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함조 라켓을 처음 접한 것은 몇년전이지만 다시 사용하게 된 것은 지난 9월 군함조 관장님께서 상경하셔서 시타를 하실때 였습니다. 그 때 럭셔리특주를 쳐본후 성능에 반해서 바로 구입을 한 후 군함조 라켓의 매력에 빠져 있었습니다. 때릴때 공이 힘있게 날라가고 회전도 좋았습니다. 탁구칠때 스트레스가 팍팍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후.. 지난 10월 2차 상경 시타때에 피스트라켓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군함조 관장님께서 사용하시는 스타일의 라켓이었는데 주먹으로 쥐고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것 같습니다. 그때 피스트 라켓을 호기심에 잡아보았는데 그립이 참 편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를 걸어보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포핸드 드라이브가 쫙쫙 뻗어나가며 시원하게 걸렸습니다. 기존 라켓보다 1.5배의 회전과 파워가 올라간 기분이었습니다. 백핸드를 걸어보니 평소보다 오버미스가 나긴 했지만 공빨이 좋았습니다. 특히 백핸드에서 제일 좋은 것은 아무리 하회전이 많아도 쉽게 드라이브가 걸렸습니다. 짧은 볼 처리도 기존 쉐이크 라켓보다 더 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후로 지금까지 쭉 피스트 라켓으로 치고 있습니다. 아래 피스트라켓이 제가 사용하는 라켓입니다.무게는 192g으로 무거운 편이지만 체감 무게는 괜찮습니다. 겉면의 단풍나무 무늬가 고흐의 작품을 생각나게 하는 멋진 라켓입니다^^
군함조 타우러스 피스트 라켓
그런데 피스트 라켓이 왜 이렇게 포핸드 파워가 좋은지 백핸드 하회전 드라이브가 쉽게 걸리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주위사람 얘기도 듣고 생각도 하면서 나름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피스트 라켓 포핸드 쉐이크 라켓 포핸드
피스트 라켓 백핸드 쉐이크 라켓 백핸드
위의 사진을 보시고 어떤 차이가 보이시나요?
나름 분석한 피스트 라켓과 쉐이크 라켓의 차이
1. 포핸드와 백핸드 기본 그립에서 라켓이 쉐이크 핸드보다 아래쪽으로 향한다.
- 펜홀더 처험 라켓이 아래쪽으로 향하는데 이것때문에 드라이브의 힘과 회전을 강하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하회전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때 라켓이 기본적으로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손목 사용을 조금만 하여도 쉽게 하회전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습니다.
2. 포핸드와 백핸드 라켓을 잡을때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이 부분은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피스트 라켓을 잡을때는 손목에 무리가 전혀 없이 자연스럽게 잡게되어 각이 자연스러운데 쉐이크는 힘을 주어 잡게 되어 살짝 꺽이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약간의 차이일 수 있지만 스윙을 해보면 피스트 라켓은 손목쪽에서 분산되는 힘이 없이 하완이 통짜로 한꺼번에 힘있게 스윙이 되었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하여튼 팔의 힘이 온전히 라켓에 전달되는 느낌이 피스트 라켓이 훨씬 좋았습니다.
3. 라켓을 잡았을때 기본 각도가 쉐이크보다 열려있다.
- 쉐이크 라켓은 잡으면 앞으로 살짝 눕게 되는게 피스트 라켓은 거의 좀더 세워진 형태가 됩니다. 그래서 공을 맞출때 좀 더 두껍게 맞출 수 있게 되어 힘이 공에 잘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쉐이크의 각으로 백핸드를 치면 오버 미스가 많이 나는 것도 쉐이크보다 기본적으로 열려있는 각도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4. 손목 사용이 좀 더 자유롭다.
- 피스트 라켓으로 쳐보면 포핸드든 백핸드든 짧은 공 드라이브 처리가 쉐이크보다 쉬웠습니다. 피스크 라켓의 그립 특성상 손목을 사용하기가 훨씬 좋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피스트 라켓에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
피스트라켓 사용시 어려운 점
1. 손가락및 라켓 가장자리에 공이 잘 맞습니다.
- 위의 사진 처럼 백핸드의 손가락이 쉐이크보다는 위쪽에 위치해서 잡았는데 그러다 보니 손가락에 공이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손가락을 좀더 아래로 하거나 손가락에 맞지 않도록 공이 맞는 위치를 잘 조절해야겠습니다. 러버가 없는 라켓부분에 공이 맞는 경우도 쫌 있네요.
2. 서브를 하는데 적응이 필요합니다.
- 서비스 그립으로 서브를 할 때에는 기존 쉐이크 핸드 서브에 큰 차이가 없지만 서비스 그립으로 서브를 할 때는 잡는 위치가 달라져서 적응이 필요합니다.
3. 백핸드 각도 조절 및 수비도 적응이 필요합니다.
- 그립의 차이로 인해 백핸드 각이 쉐이크보다 좀 더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백핸드 타격 및 수비할때도 라켓 각도의 차이을 알고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건 쓰다보면 좀더 적응이 될 것 같습니다.
4. 보스커트 할때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
-기존 쉐이크 라켓에 적응되어 있다보니 보스커트를 할때 조금 어색합니다. 미스도 아직은 많은 편이구요.
이러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주째 피스트 라켓으로 쓰고 있는데 기존 쉐이크 라켓의 승률을 벌써 뛰어넘고 있습니다. 승률을 떠나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의 맛에 중독되어 이젠 쉐이크 라켓으로 못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좀 더 써본 후 다시 한번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아울러서 이런 분들은 한번 피스트 라켓에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다른건 몰라도 강력한 포핸드와 백핸드를 장착하고 싶으신분 (닥공스타일)
2. 기존 쉐이크 라켓을 잡을 때 불편을 느끼시는 분
3. 백핸드 하회전 드라이브에서 네트 미스가 많이 나시는 분
4. 피스트 라켓이 어떤지 궁금해서 못 참으시는 분^^
첫댓글 저도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피스트에 관한 매우 상세한 설명에 다시
호기심이 솟아 납니다. 초창기 피스트를 시타
해볼때 손가락에 상처가 나서 포기 했는데
지금 보는 피스트는 매우 세련되고 공격이
용이 할거로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시타
해 보고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군함조짱님 후기 고맙게 보고 갑니다.
고고탁에서 같은 내용 글보고 이미 댓글을 달아서 여기서는 그냥.....
글을 참 잘쓰셔서 이해가 쉽고 공감이 됩니다.
피스트 라켓 이름도 응모하여 만들어진 이름 입니다.
서울을 전도사님 일명 영어 박사님 께서 짖어진 이름 이죠.
고맙죠.
그때 피스트는 형편 없었습니다.
10번정도
변신 끝에 개발된 군함조 피스트.
이제는 다른 회사들도
제것을 보고 비슷하게 만듭니다.
편견만 버리면 얼마든지
내것을 만들수 있는것이
세상 이지요.
꼭 성공하세요.
피스트
님
파이팅^♡^
이제 미스가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백핸드로 잡아채는 감각도 느낌이 왔어요. 회전이 왕창 먹고 있습니다. 백핸드쪽도 쉐이크보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피스트 라켓은 여러분 고정관념 즉 편견 잠재우는
내 맘속에서 얼마나 변화를
요구하는가
이라켓을 소유할 자격이 주어 집니다.
도전이죠.
그럼 분명 이라켓이 여러분를 즐겁게 또다른
멋진 세상속으로 인도 합니다.
한번의 선택이 여러분들께
두부수 올라가는 행운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