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실내습도 지켜줄 '천연 가습기' 쉽게 만들어볼까?
겨울철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면 코감기, 목감기 등 호흡기질환은 물론 피부질환, 머리카락 손상 등으로 고생하기 일쑤다.
겨울철 건강관리와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 40~50%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욱이 적정 습도 유지는 난방을 가동할 때 방이 빨리 따뜻해지고 열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푸석푸석하고 잡아당기는 듯한 건조함에서 당신을 해방시켜줄 천연 가습기에 대해 소개한다.
#솔방울 가습기
천연가습기 중 가장 효과적인 게 솔방울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소금물에 솔방울을 깨끗이 씻은 후 벌어졌던 솔방울 비늘이 봉우리처럼 변할 때까지 물에 담가 놓는다. 건져낸 솔방울을 그릇에 담아 건조한 곳에 놓아두면 솔방울이 봉우리 안에 머금었던 수분을 뿜어내며 가습효과를 발휘한다. 벌어진 솔방울은 다시 물에 담구면 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물에 담글 때 아로마 오일을 3~4방을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부직포 가습기
부직포 가습기는 시중에서도 판매 중이지만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부직포 아랫부분에서 흡수된 물이 윗부분까지 올라와 가습 효과를 내는데, 흡수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물에 한번 적신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부직포를 한 뼘 정도 길게 자르고, 자른 부직포를 한쪽 방향으로 접는다. 접은 부직포를 빈 그릇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주면 된다. 부직포를 자를 때 나무나 꽃모양으로 자르고 그것을 여러장 겹처 작은 물병에 꽂으면 인테리어 효과도 그만이다.
숯 가습기
공기 정화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숯은 눅눅한 냄새와 습기를 없애는 항균·제습기능과 함께 가습기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숯은 참나무로 만든 백탄으로 3.3㎡(1평)당 1kg을 준비한 후 가볍게 씻어 먼지를 제거한다. 그릇에 숯을 넣고 물을 3분의 1가량 채우고 2~3일에 한 번씩 물을 보충해주면 천연 숯 가습기가 완성된다. 숯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2~3개월에 한 번씩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수세미로 씻어 건조시켜야 한다. 친환경적이며 반영구적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달걀껍질 가습기
달걀껍질은 식물비료, 제습제, 표백제 등 다양한 효과가 있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가습기의 역할도 빠질 수 없다. 달걀껍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많기 때문에 쉽게 물을 증발시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달걀껍질의 윗부분을 동그랗게 뚫어 내용물을 비운 후 깨끗히 씻고, 물을 반 이상 채워 넣으면 된다. 인테리어 효과를 내고 싶다면 수경재배용 식물을 껍질 속에 넣고 자갈이 담긴 화분이나 접시에 쓰러지지 않게 고정해 주면 된다.
수생식물 가습기
잎이 넓은 관엽식물은 수분을 내뿜는 증산작용이 활발해 건조한 실내에서 키우기에 알맞다. 또 먼지를 빨아들여 공기를 정화하고 생명력이 강해 추위에도 잘 자란다. 관엽식물 중 수생식물은 가습기 대용 효과를 더 볼 수 있다. 시페리우스, 부들, 속새, 창포,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은 말 그대로, ‘물에서 자라는 것’을 뜻한다. 수생식물은 자체에서 수분을 내뿜는 증산 작용은 물론 화초를 심는 그릇에서 바로 증발하는 수분이 더해져 메마른 실내 공기에 촉촉함을 더한다.
▲... 키친타월 가습기
키친타월 가습기는 천연 가습기 중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가습기 중 하나다. 키친타월 가습기는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물이 금방 흡수돼 빨리 가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먼저 넓은 그릇에 젓가락을 서로 띄어서 걸쳐 놓고, 키친타월이나 휴지 한 장을 젓가락에 걸어놓는다. 그릇에 따뜻한 물을 키친타월의 끝 부분이 닿을 정도로 부어준뒤 젓가락을 이용해 다시 키친타월의 면적 부분을 조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