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시엄(尸) : 주검의 누운 모습이다.
① 주검 ② 시체 ③ 신주, 죽은 사람의 위패 ☞ 시위(尸位)
주검시엄(尸)이라는 명칭은 주검을 뜻하는 시(尸) 부수가 위쪽과 왼쪽에 걸쳐 있다는 것을 말한다. 글자에 주검시엄(尸)이 붙는 경우 주검, 신주(神主), 주장하다의 의미를 가진다.
시(尸)의 어원에 대해 설이 갈린다.
(1) 설문에서, 시(尸)는 펼쳐 놓은 것으로 누운 모양을 본떴다고 했다(說文, 陳也 象臥之形 凡屍之屬皆從屍).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 段玉裁)는 제사를 지낼 때 시(尸)는 본래 신(神)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 그것을 진열하는 것인데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그것을 신주(神主)로 삼기 때문에 설문해자에서 말한 펼쳐 놓았다는 진(陳)과 신주의 주(主)는 서로 같은 뜻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했다(祭祀之尸本象神而陳之. 而祭者因主之. 二義實相因而生也). 증수호주례부운략(增修互注禮部韻略)에서는 침상에 있는 시체는 시(屍)라 하고, 관에 있는 시체는 구(柩)라 하며, 이 둘을 합쳐 시(尸)라고 했다(屍在牀曰屍 在棺曰柩 通作 尸).
(2) 시(尸)는 인(人)과 동일한 어원을 갖는다. 갑골문의 모양은 한 사람이 앉아 있는 모양이다. 고대 제사에서 제위에 산 사람이 자리하여 죽은 이를 대신해 제배를 받는 것을 나타낸다. 후에 시(尸)는 시(屍)로 대체되었다(象形字典, 尸與人同源 尸甲骨文像一個坐著的人 古代的祭悼傳統 讓活人坐在祭位上 以代表死者 接受人們的弔唁 造字本義 坐在祭位上 代替死者接受祭拜的死者親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