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33424E5AC6369216)
2018. 3. 24.(토) .. 미세먼지 있었으나 포근함
숭의전 - 당포성입구 - 주상절리 - 임진교 - 허브빌리지 - 군남홍수조절지
19km / 6시간
나 홀로
양주역에서 08시 45분 소요산행을 탔다
동두천중앙역 앞 어수동사거리에서 9시 20분 버스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
전철역에서 5분 정도 걸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배낭 차림의 여자분 둘이 평화 누리길 가느냐고 묻는다
반가움에 네! 했는데 9시 20분 버스는 숭의전을 안 들린다니 자기들도 다음 차인 10시 30분 차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분들 집은 동탄, 안양이라 거의 2시간을 길에서 허비하고 있다니
아뿔싸!
전곡 터미널에서도 연천에서도 어떻게든 시간대가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오늘은 일행 둘이 있으니 바보 소리 들어도 나누기하면 덜 계면쩍다 ㅎ
◆ 동두천중앙역 어수동사거리에서 숭의전행 필수 참고 ◆
52번 버스 / 06 ; 10 / 06 ; 50 / 10 ; 30
10시 30분에 버스 탑승
승객도 그다지 많지 않은 그러나 꼭 가야 할 사람들
약 40여 분 만에 숭의전 도착
화장실 들려 옷매무새 간추리고 일행들에게 걸음이 빠르냐고 물으니 자기들은 집도 멀어서
10코스를 역으로 걷는다 했다
오랜만에 일행이 생기나 보다 했는데 역시나 나는 오늘도 혼자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17F4D5AC637A615)
홍살문 안쪽으로 빠른 발걸음을 옮긴 동행 분들
언덕배기에서 누굴 만났는지 밝은 소리가 들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CDF4D5AC637A610)
바로 연천 담당관 박래창 선생님이셨다
듬직하고 자상하신 선생님은 앞선 일행에게 나하고 동행하길 권했으나 먼 길 스케줄을 맞추어왔기에
짧은 만남 긴 이별을 해야 했다
그분들은 완주 구력이 몇 번 있어서 코스를 꿰고 있는 누리길 메니아~
나도 저들처럼 새로운 꿈을 꾸어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844D5AC637A627)
사적 223호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에 있는 숭의전은 고려 태조와 7왕의 제사를 지낸 사당이다
1397년에 태조의 명으로 묘를 세워 1399년에 고려 태조와 7왕을 제사를 지냈다.
문종은 이곳을 '숭의전'이라 이름 짓고, 고려조의 충신 정몽주 외 열다섯 사람을 제사 지내도록 하였으며,
고려 왕족의 후손들로 하여금 이곳을 관리하게 하였다.
[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554D5AC637A711)
왕씨 자손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550년 된 느티나무
왕실을 지키는 나무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54F4D5AC637A71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F384D5AC637A834)
11코스 임진 적벽길 인증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CAF4D5AC637A910)
출발!
숭의전 둘레길과도 연계가 되는 초입 오르막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822505AC637AA2A)
▲ 올괴불나무
시들었지만 얼마나 반가웠던지 누리길 걷는다고 올해는 야생화 나들이 한번 다녀오지 못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AB1505AC637AB1A)
▲ 삽주씨방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F97425AC63BEC08)
숭의전사 왕순례묘
왕순례는 고려 현종의 먼 후손 본명은 왕우지다
고려 멸망 후 충청도 공주에 숨어살다 문종대인 1451년 숭의전 제사를 배향할 후손을 찾았을 때 관에 알려진 인물이다
왕명에 따라 순례라는 이름과 전답 노비를 하사받고, 숭의전사로 임명되어 숭의전 제사를 주관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D6425AC63BEC24)
날씨는 따뜻했으나 미세먼지가 심하다
아마 4월 초엔 이곳 연천에도 벚꽃 소식이 들려오겠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BF0425AC63BEC15)
강가로 내려왔다
10코스 넘어온 야산의 철탑 두 개가 뿌연 하늘에 걸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D5F425AC63BED01)
아미리 사거리에서 친절한 이정표따라 걷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0D1425AC63BED0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96425AC63BEF0D)
