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폭포(才人瀑布)>
황홀한 절경, 제주도 천지연보다 더 황홀하다. 쇠소깍에 천지연을 합쳐놓은 듯한데, 그 곁의 주상절리는 비견할 것을 찾기 어렵다. 거기에 전설까지 더하니 완벽한 선경이 된다.
이런 나라에 사는 것은 행운 아닐까. 인생의 80%는 운이라는데, 어느 나라 사람으로 태어나는지가 그 80%가 아닌가 싶다. 그 80% 속에 금수강산이라는 행운은 몇 %일까. 산고수장이라 산 높고 물 긴 데다가, 바다와 들까지 더하면, 이정도 오밀조밀 아름답고 쓸속있는 자연조건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모두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는 자연이 말이다.
노력없이 얻어지는 무한대의 행운, 재인폭포를 보며 다시 행운의 인생에 감사한다.
소재지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방문일 : 2021.9.13.
1. 폭포 소개
재인폭포는 연천군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명소이다. 한탄강 주변은 제주도(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에 이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폭포의 길이는 18m이다. 폭포 주위는 길이 100m, 너비 30m, 깊이 20m 정도로 큰 Y자형 협곡을 이루며, 검은빛을 띠는 화강암·현무암 등이 계곡과 조화를 이룬다.
올해 연천군은 2㎞에 달하는 재인폭포 탐방로를 따라 노랑, 빨강 형형색색의 백일홍과 코스모스 군락을 조성하여 지금 꽃천지가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재인폭포 공원에 국화 200만 송이를 심어 10월 국화전시회를 대비하고 있다. 가을 단풍은 일대를 붉은 색으로 물들여 끝간 데 없는 절경이 된다.
출렁다리 아래의 재인폭포. 폭포 옆 주상절리 절벽과 폭포는 누가 주연인지 헷갈린다. 그 앞의 출렁다리와 폭로 아래에 이르는 데크길이 2020년 조성되었다. 그러나 이 길은 코로나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상절리 안내문
출렁다리에서 본 폭포
전망대에서 본 폭포
재인폭포 출렁다리
재인폭포 둘렛길
선녀탕
*선녀탕 주변
*폭포 옆 주상절리
주상절리(columnar joint , 柱狀節理)
단면의 형태가 다각형인 기둥 모양의 수직절리를 말한다.
절리는 거의 모든 암석에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수직적인 방향성을 갖는다. 용융암체가 관입되어 생성된 암맥과 암상에서는 냉각과정 중에 생성된 주상절리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표면과 수직을 이루는 절리의 세 면은 서로 120° 정도의 각을 이루며 교차하고, 지름이 약 7~8㎝에서 6m에 이르는 다각형의 주상암체를 형성한다. 그 크기는 관입암체의 냉각속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냉각속도가 빠를수록 주의 크기는 작다.
제주도 섭지코지 남쪽해안의 기암절벽에 주상절리가 발달되어 있으며,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 해안가에 있는 주상절리(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 높이 30~40m, 폭 약 1km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다음백과 전재)
한탄강 관광안내소. 재인폭포 입구에 있다.
둘레 데크길
위 A전설 외에 다른 전설 B도 있다. 한 재인이 양쪽 절벽에 외줄을 묶어 줄타기를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아내를 거는 내기를 걸었다. 재인은 쾌재를 부르며 자신 있게 줄을 탔고 마침내 성공할 즈음이었다. 아내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그만 줄을 끊어버렸다. 둘 다 광대가 이곳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것은 같다. 줄타기 광대의 애닯은 사연을 담은 폭포는 재인폭포가 되었다.
이런 폭포 위의 줄타기는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 줄타기 광대는 관객과 호흡을 맞추며 신명을 푸는 것이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바라만 봐야 하는 재능 자랑을 하는 것은 우리 공연방식이 아니다. 중국에 가면 높은 절벽, 산과 산 사이에 줄을 매고 줄타기를 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보는 사람은 오금이 저리고 마음이 불안할 뿐 전혀 즐겁지 않다.
우리 줄타기는 떨어져도 죽지 않을 정도의 얕은 줄에서 재주를 부리며, 광대는 고난도 기술을 부리는 재주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담 재주를 더 많이 부려 관객과 호흡한다. 예외적 재주, 주변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는 재주는 우리 전통과 거리가 있다.
폭포 줄타기가 재인의 선택이 아닌 강제적 상황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부인을 뺏기 위해 원님이 강요한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설화는 도미설화 등 꽤 연원이 오래다. 또한 A전설이 전체적으로 완성도도 높다. 워낙 경승이어서 A전설의 전승이 이어지다가 외래전 연원을 가지 또 다른 B전승이 추가된 것이 아닌지 추론해 본다.
재인폭포가 흘러들어가는 한탄강
*백의리층
한탄강의 또 다른 볼거리다. 재인폭에서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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