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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8기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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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여행/시사 스크랩 여행 춘설, 무작정 떠난 묻지마 충북선 기차여행(조치원역-제천역)
한새지기 추천 0 조회 612 10.03.19 21: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충북선의 출발지 조치원역                           3월 10일 아침 7시 50분, 조치원역 풀렛홈 
 
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기차여행에 대한 여행기를 두차례 썼었습니다
한 번은 2008년도 2월초 눈이 조금 왔을때였고
또 한 번은 봄이 한창 절정에 이를 무렵인 2009년 4월 중순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춘설 내린 3월에 가본적은 한 번도 없었죠
 
 누애가 뽕잎 갈아먹는 소리처럼 춘설이 사브작 사브작 내리기 시작하던 3월 중순의 이른아침,
나는 별 특별한 일도 없이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천안역에서 조치원역으로 향했습니다  
도사의 주문대로 움직이는 강시처럼 비몽사몽간에 말이죠
 
별 특별한 일도 없이 왜 ? 갔냐고요 ?
그러게 말입니다.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무작정이나 무작위 여행은 삼가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네요
눈이 많이와서 이불을 못팔면 생선장수라도 해야 하는데.....^ ^
 
우리가 살아가는데에는 목적이 있고 이유가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하듯
여행에도 목적과 이유와 명분이 분명히 있어야 하겠죠 ?
 
하지만 이런 여행은 아무런 목적과 이유와 명분도 없습니다
그냥 무작정 무작위로 떠나는 묻지마 여행이죠
 
요즘도 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중 몇몇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 참 멋진 여행입니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 여행을 꼭 해 봐야 겠네요 ! "
 
하지만 그런분들께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가정의 평화와 안녕과 번영을 원하신다면 이런 여행은 절대로 삼가 하시고
가는 장소와 돌아오는 시간을 철저히 계획하시어 그 계획에 따라 여행 하시라고요
 
목적없이 떠나는 무작위 여행이나 묻지마 여행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나
무모한 사람들이 하는 여행 아니겠습니까 ?
 
먹고 싶은것 다 먹고 하고 싶은것 다 하고 돌아 다닌다면
결코 윤택한 가정생활은 보장되지 않겠죠 ?
  
그렇다면 왜 ? 그렇게 무모한 묻지마 여행을 강행 하냐고요 ?  
미쳤으니까 그러쵸
미치지 않으면 절대로 이런 무모한 여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지금도 반쯤 미친 상태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중 하나죠
 
이 방을 방문하시는 여러분들께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렇게 목적없이 떠나는 단순하고 무모한 묻지마 여행은 절대로 따라하지 마십시요
 
그럼 지금부터 춘설이 내리던날 무작정 떠난 무모한 사람의 묻지마 여행기를
한 번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오송역    

 

 

       조치원역을 출발하여 약 5분 만에 오송역을 무정차로 통과 하는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                                     
충북선은 조치원역에서 첫차가 오전 6시 18분에서 시작하여 막차 오후 8시 48분까지
하루 총 8차례 왕복하는 복선 철도로서 모두 무궁화호 열차만 운행합니다
 
총 연장 약 120Km에 달하는 충북선은 90년 전인 1920년대에 조치원에서 청주까지만 개통 했었고
1928년에는 충주까지, 그리고 80년대에 들어와 제천역까지 전 구간이 개통 되었습니다
 
충북선은 출발지인 조치원역을 비롯하여 오송역, 청주역, 오근장역, 청주공항역, 내수역, 증평역,
도안역, 보천역, 음성역, 소이역, 주덕역, 달천역, 충주역, 목행역, 동량역, 삼탄역, 공전역, 연박역,
봉양역, 제천역...이렇게 총 21개의 역사가 있지만 무궁화호 기차가 정차하는 역은
청주역, 청주공항역, 증평역, 음성역, 주덕역, 충주역, 봉양역...
이렇게 7곳이고 나머지 역은 모두 무정차로 통과 합니다
 
오송역을 무정차로 통과하여 춘설 내린 청주 들판을 지나고 있는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
 