왕산초등학교 초라한 폐교 마전분교
유엔군 화장장 입구를 지나 왼쪽 동이리로 들어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C31425AC63BEF0C)
백년초 농장도 초토화
무슨 일인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A7F425AC63BF02F)
동이대교 우아한 현수교 아래 웬 차량이 저리 많은가 했더니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2E5505AC63BF003)
주상절리 강가는 최적의 캠핑 장소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139505AC63BF01E)
난 여느 때처럼 지나치지 않고 강가로 내려갔다
물장구도 치고, 수제비도 뜨고, 신기한 수석이 있나 돌멩이를 이리저리 살피기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92C505AC63BF131)
이곳은 27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흘러 생긴 것으로 임진강과 한탄강의 주상절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높이는 25m, 길이는 2km에 자연 병풍과 같은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고
해 질 녘 햇빛이 직접 비추면 주상절리 전체가 황금색으로 변한다
주상절리 순환코스이기도 해서 동이대교부터 임진교까지 왕복으로 다녀와도 멋진 트레킹이 될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0E44C5AC63E0A1C)
코뿔소 닮은 나무를 지나 주차장 옆 정자에서 점심을 먹었다
강가에 캠핑족을 바라보며 쓰레기 한점 남겨두지 말고 꼭 되가져가길 진심 믿어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5E2475AC63DBA02)
예쁜집 ... 살고싶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5814B5AC63E660C)
▲ 갯버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5F4475AC63DBB02)
환타스틱 안구정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58425AC63F3E3D)
긴 주상절리가 끝날 무렵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851475AC63DBB0D)
나는 보았네 조동진의 제비꽃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4E475AC63DBB31)
양탄자처럼 부드러웠던 그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73C475AC63DBC2A)
다시 한번 11코스 파고라를 만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0AF475AC63DBC04)
언덕배기 올라오니 강둑에 가지런한 나무가 선생님 앞에 열중 쉬어 자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1B14D5AC63DBC08)
수현재교
명예 연천군민이면서 초대 평화누리길 홍보대사이자 DMZ 국제 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영화배우 조재현 씨의 '현'과, 조 씨의 형이자 카메라 감독이었던 고(故) 조수현 씨의 '수'를 따 지은 이름
조수현감독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D484D5AC63DBD0E)
임진교까지 이어진 캠핑족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가족단위로 바뀌는 좋은 문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8FB4D5AC63DBD13)
유년의 학교 시절은 신작로에 늘어선 가로수길을 따라 십리를 걸어 다녔다
지역은 천안이라서 1번 국도를 이용했는데 가끔 아스팔트 공사할때
시커먼 진액을 바닥에 퍼부으면 물렁하다 굳어지는데 우린 그걸 타마구라고 했다
공사하던 분들이 저만큼 지나가면 덜 굳어진 아스팔트 도로에
신발로 꾹꾹 눌러 발자국을 남긴 그 별거 아닌 추억이 떠오르는 건 나이 탓일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49B4F5AC643E72D)
임진 몰 새롬랜드에서 지도를 보는데
지금 오세요~ 하며 연천 담당관께서 기다리신다
하도 안 와서 수현재교 근처까지 다녀오셨단다
그때가 3시 넘은 시간, 걱정이 되셨는지
혹여 늦으면 허브빌리지에서도 버스가 있으니 굳이 군남댐까지 가지 말라고 당부 주시고
연천 기념 배지 세 개도 주셨다
참 감사한 누리길 선생님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76B4F5AC643E719)
임진 오토캠핑장을 지나면서 속으로 생각을 했다
삼화리에서 전곡행 버스는 6시 15분
2시간에 군남댐까지 갈수 있을지..
