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탐방 인솔교사 보고서 4 -입국심사 부터 탐방후기까지

[꼴뚜기아범]

인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행으로 날아가면 8시간 거리에 위치한 인도, 면적으로는 3,287,590㎢로서 대한민국99,646 km²의 33배, 한반도면적 221,336㎢의 15배에 달하는 거대한 나라로서 인구수로 볼 때 13억 명의 중국인구에 이어 약 11억 5천명으로 세계 2위의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8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목적지 뭄바이는 인도의 제일가는 경제도시답게 ‘짜뜨라빠띠 쉬바지 공항’ 시설이 3년 전에 방문했던 델리국제공항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입국심사:

우리팀원 모두가 입국절차를 밟고 통과했는데 웬일인지 팀원 중 한명은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으로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 인도영어로 꾸중을 들으면서 S.O.S를 요청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비행기에서 나눠준 입국신고서를 여러 번 고쳐 쓰다가 반쯤 찢어진 상태로 제출했기 때문이었다. 입국심사대에서 급하게 새로 작성했지만 날려 쓴 글씨체가 흠이 잡혀서 계속 통과를 못하고 있었다. ‘입국신고서 훼손’이라는 이상한 죄명으로 톡톡히 신고식을 치른 팀원은 서류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생 공부를 하는 중이었다.

프리페이드 택시:

인천에서 저녁에 출발해서 뭄바이에 도착하니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4시 30분을 훌쩍 넘겼는데 현지시간으로는 새벽 1시경이었다. 개인짐과 단체물품을 모두 수하물센터에서 찾고서 ‘프리페이드 택시’의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이동했다. ‘프리페이드 택시’는 목적지를 창구에 이야기 하면 거리상으로 정해져 있는 요금표에 의해 선불요금을 지불하고 번호표를 부여받은 후 공항밖에 대기한 택시번호를 찾아서 표를 보여주고 목적지까지 가는 방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차를 렌트할 경우보다 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처음 인도에 도착하는 외국인이 바가지를 쓰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뭄바이지역의 날씨:

도착한 순간부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계절상 우기로서 하루에도 열 번이 넘게 맑았다 흐렸다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로 인해 기온이 내려가서 최고 온도가 섭씨29도 밖에 되지 않아서 한국보다 오히려 시원한 날씨였다. 공항밖에는 한국에서 미리 연락했던 현지거주 한국선생님이 나오셔서 숙소인 YMCA호텔까지 안내를 해주었다. 뭄바이에서 4~5시간 거리인 푸네에서 우리를 맞이하러 뭄바이까지 와 준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음식투정:

첫날 새벽에 잠시 눈을 부치고 일어나니 오전8시가 되었는데 까마귀들이 울어대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뭄바이의 아침을 맞았다. 남자 3명은 어제 기내식으로 먹은 비빔밥이 벌써 소화되어 9시에 여학생들과 같이 가기로 했던 약속을 좀 당겨서 일찍 식당으로 갔다. 호텔의 아침식사시간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여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인도의 현지 식을 먹어보니 특유의 향신료냄새가 나지만 견딜 만 했고 우리입맛에 맞는 매콤한 반찬들도 있었다. 남자들의 식사가 끝날 즈음에 들어 온 여학생들은 우리의 행동을 ‘배신’이라며 몰아 붙였는데 정작 빵 한 조각만 세 명이 나눠먹은 후에 아이스크림 후식만 먹은 후 음식투정을 하다가 방으로 올라갔다.

