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구입하고 한 달 남짓 배우다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것이 못내
아쉬었습니다.
마침, 올 해(2023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규제들이 많이 완화되었기에
집 근처에서 기타를 좀 배울 수 없을까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제 나름대로 챙겨보던 중,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기타 강좌를 운영하고 있음을 알고, 4월부터 등록하여 다시 배우게 되었
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1시간씩 강좌가 운영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만,
막상 강좌에 나가고 보니 대부분 주부들과 중고등 학생들이더군요. ㅎㅎ
그래도 그들 틈에 용감(?)하게 끼어들어서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젊은
여성 선생께서 아주 활기차게 가르치면서, 기타 코드를 하나씩 배워 나갔
습니다.
처음에는 손가락이 마음대로 부드럽게 따라가지 못하여 머쓱할 때도 많이
있었지만, 그러려니 하면서 가급적 빠지지 않고 꾸준히 강좌에 출석했죠.
조금씩이나마 코드 잡는 손길이 좀 부드럽고 빨라지지만,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많이 더듬거립니다. 그래도 목요일 저녁 7시 경에 시작하는 기타
강좌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 동안에 교재로 받은 악보들이
모아져서 한권의 두터운 파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덧 봄학기와 여름학기를 마치고 이제 가을학기 첫 달을
보내고 있답니다. 실력이 좀 늘었냐구요? 아직도 그저 그렇습니다. 다만
느리고 더디지만 그저 꾸준히 배워가다 보면, 좀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해
보면서 저 자신을 격려하고 독려하며 지냅니다.
그저, 언젠가는 좀 익숙하고도 여유있게 기타를 연주해 보는 제 모습을 상상
하면서 오늘도 기타 줄을 튜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