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꽃나무를 보며 생(生)의
경이(驚異)를 느낀다. 겨울철의
저 모진 환경을 지나서 생명을
새롭게 피어내는 그러한 놀라움.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의
꽃 점묘화는 놀라운 생명력을
뜨겁게 느끼도록 만든다.
아몬드, 복숭아, 배꽃 등의
그림들은 멋진 생명 유산이다.
그런데 문득 천호동 길가던 중에
이런 질문을 받고 말았다. 거리의
구조물 위에 적혀진 글로부터...
고흐의 그날
왜 고흐는 복숭아 나무만을 그렸을까
왜 달콤함의 결실은 남기지 않았을까
그날의 고흐가 궁금한 밤
- ILLUSTRATION 정태현, 이택규 -
Gogh, That Day
Gogh's devotion for peach trees,
Exception of the sweet harvest
Tonight I wonder,
That day of Gogh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나
그 질문 앞에 결코 서지 않는 듯!
어쨌든 생각하는 밤이 되었다.
과연 답을 무엇이라 적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