잔돈 바꾸기 힘든 나라:

시내에 나가기 전에 주의사항을 전달한 후에 택시 두 대에 나눠 타고 모두 시내중심가로 향했다. 택시비로 100루피짜리 지폐를 내미니 기사는 인도 특유의 난처한 표정을 나타냈다. 고졸자 평균 월 임금이 약 100 달러 정도이다 보니 전문직이나 상류층이 아닌 사람들은 100루피(우리돈 약 2,600원)짜리 지폐를 받으면 내어 줄 잔돈이 없는 것이었다. 가게에서 작은 물건 하나를 구입해도 늘 잔돈이 없어서 돌려받지 못하고 1루피에 사탕 1개로 잔돈을 대신하는 관습이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

바가지요금:

식사 후 MG Road(큰 도시에는 마하트마 간디를 기념하는 의미로서 중심도로에 이름을 붙임)인 시내 중심가에 도착해서 사전에 약정된 택시비를 지불했는데 숙소의 경비원이 주선한 택시는 약간 비쌌다. 시내에서 숙소로 돌아 올 때는 흥정의 기술에 따라서 택시비가 차이 났는데 가장 싸게 타고 온 택시는 70루피였고 가장 비싸게 바가지 쓴 택시는 300루피였다.

빈부격차:

현지의 물가와 교통정보 파악을 위해서 팀원들이 단체로 시내로 이동 후에 다시 세 팀으로 나누었다가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모였는데 팀원들은 길거리에 비닐로 만든 엉성한 텐트 하나에 대 여섯명의 가족이 함께 있는 가난한 사람들과 구걸하는 사람들,

초라한 모습의 어린이들을 보고서 약간의 문화충격을 받은 듯 했고 19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런 건물들과 함께 넓은 정원을 가진 부유층들의 개인주택들을 보고서 빈부격차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 한국에 진출한 타타그룹의 빌딩과 방송국, 뭄바이 중심가의 고층건물 아래에 배회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서 한국이 인도에 비해 빈부격차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가 묶은 푸네 숙소에서 100미터 앞에 빈민촌이 있었는데 하수도와 상수도 시설은 물론 화장실이 별도로 없어서 근처 풀밭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물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이면 무엇이든지 동원하여 물을 받아 놓았고 1리터도 안되는 물통하나를 들고 400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물을 받으러 가는 모습도 보았다. 이곳이 손단비팀이 찍기로 한 ‘물사랑 UCC'촬영지로 적합할 것 같아서 긴급히 대본을 수정하여 촬영을 하였다. 가난하지만 밝은 표정의 현지 주민들이 협조적이어서 학생들이 촬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호객꾼:

어느 나라이든지 낯선 이방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선한사람도 있지만 호의적으로 접근한 후에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청소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하는 현상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면 쉽게 믿고 따라간다는 것인데 타지마할 호텔 앞에서 친절한 아저씨를 따라서 학생들이 간 곳은 불법 환전상인 이었다.

물건 분실과 소매치기:

뭄바이에 도착한 첫날 10시에 모여서 하루의 일정에 대한 회의를 했다. 해외탐방 중에는 항상 도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공금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위험하기에 팀원들과 의논 하니 팀원들은 1인당 500달러 상당의 금액을 분산해서 보관하기로 결정했고 인솔교사와 회계가 나머지 공금을 맡기로 했다. 목주머니나 복대를 준비하라고 한국에서 지시했지만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준비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돈을 보관하는 방법으로는 현금을 몸에 붙이고 있되 이곳 저곳에 분산해서 만약의 경우에 소매치기를 당하더라도 위험부담을 낮추기로 했고 소매치기가 훔쳐가기 쉬운 ‘유인용 지갑’을 휴대하도록 했다. 이 지갑에는 우리 돈으로 10,000원 정도의 잔돈들을 넣어둬서 작은 계산을 할 때 사용하였다. “설마 우리가 소매치기 당하겠어요?” 라고 남자팀원 한 명이 이야기해서 거듭 주의시키고 지나친 자신감에 대해 경고를 했다. 캠코더와 사진기 가방을 든 팀원에게 “안에 내용물이 들어 있는지 확인해라!”고 하자 “카메라가 없어졌다면 그 무게도 제가 못 느낄 것 같아요?”라고 반문해서 인솔교사로서 마음이 조금 상했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인솔교사의 심정을 알 것 같아서 넘어갔다.

