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들...

[용화사랑]

 

우리 님들은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  새벽이나 한밤중에는 추위를 느낄 정도인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감기 조심하세요~!!!

저는 어제 본당의 월요새벽미사에서 독서를 하여야 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는 집을 나섰는데,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밖에 나서니 서늘하고 썰렁한 게 이젠 겨울이 머지않았다고

실감했어요.

엊그제 강원도 대관령과 일부지방에는 벌써 첫눈이 내리고 첫얼음도 얼었다는 걸 보면,

이제는 월동준비를 해야겠어요.

저는 지난 주 까지만 해도, 양복 안에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사무실에 출근 했었는데,

어제부터는 긴팔 셔츠를 입었어요.

아녜스왈, “감기 걸리면 병원비에 약값으로, 아까운 돈이 많이 든다.”는데...

순전히 “가족 건강”보다는 “쩐” 걱정으로 아까와 하는 짝지 아닌감...?  (쩝!)

어제 새벽 일찍 집을 나서는 데, 저희 집에서 보는 신문 “○○일보”는 벌써 현관 문앞에서  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신문배달 하시는 아주머니는 부지런도 하시지...!

저희 학창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학교 다니면서도 조간 석간 신문배달을 하면서

열심히 학업을 했었죠.

요즘은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새벽에 운동 삼아 신문배달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해요.

신문 뿐아니라, 요쿠르트와 우유배달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사실은, 우유를 매일 배달받아 음용하시는 분들보다, 그 우유를 배달해 주시는 분들이 더 튼튼하고 건강하다해요.

몸에 좋다는 음식을 잘 먹는 것도 좋지만, 이에 못지않게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증거겠죠.

새벽 일찍 아파트 주위를 돌아다니다 보면, 신문ㆍ우유ㆍ요쿠르트 같은 배달물건을

매일매일 고객에게 전달해 주려 애쓰시는 분들을 볼 수 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열심히 살아가는 아름다운 서민의 모습이지요.

물론,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경비실에서 주민의 안전과 편안한 삶을 위해 불철주야로 애쓰는

분들도 계시구요.

아파트 단지를 나서서 거리로 가면, 버스승강장에서 시내버스 첫차를 기다리며

이제나 저제나 가고자 하는 방향의 버스가 오길 바라는 부지런한 서민들도 있구요.

이런 분들을 태우고자 버스회사에 더 일찍 출근하여 운행하시는 버스기사님들이 또한

수고 많으신 분들이죠.

서민의 발을 “버스와 지하철”이라고 해도 맞을 거여요.

제가 사는 이곳 대전이야 아직 지하철이 없지만(대전엔 내년 3월에 지하철1호선 일부구간이 개통됩니다.),

서울ㆍ부산ㆍ인천ㆍ대구ㆍ광주 같이 지하철이 운행되는 도시에서 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수고하시는 지하철(전철) 기관사님들도 새벽부터 수고 많으신 분들입니다.

경찰서에서 지역주민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수고 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제가 그전에 근무했던 대전교도소와 같은 전국의 교정시설에서 야근하시는 교도관 여러분들도 누구 못지않게 새벽을 꿋꿋이 지키는 분들이시죠.

요즘같이 가을에서 겨울이 머지않은 이때가 교정직원님들에게는 가장 어려울 때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난로와 같은 난방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지금부터 11월 중순 때까지는 난방은커녕 추위가 심해도 오돌오돌 떨어가며

근무복인 점버로 오직 체온에 의지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죠.

물론, 제가 근무했던 14년전 보다는 지금 근무여건이 좋아졌을 테지만요.

사회에서 범죄를 저질러 형법에 의한 징역형ㆍ금고형이란 수형생활을 하는

재소자를 상대하며

어렵고 더할 수 없이 힘든 근무여건에서도 이 사회의 음지인 교정기관 사동과 감방 복도에서 수고하는 교정직원님들 같은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이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걸 거여요.

아무래도, 제가 전직 교도관이었기에 교도소 얘기가 많아졌네요.

이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 하는가?  (하하하)

보통은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정발전과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저와 같은 전직은 물론, 현직직원과 교정가족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거여요.

물론, 이말이 제가 개구리고, 교도관이 올챙이란 얘기는 아녀요.

머리 좋으신 울 님들이니 오해하실 분은 없겠지만... 

사실, 평범하고 착실하게 사는 대부분의 선량한 국민들에겐 교도소(구치소) 같은 교정시설이 다른 세상 얘기 같을 거여요.  안 그래요?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하던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도움을 주려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어요.

새벽에 열심히 일하며,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이외에도 많으실 거여요.

이른 새벽부터 길거리를 청소하시는 환경관리요원들도 애 많이 쓰시구요.

쓰레기 차로 생활폐기물을 치우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담배 연기 뿜으며 강원도 정선 카지노나 유흥업소에서 “주색잡기(酒色雜技)”에 몰두하느라 밤샌다는 분들도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 아니려나요...?

“쩐” 많이 안 드는 곳이라도, 아무리 심심풀이에 도박성이 아닌 정도라 해도, 고스톱 같은 동양화 감상을 취미로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저는 어제도 말씀 드렸듯이, "고스톱"을 못해요.

우리나라 사람(=成人) 96%가 할 줄 안다는 걸 못하는 것도 문제겠죠?

그래도 제가, “민화투”는 할 줄 알아요.

제가 처가인 “용화”에 가면, 제 짝지와 장인장모님과 처남 처제들이

저 한사람 때문에 “민화투”로 “고스톱”을 대신합니다. (헤헤헤)

그래서 다른 식구들이 “민화투”를 재미없어 하고, “고스톱” 치려고 하면, 제가 양보하고 슬며시 물러나지요.

그러고는, 마당에 있는 처갓집을 지키는 멍멍이를 고달프게(?) 하지요.

제가 멍멍이와 놀아주는 거겠지만...  

어쨌거나, 새벽부터 수고하며 열심히 사시는 서민이 많아요.

24시간 쉴 새 없이 산업전선인 공장에서 생산 작업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전후방에서 우리 국토와 영해를 지키는 육군ㆍ해군ㆍ공군ㆍ해병대에 계신 우리 국군장병

아저씨들도 있구요. (아참, 여군 아줌마 아가씨도 있겠군요. ㅎㅎㅎ)

어디에서 어느 위치에서 수고하시든 새벽을 여는 우리 서민들이

기쁜 일 많고 살맛 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10월 25일입니다.

오늘도 좋은 날 만드시고, 사랑하는 가족과 더욱 행복 하세요~!!!

내일(10.26.)은 1979년에 서울 궁정동에서 그 당시 현직 대통령 시해라는 큰 사건이 있었던 날인데,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평생 잊지 못할 기념할 만한 날입니다.

또한, 몇 군데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재선거가 있는 날인데,

부디 지역구 주민과 정치발전을 위해 초심을 잘 지키며 열심히 하는 분이

당선되시길 바래야죠.

오늘도 힘내세요~!!! 파이팅~!!!

[曉烱- 들꽃]

새벽을 열고 생활터전으로 달려가는 세월이 근 20 여년이였답니다 ~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다른 모습이지만요 늘 좋은글 잘 보고있습니다

[다사랑]

용화사랑님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지요?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