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동을 위한 교사의 지도 방법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동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을 가질 수 있다.
① 아동과 부모의 관계가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어 아동이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부모가 아동을 과잉보호하여 모든 행동을 간섭하고 지시할 경우 아동은 성장하며 부모와의 관계에서 또래와의 관계로 관계의 영역을 확장시키지 못한다.
② 외동이로 태어나 형제가 없거나 다른 아동과 함께 놀이하는 경험이 부족하여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고 어떻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③ 과거에 대인관계에서 실패한 경험 때문에 친구와의 접촉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또래에게 놀림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이와 같은 불쾌한 경험을 다시 가지게 될까봐 무의식적으로 대인관계를 회피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 교사는 다음과 같은 지도방법으로 아동이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① 짝궁 이나 팀을 정해줌으로 아동이 소속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이와 같은 소그룹 경험은 아동이 함께 활동하는 또래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때 짝궁 이나 팀을 정기적으로 바꾸어줌으로 아동이 여러 또래와 어울릴 수 있도록 한다.
② 교사가 아동과 함께 놀이그룹에 참여하여 아동이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이 때 교사가 옆에서 함께 놀이하며 아동이 자연스럽게 또래와 놀이에 참여하도록 도울 수 있다. 또래와 접촉하고 놀이하는 기회를 아동에게 많이 제공함으로 아동 스스로가 혼자의 힘으로 또래와의 놀이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③ 사회적 기술을 적절하게 학습하지 못하여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동의 경우 우선 교사가 친구 역할을 하며 함께 놀이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아동이 사회적 기술을 익히도록 돕는다. 점차 아동이 교사에서 또래로 관계의 영역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이 때 교사가 아동과 함께 직접 놀이에 참여하여 아동이 자연스레 또래와 어울릴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처음에는 한 명 정도의 아동과 친구관계를 맺도록 하다가 차츰 어울리는 또래의 수를 증가시킨다
④ 아동이 혼자 있을 때보다 또래와 어울릴 때 더욱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칭찬과 격려로 이를 강화시킨다.
→예를 들어,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해 미소를 짓거나 가볍게 등을 두드려주는 것과 같이 비언어적으로 강화할 수도 있고, “너희 둘이 함께 송편을 열심히 만들고 있구나”와 같이 언어적으로 강화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동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주위 아동을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도 있다.
⑤ 아동을 또래 앞에서 칭찬해줌으로 또래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아동은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할 수 있다.
⑥ 꾸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아동의 친구관계에 관심을 가진다.
→교사의 인내심과 관심, 사랑이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아동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사회성 발달수준도 서로 다를 수 있음을 교사 스스로가 인정하고 수용한다.
⑦ 가정에서도 또래와 함께 어울려 놀이하는 기회를 갖도록 가정과 연계한다.
→부모에게 동네에서 정기적으로 함께 놀이할 수 있는 2-3명 정도의 적은 놀이그룹을 만들어줄 것을 권한다. 가능하다면, 교사가 가까운 동네에 사는 친구를 소개할 수도 있다. 만약 부모의 과잉보호로 아동이 또래와 어울리는 경험을 갖지 못했다면, 부모와의 면담이나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이 부모와의 밀착된 관계로 인해 또래와의 관계로 대인관계를 확장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부모에게 인식시키고 부모가 바람직한 양육태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다솜 아동 청소년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