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카리토 두번째

[고경한]

2023 메스칼리토 이야기 두번째

로프
로프 , 자일, 밧줄, 끈….끄네끼….또는 줄
약간은 의미가 변질되면서 라인 (line)등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된다.
로프가 연결 되어있던지 ,라인이 닺는다던지 ,줄이 연결 된다는 표현은
로프가 끊어지고 ,라인이 없고, 줄이 닺지 않는다는 표현 보다는 훨씬 희망적이고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가능성의 한계를 엄청 올려주는 표현인 것이다.

줄이 있다는 것은 …… 참 좋은 일이다. 부러운 일이지
물론 줄을 거부하는 친구들도 있다. 로프없이 등반하는 친구들…..
수컷 고릴라와 같은 강력한 테스토스테론을 뿜어대는 딘 포터 같은 친구들….
그는 로프가 없어서 사망한것이 아니라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서 사망했다한다.
그의 우수깊은 눈동자와 우뚝한 콧날 , 건장한 체격과 삶과 죽음의 경계를 줄타기하는 그의 멘탈은
우리 시대의 뛰어난 클라이머 이면서 철학적 삶을 살다간 연민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외 손으로꼽기 힘들정도로 많은 프리솔로 클라이머들이 있지만 국내에도 마찬가지….
그들 중 몇분은 운명은 달리 하시며 평균 수명을 줄여 놓으셨다.
프리솔로의 의미는 등반의 기존 잣대로는 재단 할 수 없는 또 다른 철학의 세계임이 분명하다.
프리솔로 등반을 옆에서 지켜보는 당신이 불편하던지 불편하지 않던지……

알렉스 호놀드….2018년 내쇼널 지오그라픽 촬영으로
91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촬영과 감독은 지미친과 그의 와이프)
로프없이 앨캐피탄을 오르는 ….(아마 …프리 라이더 루트가 아니였나 한다.)
그 알렉스 호놀드는 요세미티에서 길가다 만나는 사슴과 같은 큰 눈망울을 가지고 있고
딘 포터와는 또 다른…..
클라이밍하기에 최적의 신체조건과 일반인 보다 공포를 훨씬 덜 느끼는 독특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한다.
그도….알레스 호놀드도 프리솔로 등반을 촬영하기전에….수도없이 등반루트를 오르며 그의 머리속에
그의 몸 속에 등반의 모든 동작을 새겨 넣었다.
당연히 로프를 이용한 등반으로….

과연 로프는 등반에서 우리를 얼마만큼 자유롭게 해 줄것인가?
한 파티에서 몇동의 로프 조합이 가장 적절할것인가?
메스칼리토 등반의 예를 들어서 살펴보자.

처음. 시작 할 때 로프를. 4동을 가지고 올라갔다.
9,8미리 또는 9,5미리정도 60미터 2동 다이나믹 등반용
9,8~10미리 정도 스테틱 70미터. 홀링용
7,5미리 다이나믹 트윈로프 30미터 1동 홀링 보조용

로프가 많으면 많을 수록 작전은 다양해진다.
등반의 속도도 빨라 질 수 있고…… 일도 많아지고….관리도 피곤해지고….가장 큰 문제는 무겁다는것
4피치를 지나서도 탈출이 가능 하다는것.
인생이 그렇듯이 좋은 점과 나쁜점이 서로 상관관계에서 임계치를 찾아 가는것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2피치에서 시작한 홀링은
70미터 홀링로프를 모두 잡아 먹고도 턱에 끼어 꼼짝도 안한다.
등반은 4피치 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3명의 대원은 모두 벽에 붙어 있는 상황에서 4피치 등반이 끝나야 등반 로프를 이용하여
하강해서 홀백을 뛰어주는 방법 밖에는 없다. 지나가는 과객도 없고…..
코로나 팬더믹 이후 4년만에 하는 앨캡등반이라…..감. 떨어졌다. ㅈ 나게….
10년 전에 등반했던 곳인데….메스칼리토
벽이 더 쎄졌다.
1피치는 왠지 깨져 나가고 헤드도 끊어지고 훅 포인트도 얄팍하고 부실하고 터져나가고….
총체적 난국은 마음 속에서 부터 시작된다.
벽은 더 건강해졌고 날카로워 졌으며 젊어졌다.
나는 10년 동안 더 늙었고 근력도 떨어졌고 심장은 더 쪼그라 들었다.
십년전 1피치는 그냥 쓱 지나 간것 같은데…..
세째 낳을때 둘째는 그냥 쓱 낳은것 같아서 또 임신하는 그런 기억력이 아닐까?
1피치 등반을 종료하고 바닥으로 내려왔다. 지쳐서….절반 탈진상태로….
2피치 기성형이 등반을 시작하고 정한이는 연속 2번을 빌레이를 본다.
2피치는 빌레이 시트도 없이 허공에서…..5~6시간을 꼼짝 못하고 빌레이. 보는 것도 죽을 맛일것이다.
감 떨어진 등반 첫날은 항상. 힘들고 우울하며 짜증난다.

글도 길면은 읽는데 짜증난다.

[이창기(35기)]

꼴깍...

[강인식22]

유료 회원권 없이 읽을 수 있군요..🙄
잼난 바위야부리 기대 합니다~

[전봉수(43기)]

등반도 잘해 ~~~
그림도 잘그려 ~~~
글도 잘써 ~~~
부럽삼 ~~~~

[전봉수(43기)]

😜

[송성규 45기]

과연…진짜가 나타났습니다.
계속 많은 아름다운 얘기를 부탁합니다~~!

[조우령1기]

글이 길면 정신건강에 안 좋은듯....ㅋㅋ
역시 고 작가님에 글은 일단 재미는 굿....
10년전 하고 체력과 등반 감은 떨어져도.....
야부리는 한층 업데이트 된듯 ......

[추연홍(45기)]

명불허전!

[25기 이금석(Cow황소)]

형님 감사
안가봤으면서 같다왔다요

[이호석(43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