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록을 보니까 27일 오후1시59분 이었다. 기자는 동로면을 거쳐 문경읍 관음리에 가기위해 승용차를 운행하던 중, 차안 라디오를 통해 강원도 지방의 눈 소식을 들었다.
산북면사무소 앞을 지나면서 행여나 싶어 114를 통해 동로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혹시 동로~문경읍 간 노루목 고개에 눈이 오지 않았느냐" 고 물어보았는데, 전화를 받은 직원은 "눈이 오긴 왔는데, 야간에는 차량 운행이 힘들것 같지만, 현재 낮 시간동안에는 운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는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아무런 걱정없이 동로면 소재지에 도착해 보니 거리에 서 있는 차량 '본닛' 에 눈들이 쌓여있고, 시가지 보도블럭에도 일부 눈이 쌓여 있었지만 그리 많이 오지는 않은것 같아 노루목 고갯길을 넘는데도 별 문제가 없을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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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목 고개 입구는 도로가 일부 빙판을 이뤄 소형차는 운행이 어려워 되돌아갔다. |
그러나 고개 입구에 닥치고 보니 문경여객 시내버스가 도로 중앙에 버티고 서 서, 운전기사는 고개너머 누구에겐가 휴대 전화를 걸고 있었는데, 내용인즉, 고개 정상을 넘어에는 눈이 어느정도 쌓였는지에 대해 확인을 하고 있었다.
이내 버스는 큰 바퀴 덕분인지 고갯길을 서서히 올라갔지만, 기자가 타고 간 승용차는 헛바퀴만 돌 뿐, 고갯길을 올라가기에는 아예 어림도 없었고, 영문 모르고 이곳까지 왔던 다른 승용차들도 핸들을 돌려 오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많은 눈이 왔는데도 고갯길 도로에 모래 한곳 뿌린곳이 없다"면서 불평들을 쏟아냈다.
이때 시간을 보니 정확하게 오후 3시 쯤 이었는데, 이렇게 장황한 글을 쓰는 이유는, 이때까지도 시청이나, 면사무소에서는 모래를 뿌린다던지, 아니면 소재지에서 이곳 노루목 고개로 향하는 차량들에 대해 '운행금지 안내' 등 아무런 조치도 전혀 취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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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로면 소재 게이트볼장에는 하얀 눈이 쌓여있다. |
물론, 이후 시간에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을 않았지만, 이제 본격 겨울이 시작되고 , 또 오늘보다 더 많은 눈들이 내리겠지만, 초반부터 당국의 안일한 대책을 보면서 앞으로 긴 겨울동안이 각종 월동 대책들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물론, 토요 휴무일 면사무소를 지키는 직원 혼자서는 아무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오후 3시쯤에는 도로가 일부 빙판길을 이뤄 승용차들이 되돌아 가야만하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상부 기관인 시청에 보고는 제때 했는지, 아니면 현장에 가 보고, 제설작업, 또는 차량안전운행을 위한 어떠한 대책을 세웠는지 매우 궁금하고, 빙판길 크고 작은 사고라도 나기전에 빠른 대책을 세워야 겠다.
첫댓글 우와 이제 축구를 진정겨야 겠네 응원할 대상이 맹글어 져있응께
그러게 말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