면서 어쩌면 그 자료와 똑같은 시간에 올라왔는데 그 사람들도 상당히 빠르네 ...
배명선님 왈
그게 아니라 그 분들은 1시간 조금 더 걸렸는데 오늘 이 팀들 운행속도를 보고 나름대로 소요시간을 산출했더니 정확히 맞단다
☞ 문수봉 삼각점과 표지석
어느새 구름에 휩싸였던 주위의 시야가 바람에 한 차례 걷히더니 푸른하늘이 펼쳐지고 동서남북에 소재한 일대의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워낙 가시거리가 좋아서 먼 산의 모습도 뚜렷하게 바라보인다
북쪽으로 멀리 아스라이 새로생긴 오렌지색 “옥순대교”너머로 금수산(1.015.8m)이 확실하고 그 일대의 동산 작성산 말목산 등이
조망된다 서쪽 맞은편으로 만수봉(983.2m)의 일부가 살짝보이고 그 북쪽으로 월악산 영봉이 멋지다
서남쪽으로는 문경의 주흘산(1.106m)이 확실하고, 시선을 동쪽과 동남쪽으로 돌려보면 환상적인 장관이 펼쳐진다
우선 남쪽으로 바로 이어진 능선상에 백두대간상의 대미산(1.115m)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상에는 황장산
(1.077.4m)이 이어 V자로 패어들어간 “저수령”에 이어 동쪽으로 묘적봉(1.148m)에 이은 도솔봉(1.314.2 m)이 구름에 살짝가려 보
이고. 이어진 동북으로 소백산의 육중한 자태를 바라보니 새삼 소백산으로 달려가고픈 마음이다
대미산 남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운달산(1.097.2m)와 그 옆의 바위봉인 천주봉이 눈에띤다
저수령 앞쪽(북쪽)으로는 수리봉(1.019m)황정산(959.4m)도락산(964.4m)가 나란히 보이고,
문수봉 동쪽 바로앞으로는 용두산(994.4m)동쪽으로 덕절산(780.2m)과 두악산(732m)능선이 바라보인다
☞ 좌측으로 용두산과 바위가 보이는 도락산 우측으로 황정산이다 멀리 구름아래 백두대간상이 도솔봉도 보인다
☞골짜기를 이룬 건학분지위로 826.4m봉 너머 황장산, 가운데 뾰죽한 천주봉과 그 옆의 공덕산 그리고 우측의 큰 산은 운달산이다
☞ 하산로로 잡은 바로 앞 동쪽의 큰두리봉, 가운데 황장산 그 왼쪽으로 V자가 저수령 왼쪽 하늘금 아래 도솔봉이다
월악산 영봉
멀리 갑산과 가창산 좌측으로 금수산이 보인다
당초 서로 약속한대로 바쁘지않은 여유로운 산행과 단양역에서 예매된 열차를타고 서울로 돌아가자는 것을 지키기(?)위해서 준비해온 도시락에 소주와 맥주까지 곁들인 산상 오찬이 벌어지고 이 애기 저 애기를 하지만 대개가 산에 관한, 얽힌 이야기들이다
14시32분
거의 1시간 가량 식사와 한담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문수봉을 출발하며 남쪽으로 몇 발자국 내려서다가 방향을 동쪽(좌측)으로
틀면서 뚜렷한 대미산쪽 등로를 버리고 수림아래로 약간은 희미한 등로를 따라 급하게 내려선다
이미 문수봉 정상에서 어디로 하산할건지 의논한 것이 동릉을 따르다가 큰두리봉을 넘어선 상황에서 시간을 봐가며 건학마을로 하산 하든지 시간의 여유가 잇다면 “무푸리재”를 지나서 명전리 버스 타는 곳까지 능선을 이어가보기로하고 진행한다
6분 후 뚝 떨어진 안부에 이르고 올라서기 시작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건학마을일 듯,
☞ 내려서다보니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도기리마을 너머 가운데 희끗한 부분이 충주호이고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제일 큰산이 금수산이다 금수산 왼쪽으로 희끗한 능선은 앞쪽이 가은산 능선, 뒤쪽이 망덕봉능선이다
14시53분에
오른 능선에는 부근에 폐광터가 있어서 그런지 주위의 토양이 검고 단풍나무 외 잡목들이 빼곡해서 진행이 빠를 수는 없다
잠시 후 오른 전망이 확 터지는 바위봉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니 금수산 일대가 문수봉쪽에서보다 훨씬 뚜렷하고 깨끗히 조망되는데
이 바위봉 일대는 바위가 허물어져 진행이 불편하다
15시12분 특징은 없으나 이 능선상에서 가장높은 큰두리봉에 도착하니 수림으로 빼곡하다
