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2년 『여명원초(黎明元初)의 해』를 맞아 1월 1일 엄숙한 원단근행의 봉수와 삼대활동 목표를 발표한 지도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고 봄이 오는 삼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여명원초’의 뜻을 다시 한번 상기하시고, 원단근행 때 기원하셨던 일들이 두 달여 동안 잘 지켜지고 있는지 뒤돌아보시며,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불교일련정종연합회 신도 여러분!
코로나로 수많은 분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느끼고 우리 또한 일상생활과 신심 활동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확진자도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더욱더 의심하는 마음이 없이 난(難)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또한 신심으로 건강한 생활과 활동을 하고 있다는 감사하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대성인님은 『일생성불초(一生成佛抄)』에 「중생의 마음이 더러워지면 토(土)도 더러워지고 마음이 깨끗하면 토(土)도 청정하다고 해서 정토(淨土)라 하고 예토(穢土)라 함도 토(土)에 둘의 차이가 없으며, 오직 우리들의 선악(善惡)에 의한다고 보이느니라. 중생이라 함도 부처라 함도 또한 이와 같으니 미혹할 때는 중생이라 이름하고 깨달을 때는 부처라 이름했느니라. 비유컨대 암경(闇鏡)도 닦으면 옥(玉)으로 보이는 것과 같도다.(중략) 깊이 신심을 일으켜 일야조모(日夜朝暮)로 게으름 없이 닦을지어다. 어떻게 닦는가 하면 오직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함을 이를 닦는다고 하느니라.」 (신편어서 p.46)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금언은 니찌렌 대성인의 불법은 현실과 유리됨이 없이 나날의 일과 생활 ‘신심즉생활‘임을 명시하신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을까요? 인류가 자연에 거스르는 일과 파괴를 일삼았기 때문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즉 중생의 마음이 탐진치(貪瞋癡)에 빠져 토(土)가 더러워져서 이러한 자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신도님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들은 끊임없는 교학(敎學)과 결집(結集), 그리고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하고 정토(淨土) 즉 불국토(佛國土)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깊이 신심을 일으켜 의심하는 마음이 없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힘차게 봉창하며, 이체동심으로 뭉쳐 절복 실천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펜데믹시대에 창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연합회에서는 한국 광포의 대전환을 이루고자 합니다. 회관에 모이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하여 온라인 보은어강 및 교학 강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을 찾고, 신도 개개인도 그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신도 여러분!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사정입니다만 우리 모두 이체동심(異體同心)의 단결(團結)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정토(淨土) 건설(建設)을 위해 정진(精進)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