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천문화마을의 위치 및 주변환경
- 위치 : 경북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 276-63
- 경북의 최남단으로 청도읍 유호‧내호‧사촌리를 비롯한 주변지역을 ‘유천(楡川)’이라 는 지명으로 지칭함
- 나지막한 산과 하천으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을
- 경북과 경남의 접경지에 자리한 교통의 거점으로 인근 사람과 물산의 집결지였음
- 마을 서쪽의 청도천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청도읍과 대구, 경산으로 갈 수 있고, 동쪽의 동창천변을 거슬러
오르면 매전‧운문면을 거쳐 영천과 경주로 갈 수 있으 며, 남쪽으로 경남 밀양시 상동면과 접하고 있음
□ 유천문화마을의 역사
- 과거 유천마을은 주변지역에서 가정 번성한 곳이었음
- 고려시대 때부터 역로(驛路)가 존재하는 교통의 요충지
- 밀양에서 대구로 향하는 영남대로의 경유지 중 한 곳
- 경부선 유천역(지금은 상동역으로 변경)을 통해 사람과 화물이 오갔고 철도유편을 통해 대처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음
- 유천장도 번성함. 장의 규모는 인근 소재지의 5일장보다 컸으며, 우시장도 자리하 고 있었음.
- 일제강점기 때는 3‧1운동 등 항일운동이 벌어졌고, 인근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극장이 자리함
- 1970년대 개관한 유천극장은 인근 매전‧금천면 주민은 물론 밀양 상동면 주민들 까지 드나드는 문화 공간
- 2층 관람석을 갖춘 극장은 인근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고, 장날이면 늘 만원사례를 이룸
- 고려시대 때부터 이름난 민속주 ‘유천소주’가 전해짐. 혀로 조금만 음미해도 화근 내가 나는 미묘한 향기가
일품이며, 도수가 매우 높으나 많이 마셔도 뒤탈이 없 는 순수 쌀 곡주임
□ 유천문화마을의 특징
- 일제강점기 때부터 산업화시기까지 농촌의 근대화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어 과거 가 그대로 박제된 듯한 인상.
- 청도읍사무소 유호출장소에서 내호리로 이어지는 옛 신작로를 중심으로 일제강점 기 때 지어진 건물과 오래된
상가, 주택이 줄지어 서 있음
- 70~80년대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약방, 다방, 점빵, 소리사, 극장 등 다양한 근대 건물들을 볼 수 있는 곳
- 1941년에 지어진 영신정미소는 지금도 성업 중이며,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모습을 엿볼 수 있음
- 현재 시조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호우, 이영도 시인을 기념하기 위한 오누이 공원이 있어 교육적 목적과
쉼터의 역할을 함
- 오누이 시인의 생가는 복원공사 중이며 청도읍사무소 유호출장소에는 이호우, 이 영도시인의 업적을 볼 수 있
는 기념관 있음
- 2021년부터 청도군은 ‘청도유천문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근대와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근대문화거리를 복 원하고 있음. 유천지역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
여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 였던 유천지역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고자 함
▶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마다 정이 더욱 익으려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낙화 ( 이영도)
황혼 서린 추녀에 제비가 찾아들고
모란꽃 한 두 잎이 소리 없이 듣는고야
봉추사 초사흘 달이 아미같이 걸렸다
못 다한 붉은 꿈을 뻐꾸기 안다는가
잊으랴 잊어온 꿈을 어이 울어 깨우는고
소복한 여인이 홀로 뜰에 나와 거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