가끔씩 나뭇가지 사이로 남쪽을 바라보면 건학분지를 사이에두고 백두대간과 지금걷는 능선이 방향을 같이하며 이어지고 이 능선은
표지기가 없고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것 같다
13분간 큰두리봉에서 지체 후 다시 방향을 동쪽으로 잡으며 내려서는데 그나마 지금껏 보였던 족적도 사라지고 빼곡한 철죽나무
사이로 능선의 날등과 방향을 놓치지 않으려 조심하면서 내리막으로 떨어진다
☞ 문수봉 이 후부터는 산길이 불확실하고 탄광석 토양들이 자주 눈에띤다
지도를보면 일대는 여러갈래로 뻩은 지능선들이 많고 수림이 빼곡해서 판단이 서지않는다
어차피 정맥이니 기맥이니 목적산행이 아니고 원했던 문수봉까지는 능선을 이어갔고 다만 하산로를 어디로 잡을 것이냐였으니
크게 개의치 않고 내려선 것이 문제가 된 것같다
산길이 불확실한 지형을 지날 때는 목적산행이든 아니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주위는 오래되어 괴목이된 철죽나무들과 신갈나무가 군락지어 어두컴컴한데 어느 순간 저 뒤에 캐이님이 “능이버섯”을 발견했다고
소란스러운데 먼저 산길을 찾겠다고 부지런히 내려서다가 일행들을 기다라며 뒤돌아보는 순간 아 ~차! 이미 x879m봉을 지나서
북쪽의 “모녀재”방향의 능선으로 내려서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능이버섯을 발견하기전의 평범한 봉우리에서 동쪽(우측)으로 방향을 틀었어야 했는데 이미 고도를 한참 줄이며 내려서고
말았던터 였는데 정맥이나 기맥이 목적산행이었다면 악착같이 다시 되돌아 올라갔을터이지만 어디로 하산한들 서울만 가면된다는
생각,
☞ 잡목과 산길이없는 돌 길의능선과 고도가 낮아지니 인적의 형체가 보이고
그렇게 이미 문수봉에서 의논하며 내려서기로한 능선을 놓친 것을 자각한 후라 이제는 모녀재쪽으로 향해서 도기리로 내려 서기로
한다 능선을 하나 사이에 두고 경상도 땅으로 내려서려 했다가 다시 충청도 땅으로 내려서는 것이다
어느 순간 주변의 시야가 터지면서 무덤이 나타나고 무덤에서 그대로 진행하던 방향으로 가면 모녀재인데 살짝 좌측으로 틀며
내려서니 깨끗하고 풍부한 수량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서서 다시 위쪽을 쳐다보니 용두산쪽의 x728m봉과 모녀재 사이에서 발원한
계곡으로 모녀재에서 내려서는 산길도 바라 보인다(16시05분)
이 후 넓은 농로를 따라 내려서다보니 여러 지계곡에서 합수해서 마을 쪽으로 흐르는 큰 계곡을 바라보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 계곡을 일직선으로,그리고 높은 축대를 쌓아놓은 것이 대도시의 도심을 흐르는 하천공사를 해놓은 것과 같다
☞ 도기리로 내려서며 바라보는 밭들과 매두막봉에서 흘러내린 지능들
이 곳은 엄청난 피해를 주었던 태풍 매미와는 전혀 상관없이 모든 농사들이 풍작을 이루고 있고,
풍성한 수확물을 거두다가 막걸리를 마시는 고추밭의 농부들,
도기리마을을 저 앞에두고 맑은 옥수에 재빠른 동작으로 10분간 알탕, 도기리 마을에서 덕산택시를 불러놓고 마시는 동동주의
맛이라니, 단양에서 열차시간을 약 1시간정도 남겨놓고 택시로 단양으로 달리다가 구단양 인근의 휴게소에서 잠시 택시를 정차
시킨후 바쁘게 먹는 된장찌개에 곁들인 몇 잔의 소주맛도 일품이고 20 여분 남은 열차시간을 기다리며 서쪽하늘을 바라보니 노을이
참으로 곱다
18시39분 단양발 열차가 들어올 무렵은 해가 아주 짧아진 모양이다
이미 어둠이 플랫폼에 내리고 있고 불빛에 비친 차창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더 뚜렷하다
남은 막걸리 몇잔에 깊은잠에 빠질 수 있고 오랜만에 일찍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이여 ~ .
☞ 단양역 앞에서 적성쪽의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
☞ 생을 졸업한 열차를 이용한 식당과 커피숖
첫댓글 저때는 지가 쌍지팡이 쓸때구만유ㅜ 잘도 찾으셨네~ 전 몰라유ㅜ
17년 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