뭄바이 경제중심가 MG Road 에 다녀 온 뒤 지나친 자신감을 나타낸 그 팀원의 배낭에 20Cm 정도 면도칼로 찢긴 흔적이 있었다. 다행히 현금은 몸에 지니도록 해서 배낭 속에 귀중품은 없었기 때문에 도둑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이 많은 시내에서는 가방을 앞으로 매도록 했는데 잠시 방심하고 뒤로 맨 동안에 당한 일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해서 더욱 조심하게 되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청소년에게 인솔교사로서 불신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지만 여행지에는 항상 도둑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조심하는 계기가 되었고 팀원 중 한 명은 카메라를 두 번이나 놔두고 다니다가 한국인 한 분과 인도공무원 한 분이 찾아 주기도 하였다.

헤나문신: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10대 청소년들이라 헤나문신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길어야 2주정도 지속되는 천연색소를 이용한 인도의 헤나문신이 인도의 관광상품 이기에 팀원들의 성화에 못 이겨 허락을 했다. 선물을 포장하는 은박지에 식물성염료와 기타약재를 섞은 내용물을 넣은 후 가위로 은박지 끝을 얇게 자르면 펜에서 잉크가 나오듯이 조금씩 반 액체의 내용물이 나오는데 사진첩에 나와 있는 인도의 전통문양을 선택하면 원하는 신체부위에 그림을 새겨주었다. 실제로 ‘타투’로 알려진 문신과는 다른 방식인데 피부표면에 내용물을 짜서 얹어 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 같다. 두 시간 정도 두면 자연스레 피부 속으로 색소가 흡착되고 그림을 그렸던 내용물은 말라서 떨어지는데 하루정도 지나면 색깔이 더 진해졌다. 그런데 팀원중 한 명의 팔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서 피부 표면이 붉어지면서 붓고 가려움이 생기는 증세도 있어서 처음 하는 사람은 먼저 테스트를 해 본 후에 하기를 권한다.

반바지:

인도는 힌두문화권이지만 뭄바이와 푸네 일부지역에는 회교권의 영향이 강했다. 매일 5번의 모스크에서 나오는 기도소리로 인해서 파키스탄이나 중동지역에 온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인도전통의상인 사리의 경우에 여성의 배 부분이 나오는 것은 허용이 되지만 다리가 노출되는 것은 금기였다. 한국에서 출발 전부터 짧은 바지는 피하고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 여학생 전부 긴바지를 준비하지 않았다. 한 여학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는 허용되는 복장이라도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허용되지 않는 관습이라면 남의 문화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일정도 반바지로만 다니던 여학생들이 출국 이틀 전에 현지거주 한국인으로부터 사망사건(외국인이 야한 복장으로 다니다가 힌두신전을 방문해서 사진을 찍던 중에 자신의 신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남자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한 사건)을 듣고는 그동안 숙소에서 잠 잘 때 만 입었던 체육복 바지를 꺼내어 입고, 어디서 났는지 모를 면바지도 꺼내고 반바지의 단을 뜯어서 내리는 등 부산을 떨었다.

외국인 차별 입장료: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국제학생증을 발급하여 박물관, 유적지 입장료를 50% 까지 할인 받을 수 있으나 인도(뭄바이, 뿌네)에서는 이런 할인제도는 존재하지 않았고 예를 들어 라자켈카르 박물관의 경우 외국인은 내국인의 최소 10배의 입장료였으며 세니와르와바 입장료는 20배의 차이가 있었다. 팀원들이 차별요금에 항의하여(자존심 때문에) 입장하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생각을 바꿔서 외국인이 비싼 것이 아니라 현지인에게 싼 혜택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자고 하여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짠돌이 정신이 너무 강한 것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외국까지 와서 요금 얼마의 차이에 그 나라의 유적지를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은 억울한 일일 것이다. 인솔교사는 학생들이 꼭 필요한 곳에는 돈을 쓰도록 격려하여야 했다.