평지는 4km를 1시간으로 계산하지만 야산도 있고 해서 잠시 고민
일단 사진을 최대한 덜 찍고 속력을 내보기로 결정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E8C4F5AC643E737)
다리 밑 근사한 식탁에 걸쳐보지도 못하고 무등 배수펌프장을 지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FF64F5AC643E810)
11코스 마지막 파고라를 통과해
임진강 고구려 보루 숲길로 들어섰다
군남댐까지 7.5km 남은 상황
계속 거리, 시간을 체킹 하며 속도를 높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A944F5AC643E81D)
고성산 숲길은 발견이에서도 걷던 길이라 눈에 익숙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4FF4F5AC643E822)
북삼리 고성산 보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1C4F5AC643E919)
뜬금 없이 웬 전기차일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4364F5AC643E924)
이제 이 길을 내려오면 허브빌리지가 코앞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B67475AC643E917)
모 전직 대통령의 자제가 한때는 소유했었던 곳으로 유명한 허브빌리지
웨딩사진, 드라마 촬영, 라벤다 축제등
아기자기한 즐길 거리가 많아 특히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899475AC643EA37)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43475AC643EA40)
뒤돌아 본 메타쉐콰이어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AF24E5AC6456F01)
마을에서 강둑으로 올라오니 빈배가 반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AAD475AC643EA05)
북삼대교를 넘어와 멀리 군남댐을 보니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55번 버스 시간까지 충분하기 때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25E475AC643EB15)
하루종일 인상쓰고 있던 하늘
너도 힘이 들었구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7D6475AC643EB24)
두루미 공원까지 가지 않고 언덕 너머 음식점에서 선곡교로 걸었다
어차피 12코스에 다시 걸어야할 구간이기에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271475AC643EB25)
평화누리길 11코스 축하 사절단!
11코스 완주
너희들도 좋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8D54B5AC643EC1E)
선곡교 지나 왼쪽에 선곡리 마을회관 정류장에서 55번버스를 기다렸다
옷 털고 배낭 재정비하고 간식 먹고
그럼에도 시간이 남아 두루미 파크 들렸다 올걸 그랬나?
되지도 않은 허세도 부려보는 오늘 ...
첫댓글 선곡교 지나 왼쪽에 선곡리 마을회관 정류장... 이곳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꼭 찝어서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래서 100줄의 말보다 한장의 영상이 주는 가치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11코스.....다니신 길 눈에 꼭 집어 넣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때로 별거 아닌것들이 궁금할때가 많죠? ㅎ
부족한 후기에 참작하실게 있을지 부끄럽습니다만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좋은길에서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11코스 완주 수고 하셨습니다.
다시 돌아보는 그 길 덕분에 쉬었다 갑니다.
군남땜만 보이면 선곡리 차 시간을 걱정하곤 했었지요.ㅋ
수고 하셨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셨네요 ~
그래서 덜 부끄럽습니다 ㅎ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가곡님 4월 정모에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작은유리창님이 드디어 연천 구간의 한 가운데에 있는 제11코스(임진적벽길)를
順방향으로 다 걸으셨군요. 언제나 빛나는 작은유리창님의 後記 즐감하고 갑니다.
이제 한코스 남았는데
주말마다 선약이 잡혀있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ㅎ
까딱하다 4월 넘기겠어요..조마조마...
꽃샘추위가 대단합니다
퇴근길엔 미세먼지까지~
건강 조심하시고 사월 정모에서 뵙겠습니다^^
수고하신 덕분에 멋진 영상과 해설 즐감하였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꽃소식이 많네요
오늘은 날씨가 겨울로 가려하고 퇴근길 미세먼지는 최악이였어요...
기온차가 심한 요즘 건강 잘 챙기시고
정모에서 뵙겠습니다^^
후기를 보면.
~~~~~~~
자꾸 가고 싶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필님 사진보면.... ㅎ
다음주 정모네요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겠죠?
선생님 앞에 열중쉬어 자세로 도열한 가지런한 나무 사진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관조님
요란스러운 봄이지만
해피한 시간 만드셔요
행복하시구요 ^^
늘 기대하게 만드는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남은구간도 파이팅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금강님
남은 한구간을 앞에 두고 빠질수 없는 약속이 밀렸네요
여유있게 4월엔 마치자고 마음 비웁니다
편한 주말 보내십시요 ^^
작은유리창님
혼자서 11코스 걸으시면서 대화를 못하셔서 입에서 단내가 나셨겠네요.
혼자서 걸어도 좋고, 둘이 걸어도 좋은 길이 누리길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이 걸어가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길위의 천사" "박래창. 임한강님"도 만나셨군요.
늘 길에서 봉사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어쩌다 누군가 걸어오면 반가워서 먼저 아는척한답니다
같은 누리길 회원이면 더 없이 반갑지만요
평화누리길은 담당관님 제도가 있어서 중간 중간 늘 살펴주시니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국내 둘레길 중에 단연코 최고지요
늦은 시간 댓글 감사합니다 레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