조치원에 싸락눈 처럼 내리던 눈발이 청주에 가까워지자 제법 굵어지고 있었죠  
기차안에서 마시려고 조치원역 부근의 매점에서 산 소주 한 병과
쥐포 한마리를 가방에서 꺼내 들었지만 어느새 청주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주와 쥐포는 다시 가방에 집어 넣고 눈 내린 청주역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죠
 
청주역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가 오송역을 무정차로 통과하여 약 5분만에 청주역 풀렛홈에 정차 했습니다
청주는 충청북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긴 하지만 그에 비하여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죠
그리고 역사의 규모도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청주역은 청주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오근장역 풀렛홈                                                     오근장역   
 
청주역을 출발한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가 약 7~8분 만에 오근장역을 무정차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역 풀렛홈                                            춘설 내린 청주공항역  
                          
춘설 내린 청주공항역 플렛홈
 
청주공항역은 약 10년전에 신설된 곳으로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없는지...
잘 모르는 역사입니다. 하지만 충북선의 모든 기차가 이곳에서 정차를 하죠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 때문에 신설하기는 했지만 이용객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 직원이 하나도 없는 무인 간이배치역이기 때문에 열차표를 구할수가 없죠
하지만 기차는 탈 수 있습니다. 일단 타고 나서 승무원에게 표를 끊으면 되니까요
 
   
                          내수역 플렛홈                                      증평역을 향하여 달리는 무궁화호 기차
 
청주공항역을 출발한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가 약 3~4분 만에 내수역을 무정차로 통과하여
눈 내린 들판을 따라 증평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춘설 내린 증평역 플렛홈
 
   
  증평역 풀렛홈                                                                     증평역  
 
내수역을 무정차로 통과한 충북선 기차가 약 7~8분만에 눈 보라를 일으키며 증평역에 도착 합니다
평일날 충북선 기차는 승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좌석표와 상관없이 아무자리나 앉아서
가는 승객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증평역만 지나면 열차안은 아주 한산하죠  
 
     
충북선 무궁화호 열차카페                                          한산한 충북선 열차 객실  
 
열차 객실이 이렇게 한산하니까 객실의 좌석을 이쪽 저쪽으로 부지런히 옮겨 다니며
충북선의 21개나 되는 간이역을 모두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연박역만 빼 놓고는 충북선의 모든 역사를 카메라에 담아봤죠
 
좌석마다 승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경부선에서 이쪽 저쪽 옮겨 다니며
사진 촬영을 한다면 절단이 나도 단박에 절단 나 버리겠? ^ ^
 
증평역을 출발하여 도안역을 향하여 달리는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
 
   
                               도안역                         증평역을 출발하여 도안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무궁화호 
                   
도안역에서 보천역으로 달리면서 내려다 본 기찻길옆 스레트지붕집
 
   
               보천역                                        보천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충북선 무궁화 기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 이라는 음성역
 
춘설에 하얗게 변한 음성역 플렛홈
 
도안역과 보천역을 연거푸 무정차로 통과한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가
 눈 보라를 일으키며 음성역 플렛홈으로 들어 갑니다  
 
눈 보라를 일으키며 음성역에서 소이역으로 달리는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
 
   
                             소이역                                          소이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충북선 무궁화호
 
주덕역 플렛홈
 
   
                  주덕역                                         주덕역에서 달천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기차  
 
달천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충북선 무궁화호
 
충주역 플렛홈
 
주덕역에서 정차하여 몇몇 승객들을 내려준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는 달천역을 무정차로 통과,
그리고 충추역 플렛홈으로 들어갑니다. 마침 차내 방송이 나오더군요
 
"우리열차는 잠시후 충주역, 충주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내리실 손님들은 잊으신 물건 없도록 안녕히 가십시요!!"  
 
