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9월 어느날.
여행은 휴일에만 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무너트리고 사고방식을 조금만 좌측으로
돌리면 또 다른 익사이팅한 즐거움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범인(凡人)은 아마 상상도
하지 못할듯하다. 이 얼마나 발칙하고 깜찍한 신선한 발상인가.ㅎㅎ
하지만 우리는 그 일을 해내고 말았다.
한주의 중간 .약간은 지칠만한 수요일 퇴근후에_밤길을 달려간 왕송호수 캠핑장.
옆에는 써니님이 동행을 해주어서 무섭지도 않고 즐겁게 50분만에 캠장에 도착하니
이미 만사님과 오드리 캔디님이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럭셔리 캠핑 글램핑 말만 들었지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배정받은 카라반과
짝을 이루는 글램핑 번호는 둘다 4번으로 가까이에 위치해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커다란 텐트안에 이너텐트를 쳐서 원룸같은 시설이 되어있고 앞쪽에는 빈티지 야외원목
테이블 세트가 놓여 있고 뜨거운 물도 팡팡나오는 요술캠핑.
곧바로 바베큐가 시작되어 숯불이 빨갛게 이글거리는 그릴에서는 오늘의 청일점
만사님이 공수해오신 싱싱한 대하와 조개구이가 지글거리는 맛있는소리에
익는 족족 고픈배를 채워나갔다. 이름을 알 수 없어 궁금했던 큰 조개는 검색을 해보니 개조개 였다.
살이 얼마나 실한지 4등분을 해서 냠냠 자연을 벗삼아 가을밤에 즉석에서 구워먹는 요리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단아님까지 합류하여 써니님이 기꺼이 가져온 장어구이가 그릴에 올라갔다. 단아님이 능숙한 솜씨로
구어준 장어를 오드리님이 제공한 유기농 깻잎에 마늘 청양고추를 싸서 먹으니 얼마나 쫄깃쫄깃(써니님이 농담하여
깔깔거리며 웃던 기억 다들 기억하시죠?) 하고 맛나던지 느끼함은 1도 없었다. 무엇을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반찬
한가지씩만 가져오면 금새 한상이 차려지는 마술같은 상차림. 등심까지 먹고 또 먹고~~~
평일이라 북적이지 않고 조용한 켐핑장
어둠이 두께가 두꺼운 밤에 은은한 가로등이 켜져있는 호수 주변을 산책삼아 2시간을 걸으며 호수도 보고 소곤거리는
밤하늘의 별도 보며 알차게 보낸 시간들이 내 뇌리속에 보석처럼 알알이 박혀있다.
3시까지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늦게까지 보냈는데도 신기하게도 아침엔 피곤함이 묻어나지 않았다.
이른아침 마음이 바쁜 캔디님이 먼저 떠나고 할 일 많은 단아님 오드리님도 돌아가고 만사님과 써니님 셋이서
전날 밤에 단아님이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낸 cafe 막시커피에서 잔잔한 호수를 보며 따끈한 모닝커피로 마무리하고
당겼던 화살을 제자리로 돌렸다.
첫댓글 나른한 오후에 활력을 드립니다.
바쁜 와중에 후기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누구나 바쁘지만 이렇게 시간내 글올린다는거 쉽지않죠^^
후리지아님 덕분에 많은 산우들이 후기 공감하며 행복합니다~~^^
후리지아님 맛진글 사진 잘보고갑니다~도심속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셨군요 여유로움이넘처나고 자유영혼 부럽네요^^
틈틈히 즐기십시요~^^
나에게 지금 이순간은 소중하니까요~~ㅋ
과찬이십니다
못가신분들 위해
드리는 서비스 입니당 ㅎ
수려하고 생생한 글이 그 날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게 만드네요~
당신을 느림의 후기요정으로 임명합니다~^^
제가 졸지에 요정이
되었네요.
멋진 만사님
감사해요
크하하하...
후기요정 아주 좋습니다~~^'^
와우 대박.
대단하십니다.
글솜씨가 노벨문학상감이어요~~
잔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내면에 이찌이런 깊이가 숨겨져있있는지.
급기야 준비없이 따라가서 좋은분들과 멋지고 아름다운 가을을 실컷 즐겼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또뵐께요^^
우리 캔디님도 한 글 쓰시는데 ...
다음에 실력보여주시고
그날 동영상 찍은거 올려주세요~~~플리이즈
후레지아님의
생생한 후기에
못 갔어도
즐거웠던 모습들
맛있었을 산해진미
가슴에
팍!! 팍!! 꽂힙니다~~^^
저는 점이님 후기가
더 짜임새 있고
좋더이다
가끔 나오셔서 느림의
행복전도사가 되어주셔욤
만사님표 맛나맛나 고기에 이번엔
맛나맛나 해산물까지
역시 👍 만사님 따~~~보옹
만사님이 이번에 애많이 쓰셨죠~^^
덕분에 함께한 우리가 호강했어요.
아주 오랜만에 사진으로 만나는
써니님 캔디님 오드리님~
반가워요~
단아님 후레지아님 만사님도 방가방가~~
이침에 모닝콜 처럼 울려준 점이님 목소리 너무 반가웠어~ 담번에는 잘생긴 얼굴도 보여주세용~^^
색다른 글램핑
서울인근에 이런공간이 있어서 유익합니다.
장소도 좋지만 함께한 사람들이 더 훌륭해서 멋진 시간이었죠.
우리 후리지아님 후기는 더욱 생생해서 더욱 재미집니다~^^
가을밤 호수를 걸을때 어둠과 상쾌한 바람이 생각나요~
좋은계절 또 함께할 시간을 마련해야겠어요~
좋지~요~~북한산진관사에서 백화사가는둘레길 중간지점에도 있는것같아요^^
@북형 2탄 준비중인가요?
@후리지아 ok~시월저녁어느날 가까운 한강변 난지도켐핑장에서 화덕구이는 어떨까요~^^
@북형 네 거기도 캠장있어요^^
@북형 오오!! 우리 북형님이 정보통이신데요~^^
@후리지아 넵
좋은계절 시월은 너무 빨리지나가요~ㅠ
열심히 즐감해요.
@북형 무조건 콜입니다.
거기는 우리집 근처입니당 ㅎ
일 하느라 손가락도 바쁘고
몸도 바쁘고
생각도 많아
이제 댓글 달아요
자연사 박물관. 캠핑.서울대공원을
달렸더니 결국 몸살~ㅠㅠ
이게 제 일이니 행복이죠~♡♡
후기글 짱입니다^^
맛난 인생이야기도 최고구요
ㅋㅋㅋ 글램핑 체험 . 처음해봤지요~^^님들과 함께 해 더욱 좄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