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가슴을 후벼파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한 편으로는 속 시원하게 하는 양면성도 있는 것 같다
실컷 울고 나면 속이 풀리는 것처럼,
슬픔도 곱씹으며 깊이 되새기노라면
거기서 오는 역설적 환희 같은 것도 있음을
노래 한 곡을 들으면서 느낀다.
어느 날 문득 돌아다보니
지나온 모든 게 다 아픔이네요
날 위해 모든 걸 다 버려야는데
아직도 내 마음 둘 곳을 몰라요
오늘도 가슴엔 바람이 부네요
마음엔 나도 모를 설움이 가득
어디로 갈까요 어떻게 할까요
아직도 내가 날 모르나봐요
언제쯤 웃으며 날 볼 수 있을까
언제쯤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을까
그땐 왜 그랬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사랑에 이별이 숨어있는지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니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듯이
날 위해 이제는 다 비워야는데
아직도 내가 날 모르나봐요
언제쯤 웃으며 날 볼 수 있을까
언제쯤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을까
- 정수라 [어느 날 문득]
절절하다 못해 가슴을 찢어놓는 가사
그땐 왜 그랬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사랑에 이별이 숨어있는지
이 숨막히는 고통이 詩가 되고 노래가 되고,
그것을 따라부르며 우는 수많은 이들이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눈물을 보리라
눈물의 카타르시스,
슬픔의 카타르시스,
비창미[悲壯美]가 지닌 역설적 위대함
그래서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자칫집이 아닌
상가집에 가 있다고 경전은 기록하고 있다
슬픔을 물리칠 수 없거든,
슬픔 없이 살 수 없거든,
부디 고스란히 그 슬픔 감내하면서,
가슴 속에서 꽃으로 피워낼 일이다
어느 새 알게 모르게 삶의 동행자가 된 벗들이여!
오늘 그대들의 슬픔에 축복 있기를 . . .
첫댓글 어느날 문득 !
가사가 가슴에 와 닿네요.
"어느 새 알게 모르게 삶의 동행자가 된 벗들이여
오늘 그대들의 슬픔에 축복 있기를..."
"왕초 님" !
오늘도 맑고 향기로운 하루 가꾸십시오 !
joy7980님 안녕하세요?
님이야 말로 알게 모르게
어느 새 정겨운 제 이웃이 되셨고
감사한 의지가 되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