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중 이름의 마지막 졸업식

[변순희]

원남중 이름의 마지막 졸업식
 2011.03.19. 04:25, 송영진(원모아2회)

원남중 이름의 마지막 졸업식  39회 16명 졸업 … 5천128명 원남중 이름으로 배출 ..
올 3월1일자 속리산중학교로 명찰을 바꿨다는 원남중학교도 지난 18일 제39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전국 최초 공립 기숙형 중학교 이름은 속리산 중학교로 탈바꿈하는 원남중학교 3학년 졸업생들은

학교 건물이 완공되지 않아 임시건물인 컨테이너 강당에서의 졸업식으로 조촐하게 중학교 생활을 마감했다.

졸업생은

김미선, 김선수, 김소라, 김수진, 문예진, 송은주, 송현진, 염광섭, 육심준, 이민규, 이보현, 이소미,

이슬기, 이승욱, 이연희, 한수진으로 남학생 5명, 여학생 11명 총 16명이다.

이들이 원남중학교 이름으로는 마지막 졸업생들이다.

원남중학교는 이번 39회까지 총 5천128명이 원남중학교명으로 졸업을 하는 것이다.

김옥현 교장은

 "만약 우리 원남중학교가 기숙형 중학교로 선정되지 못하고

속리중학교나 내북중학교 처럼 오늘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된다면 아마 졸업식장은 졸업생뿐만 아니라

주민, 학부모, 동문들의 울음바다가 되었을 것"이라며

 "비록 졸업식장은 열악하지만 그래도 원남중학교가 살아남아서오히려 행복한 졸업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더욱 큰 사람이 되어서 모교와 지역을 빛내는 인물이 성장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참석한 내외귀빈, 그리고 학부모와 동문들도 원남중학교라는 이름이 속리산중학교로 바뀌지만

졸업기수와 동문회가 그대로 승계되는 것에 안도해 하며 속리산중학교로 원남중학교 졸업생들에게

맘껏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학력상과 공로상, 3년개근상을 받은 송현진 학생이 보은군수상과

우제관장학회 장학금을 받고 이슬기 학생이 보은군의회의장 상과 한마음장학회 장학금을,

염광섭 군은 삼락회장 상과 동문회 장학금을 받는 등

학교운영위원장 장학금, 학부모회 장학금, 우제관 장학회 장학금, 한마음장학회 장학금,

삼청신협 이사장 장학금, 남보은농협조합장 장학금, 영인태양광벌전소장 장학금,

서산 장학회 장학금, 푸른장학회 장학금, BBS보은군자회 장학금 등 졸업생 전원이 장학금을 받았다.

또 동문회(구영수)에서는 졸업생 전원에게 도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떨어지게 된 여학생들은 마지막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석별의 정을 나눴했다.

졸업식 후 졸업생들은 부모 등 가족과 선배들의 축하의 꽃다발을 받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중학교에서의 추억을 쌓은 후 교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