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909번째 4월 16일
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반 #조은화, 6반 #김민규학생의 생일입니다.
1: 1반 #조은화
"어머니, 은화가 좋아하는 걸 바다에 던지면 은화가 그걸 받고 돌아올 거예요."
" 그럼 제가 들어가아 해요. 은화는 저를 가장 좋아했거든요"
.팽목에서 은화를 기다리는 어머니에게 자원봉사자가 던진말에 어머니의 답변입니다.
말씀처럼 은화와 어머니는 때론 친구처럼 각별할 모녀지간에 너무도 사이가 좋았습니다. 엄마의 껌딱지로 불리울 정도로 엄마를 좋아했고 늘 부모님께 기쁨을 주던 아이였습니다.
엄마도 은화를 무릎위에 앉혀놓고 다정스레 "예쁘다,예쁘다""사랑한다,사랑한다" 고 늘 속삭여 주었습니다.
그런 엄마를 은화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엄마와 수다를 떠는 것이 너무좋아서 은화는 샤워를 할때도 엄마한테 화장실에 같이 들어와서 변기위에 앉아 계시라고 하고 자기는 샤워를하면서 학교에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종알 종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 병약해 큰 수술을 받았던 오빠와 달리 건강하게 자라주었고 학교생활도 우수한 성적에 속 한번 썩이는 일없이 자랐던 은화였습니다.
《은화야 1년이 넘었다.
그날 마지막으로 본 너가 잊혀지지가 않아.
니가 소정이 부르던 것도, 반애들 침착하게 도와준 것도 기억난다. 보고 싶어.....
은화야 빨리 나와줘 ....보고 싶어....
민지 장례식밖에 못챙겨 줬었는데 ...너라도 제대로 챙겨주고 싶어....
지금도 힘든데 그날은 더 힘든겠지?
난 아직 너가 어딘가에서 살아 있는것 같이느껴져....그래서 이사갔다라는 느낌으로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
은화는 진도앞 맹골수도에 잠긴 세월호속에서 세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아직도 세월호속에는 은화포함 아홉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습니다.
은화부모님은 은화를 찾기위해 지난 909일간, 부모의 이름으로 외쳐왔습니다.
때론 눈물로, 때론 애교로 읍소도 하고, 때론 강하게 항의도 하고, 은화를 찾기위한 일이라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시며 무슨 일이든 하였습니다.
왜~!
부모이니까요.
은화의 엄마이고, 은화의 아빠여서 입니다.
"은화야
예쁜 은화야
나 너희 엄마를 뵜어.
엄마는 일년넘게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
은화야
미안해.
빨리 꺼내주지 못해.......
너무 춥고 아프게 그 배안에 둬서....
미안해..."
2: 6반 #김민규
"나 매일 다 귀찮은데
너네반 내려오는것 하나도 안 귀찮아서 나 매일 내려온다.
나 착하지? 기특하지? 그럼 칭찬해주던가 말던가ㅎㅎㅎ
근데 진짜 한번도 안귀차나.
세번씩 와야징.이제~♡♡누나."
민규의 꿈은 엄마에게 펜션을 사줄정도로 성공한 사업가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회사에 다니며 돈을모아 49대중반이되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히곤 하였답니다.
엄마가 우울해보이면 엄마의 기분을 풀어주려 휴대폰으로 개그콘서트를 보여주며 웃게 했고 엄마가 아프면 뛰어가 약을 사올 만큼 효자였습니다.
민규엄마는 작년 민규의 생일에 민규가 잠든 평택서호추모공원을 찾아가 새휴대전화를 선물로 줬습니다.
민규의 책상과 6반 교실에는 민규를 그리워하는 수많은 메모들이 있습니다.
평소 민규의 성실함과 착한 심성들이 많은 그리움의 편지속에 묻어나 있습니다.
같은날 생일을 맞은 은화와 열흘전 생일을 맞은 다윤이, 그리고 민규의 반친구들인 영인이와 현철이....
모두들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생일을 맞는것을 꿈꿔봅니다.
"민규야
부디 그렇게 아프게 갔으니 하늘에서는 좋은곳에서 잘 지내기 바란다.
우리가 끝까지 잊지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는 너희를 떠나보내게 한 그 나뿌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나쁜짓 안할 수 있겠지.
끝까지 너희와 함께 할게 여전히 교실은 그대로이고 남은 가족들도 변한게 없는데 너는 그렇게 떠나서 우리곁에 없구나.
이렇게 많은 국화꽃의 갯수가 다 너희 한명한명이라는게 정말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프다.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서 나중에 당당하게 꼭 다시 찾아올게.
언제나 잊지 않을게.
보고 싶다..... 민규야....."
생일케은 조은화 ㅡ #고규인. 김민규 ㅡ #이은진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친구님들,
은화와 민규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조은화_김민규를 기억하여주십시요 .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조은화_허다윤_남현철_박영인은_아직도_세월호_안에_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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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중에도 아이들의 생일을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