그리고는 충주역 플렛홈을 썰매처럼 미끄러져가며 목행역으로 향하고 있었죠
 
   
             목행역                                            목행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충북선 기차
 
충주호에서 흘러오는 남한강 줄기
 
동량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무궁화호 기차
 
충주역에서 남한강 줄기를 지나니 곧바로 동량역이었습니다. 동량면은 산과 호수가 아주 많은
마을로서 길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로 동량면을 지날때는 꼭 한 번씩
길을 잃어버리고 헤메이던 곳이기도 했었죠 ^ ^
 
동량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있는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
 
동량역에서 삼탄역을 향하여 달리고 있는 충북선 기차
 
삼탄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무궁화호 기차
 
삼탄역 플렛홈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조치원발 제천행 충북선 열차
 
삼탄역 가는 길은 폭이 비좁고 굴곡과 경사가 심해서 자동차가 들어 가기엔 조금 버거운 곳입니다
가파른 산들과 내와 천이 많은 삼탄역, 공전역 주변은 충북선 철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죠
 
삼탄역을 무정차로 통과하여 공전역을 향하여 달리는 제천행 무궁화호
 

 삼탄역을 무정차로 통과하여 공전역을 향항여 달리는 제천행 무궁화호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 진소철교를 지나고 있는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
 
설경구 주연의 "박하사탕"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 철교가 많이 낯이 익을 겁니다
영화속 주인공 영호(설경구)가 바로 이 철교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 !!"
라고 외치며 절규했었지만 그 외치는 소리는 결국 기적소리에 묻혀 버리고 잠잠 했었죠
결국 기차에 치여 비통한 최후를 맞이했던 영화속의 마지막 장면, 그 진소철교 입니다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 진소철교를 지나고 있는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
 
저 앞에 보이는 하천변은 영화속 영호(설경구)가 야유회를 하고 있는 동창들 틈에 끼여
울부짓던 곳이었죠. 그리고는 결국 저 철교위에서 최후를 맞이 하였고요
 
진소철교를 지나 공전역으로 달리고 있는 조치원발, 제천행 무궁화호 기차
 
진소천을 따라 공전역으로 달리는 충북선 무궁화호
 
저 앞에 흐르는 하천은 제천 시내에서 흘러온 강물이라 제천천이라 불려졌었는데
설경구 주연의 "박하사탕"이란 영화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마을 이름을 따서 진소천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전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제천행 무궁화 열차
 
공전역에서 하천을 따라 봉양역으로 달리는 충북선 기차
 
봉양역
 
충주에서 출발하여 목행역, 동량역, 삼탄역, 공전역, 연박역, 이렇게 총 5곳의 간이역을 무정차로
통과한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가 봉양역으로 들어서고 있었죠. 봉양역에서 정차하여 몇몇 승객들을
내려준 무궁화호 기차는 다시 눈 보라를 일으키며 충북선의 마지막 기착지인 제천역으로 향했습니다
 
충북선의 종착지 제천역
 
조치원역에서 오전 7시 50분에 출발한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가 1시간 40분만인 9시 30분이되자
제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충북선의 모든 간이역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지만 딱 한곳, 연박역은 
분하게도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반대편 차창만 바라보다 놓쳐 버리고 만 것이죠  

 

그런데 조치원역 부근의 매점에서 산 소주 한 병과 쥐포 한 마리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

조치원역 매점에서 샀던 소주 한 병과 쥐포 한 마리는 가방 속에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열차안에서 훌짝훌짝 마시려고 했었지만 결국 한 모금도 못 마시고 말았죠
 
충북선 무궁화호 기차가 평균 5~6분 마다 간이역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쪽 창에서 저쪽 창으로 펄펄 날라 다니며 그 역사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마실 시간이 없었던 것이죠 ^ ^
 
그러면 이것으로서 춘설 내린날 무작정 떠난 묻지마 충북선 기차여행기를 마치면서 다음에는 
봄 눈 내린 태백선 산골역 풍경들과 폭설에 파묻힌 영동선 간이역 풍경들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 대단히 고맙씀니다 !!
다음 방송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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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고 흐르는 배경음악은 styx(스틱스)의 Boat On The River(강위 나룻배로)란 곡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스틱스란 강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는 강이었다고 하죠
그러니까 나룻배로 나를 되돌아 가게 해 달라는 그 곳은 아마도 저 세상을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신화에 의하면 죽은 사람은 나룻배 사공에게 이끌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건너 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승길 가는데도 여비가 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될듯 싶네요 ^ ^
 

Styx - Boat On The River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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