국제학생증과 국제교사증:

많은 국가에서 국제학생증과 국제교사증을 소지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만 인도의 경우에는 거의 혜택이 없었다.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할인혜택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현지에서 박물관이나 유적지 입장료 등 우리팀의 지출금액모든 면에서 할인은 없었다.

푸네(뿌네):

‘뿌나’라고도 불리는 PUNE는 우리나라의 대전처럼 3군 사령부 건물이 있으며 토지의 상당부분이 군사용으로 쓰이고 있는 군사도시이면서 PUNE 대학으로 유명한 교육도시였다. 도시녹화에 많은 신경을 써서 울창한 숲을 자랑하고 있으며 기후도 온화하고 서늘해서 영국식민지시절 이전부터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었다. 단, 식수가 부족하여 수도시설이 되어 있는 아파트에도 물을 공급하는 차량들이 추가 생활용수 공급을 하고 있었으며, 뭄바이는 대도시라서 정전이 거의 없었지만 푸네의 경우 한 번씩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서 우리 팀이 도착한 첫날부터 촛불을 켜고 생활해야 했었다.

초코파이:

뭄바이에서 푸네로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팀원들이 “선생님! 우리나라 초코파이가 있어요!” 라고 하며 한 박스를 사먹자고 하였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2배이지만 크기는 절반정도였다. 푸네의 대형상점에서도 초코파이는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었다. 쇼핑센터에서도 전자제품은 LG, 삼성제품을 흔하게 볼 수 있었고 우산의 경우에는 한국 내수용인 듯한 제품이 한글이 새겨진 그대로 팔리고 있었다.

변화된 항공사의 방침:

지난해의 경우 기내에 반입하는 가방이나 작은 짐들은 별도의 Tag를 붙이지 않아도 보안검사대에서 통과만 되면 반입이 가능했지만 올 여름에 인도에서는 기내반입용 가방과 휴대품에도 Tag를 부착해서 보안 점검 Check 도장을 받아야 기내에 반입이 가능했다

오토릭샤:

뭄바이중심가의 경우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택시만 운행을 허용하고 오토바이를 개조한 3륜 택시인 ‘오토릭샤’는 운행이 금지되었다. 택시의 경우도 30년 이상 된 차량이 있어서 대기오염에 별 효과는 없지만 ‘오토릭샤’의 무법운전보다는 질서 면에서는 나았다. ‘오토릭샤’의 경우 최초 1Km에 10루피를 부담하고 이후 Km당 8루피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었지만 기본20루피가 아니면 아예 손님을 태우지 않았고 같은 거리를 두 대의 ‘오토릭샤’에 나눠 탔었지만 요금은 서로 2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거리요금제 이다보니 바로 갈 수 있는 도로를 외곽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특히, 밤 10시 이후에는 2배의 요금을 물었고 통행량이 적은 도시의 외곽으로 갈 때는 돌아오는 비용까지 부담해서 주간에 비해 4배의 요금을 내어야 했다.

오토릭샤와

소가 부딪혀 릭샤가 찢어지니 기사는 우리에게 두배의 요금을 요구한다.

며칠뒤에 그 기사를 또 만났다.

릭샤를 수리했는데 좀 엉성하다.

 

인도영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ESL, EFL 국가들은 모국어가 영어발음을 간섭하는 현상 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어교사로서도 힌디어나 마라티어 발음이 강하게 나는 인도인들의 영어는 이해하기에 어려운점이 많았다. 우리의 숙소가 있는 동네 ‘Kumar Sansar'의 경우 “꾸마르 싼싸르” 라고 발음하는데 영어발음도 이런 식으로 R 발음 음가를 “아르”라고 다 표현하여 ’힌글리쉬‘도 ’콩글리쉬‘못지않게 어려운 것 같다.

