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11km 떨어진 ‘불멸의 도시’라는 아마라푸라(Amarapura) 지역이 있다. 이 도시는 오래 전부터 견직물 생산지로 유명하며 따웅타만(Taungthaman)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200여 년 전 호수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놓은 높이 3m, 폭 2m, 길이 1209m 티크나무 다리가 우 뻬인(U Pein) 다리다. 총 1086개의 티크나무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우기에는 다리 난간까지 물이 차오르지만 건기에는 물이 빠져 나무목이 앙상하게 드러난다. 사진은 건기 때 모습이다.
몇 년 전 양곤에 있는 보족 아웅산 마켓 구석진 상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를 통해 첫 대면을 하게 되었는데 그 느낌은 황홀경 그 자체였다. ‘천상으로 들어가는 다리’였다. 이렇게 해서 찾아온 곳이 아마라푸라다. 해가 뉘엿뉘엿 어두워질 무렵 다리 위로 귀가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가히 세계적인 풍경이다. 호숫가에서는 땅콩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도 많이 기른다. 해질녘 다리 위의 풍경과 다리 아래 오리와 소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농부의 모습에서 미얀마의 단면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간다면 우기와 건기 때 많은 수량 차이와 스모그 현상으로 계절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우 뻬인 다리는 일몰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다리 아래 배에서 바라보는 석양노을은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만달레이 주변에서 가장 미얀마적이고 서정적인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우 뻬인 다리를 추천한다.
첫댓글 이곳은 계림역사기행 일정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상의 다리 걷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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