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듣기 전부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썸은 언제 들을
수 있을까 하고 많이 기대했던 수업인 인문학 강의! 수업 시작 전에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누가 어썸 아니랄까봐 신나는 분위기로 시작하면서 들뜬 분위기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학생 때의 나는 참 ‘왜’라는
질문을 좋아했다. 공부를 할 때 이해가 가지 않으면 끊임없이 혼자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수업시간에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 마다 선생님께 다시 되묻고는 했다. 그런데
언제나 내가 질문할 때 마다 받아온 ‘쟤는 왜 또 뭘 물어보냐’는
시선이 내 입을 막았었다. 그 이후로는 많은 질문을 안하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수업을 듣는 내내 우리는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모두가 끊임없이 자기에게 되묻고 또 되물었다. 우리는 참 많이도 “이게 뭘까?” 와 “왜?” 라는 질문을 했다. 수업의 내용 중 큰 맥락인 “왜”라는 생각을 알게 모르게 우리는 직접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면서
익히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지며 듣는 수업은 어딘가 어색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엉뚱한 대답을 해도 전혀 나무라지
않고 묵묵히 다시 설명해주시는 헬퍼님께 참 감사했다. 그렇게 우리는 헬퍼님의 다정한 리딩 아래에서 조금씩
생각을 넓혀갔다.
수업을 듣는 내내 소름이 몇 번이나 돋았는지 모르겠다. 글자 하나부터, 역사적인 사건까지 모든 일들에 ‘왜 이건 이렇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다 보니 내가 몰랐던 사실들을 참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러한
과정이 정말 신기하면서도,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그냥 뭉뚱그리면서 생각하고 받아드렸는지를
알게 되어서 너무 놀랬다.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얼마나 나에게 더 많은 지식들을 알려 줄 수 있을지를
느끼니까 그 동안 놓친 알아가는 재미들이 너무 아까웠다. 정말 수업을 듣는 내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에
새로운 정보가 더해질 때 마다 한 번씩 소름이 돋아서 수업 내내 소름 돋는다고 말을 했다 ㅋㅋ
‘왜’라는 질문이 사실
나에겐 많이 어색하지 않았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서 좀 더 깊이 있고,
넓게 생각하기 시작할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동안은 1차원적인
나만의 답이 나오면 거기서 그쳤는데, 헬퍼님의 강의를 듣다 보니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게 얼마나 내 생각과 행동을 더 또렷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짜 몸으로 느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비전카드의 내 이야기를 왜 하고 싶은지 좀 더 많은 이유를 찾고 있는데, 역시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끝에 나 스스로가
만족하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이유가 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거라고도 J
내 땅이 얼마나 큰 열매를 맺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는지는 사실 나도 잘 모른다.
혹여나 내 땅이 아직 좀 딱딱하고, 씨앗이 뿌리를 내리기 힘든 땅이라면 어쩌나 싶기도 하지만
어려운 땅에서 자란 식물들이 더 멋있고 아름다운 것처럼 내 땅에 매일 적당한 물과, 거름, 관심들을 주면 씨앗이 잘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씨앗을
받은 어제. 이제 나는 좋은 열매를 맺는 시작을 하고 있다.
3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모두가 흠뻑
빠졌던 수업시간.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너무나도 유익했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듣지 못했던 이 수업이 참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남겨주어서 헬퍼님께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