의약품:

뭄바이 행 비행기에서는 처음 해외여행을 해 보는 팀원들이 기내공기의 건조함과 에어컨 가동으로 인하여 목 아픔을 호소하였다. 미리 준비한 목 캔디를 주었고 발열증세가 있는 팀원에게는 타이레놀을 복용하게 하였다. 처음 접하는 음식을 먹은 후에 앨러지 증세로 입술이 부어 오른 학생은 항히스타민제를 먹은 후에 바로 증세가 가라앉기도 하였다. 국외로 나간다고 새 신발을 구입해서 신은 학생 두 명은 발 피부가 벗겨져서 1회용밴드를 붙였고 계속되는 설사로 지사제를 먹은 팀원도 있었다. 한국에서 의약품을 준비하기는 했으나 약품담당이 숙소에 두고 왔을 때 배탈환자가 두 명이나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현지에서는 항상 가방 속에 의약품을 소지해야만 위급 시에 사용할 수 있고 개인용 생수병과 함께 두통약, 1회용밴드, 특히, 소화제나 배탈 약은 항상 들고 다녀야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쉽다.

7. 본 해외탐방에 대한 의견 및 건의 사항

가. 음식: 탐방 첫날부터 팀원 대부분은 현지음식을 잘 먹었지만 향신료 냄새로 인해 먹지 않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현지의 주식은 우리나라의 밥에 해당하는 음식이므로 현지에서의 일정진행을 위해서는 먹어야 하는데 입맛이 까다로운 학생의 경우에는 패스트푸드점의 음식에 의지하는 경우가 있어서 한국에서 준비해 간 햇반과 고추참치, 깻잎, 김, 김치 등의 음식으로 해결하기도 했고 주방기구가 있는 숙소의 경우에 현지에서 한국 쌀과 비슷한 종류의 쌀을 구입하여 직접 해 먹기도 했습니다. BTW 프로그램에서 학생선발 초기에 현지음식을 먹겠다는 각오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나. 현지에서 팀원 간에 불협화음이 생겼을 때!

“ 싸울 일이 있으면 한국에서 미리 싸워두어라! 해외에서 다투면 일정에 차질 생긴다!”라고 이야기 해 놓았지만 팀 내에서 말로인한 상처와 현지에서 주어진 역할분담을 맡으려 하지 않는 일로 다툼이 생겼습니다. 특히, 팀장이 한 살 어린 나이다보니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다툼의 원인은 ‘자기가 다른사람에 비해서 더 많은 일을 맡았다‘라고 하는 피해의식으로부터 나왔고 팀원끼리 자율적으로 해결을 하지 못하기에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우리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나온 탐방팀 이라는 사실과 처음에 제출했던 탐방계획서를 보여주면서 일정의 본질에 대해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팀원들이 자기가 처음에 약속한 역할을 다 했는지 점검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분위기는 모두가 반성하는 쪽으로 돌아 섰고 일정마무리 할 때까지 다른 다툼은 없었습니다.

다. 팀원의 역할분담

각 팀에는 팀장과 부 팀장, 서기, 회계, 사진 등의 역할과 팀의 특색에 맞는 직책들이 있는데 성별과 나이차에 의해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책을 맡는 것이 팀 운영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특히, 팀장과 부 팀장은 목적수행의식과 책임감이 강한 사람, 팀 내에서 역할 분담을 공평하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발해서 현지에서 해이해 지기 쉬운 여행 후반기에 팀을 잘 이끌고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라. 현지 탐방 전 안전교육

학생이 주도적으로 탐방일정을 진행하도록 도우는 것이 인솔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지에서 인솔교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일이 있으므로 출발 전에 인솔교사와 각 팀원들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인솔교사와 함께 전년도 인솔교사들의 경험담 등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탐방후기: 통영의 청소년들에게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자기 주도적으로 탐방을 기획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BTW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어야 하며 더 많은 학생, 더욱 다양한 주제로 통영을 세계에 홍보하기를 바라고 수고한 통영시청 관계자분들과 학부모, 학교관계자 특히, RCE 담당 변원정 팀장님과 임정빈 선생님의 수고는 짧은 글로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고 같이 동행한 팀원들과 인도RCE담당자 Avinash, Sanskriti menon 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