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4년 2번째 회계사 2차 시험을 막 응시한 수험생입니다. 아직 결과가 발표되기 전이지만, 합격이 예상되기도 하고...무엇보다 합격 수기의 내용이 대부분 동차때까지의 과정에 대해서이기도 하며, 합격 수기는 이맘때즘 도움이 많이 되기에, 고민 끝에 지금 미리쓰는 합격수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조금은 독특한 과정을 걸쳐 시험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비상경이었고, 무엇보다 이공계생이었기에 주변에 CPA를 준비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군 입대 1주일 전 군에서 CPA 준비를 하고자 결심하였고, 입대를 하여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1차 시험일이 전역일 이틀 전인 것을 확인하게 되어, 군에서 1차 시험의 모든 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따라서, 군대에서 초시를 준비하시는 학우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여 합격수기를 쓰게 된 것입니다.
21년 8월 31일 군에 입대하여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은 다음, 조금은 널널한 부대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회계원리 교재를 받고 처음 강의를 들었던 날짜는 21년 10월 30일로 또렷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과목별 1차 시험 준비 과정은 글이 길어지니 간략하게만 써 놓고, 그 이후에 수험생활에 대해 쟁점 별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우선, 과목별로 수강한, 혹은 참고한 교재의 강사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초시 기본 – 초시 연습서 (객관식) – 동차 연습서 ) 순입니다. 강의를 들은건 수강, 교재만 참고한 건 참고라고 기재하겠습니다. )
회계 ; 김재호 수강 – 김기동 수강 – 최재형 참고
세법 : 강경태 수강 – 강경태 수강( +객세 발췌 수강 ) – 주민규 참고
잼관 : 김종길 수강 – 연습서 X ( 객관식 수강 ) – 김종길 스튜 수강
원가 : 임세진 수강 – 연습서 X ( 하끝 마무리 ) – 최경민 수강
경제 : 김판기 수강 – 김판기 다이어트 수강 중 버리고 윤지훈 수강
경영 : 최중락 수강
상법 : 김혁붕 수강 – 정인국 하끝 수강
감사 : 도정환, 권오상 수강 / 노약서 최종정리
다음으로 수험기간 스케줄입니다. ( 유예 제외 )
21.11 회계원리 수강
21. 12 ~ 22. 1 중급회계 수강 ( 중간에 휴가로 2주 쉼 )
22. 1 ~ 22. 2 세법 기본강의 수강
22.2 원가 기본강의 수강
22. 3 재무관리 기본강의 수강
22. 4 ~ 22.5 회계 연습서 수강
22. 5 재무관리 기본강의 다시 발췌 수강
22. 6 ~ 22. 7 세법 연습서 수강
22. 8 ~ 22. 9 경제학 기본강의, 재시생 강의, 객관식 수강
22. 9 경영학 기본강의 수강
22. 10 상법 기본강의 수강
22. 11 객관식 돌입, 객관식 세법 발췌 수강
22. 12 객관식 재무관리 수강
23. 1 국기법, 퇴양상 수강 ( 증은 버림 ), 경영학 파이널 강의 수강, 객관식 경영햑 풀이
23. 2 파이널 정리, 전국 모의고사 풀이 ( 우리, 나무 ), 1차시험, 전역
23. 3 3월 중순부터 시작, 재무관리 스튜 발췌 수강
23. 4 원가 연습서 수강
23. 5 ~ 23. 6 2차 파이널 정리 / 회세잼원 GS 문제풀이, 2차 시험
마지막으로 1, 2차 성적입니다. ( 동차까지만입니다...!)
1. 강사에 대하여 – 회계
저는 위에서 보시다시피 강사를 많이 바꾼 편입니다. 사실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신속하게 바꾼 적이 많고, 각각의 상황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회계 연습서에 관해서입니다. 김재호 선생님 커리를 타고 있던 저는 김재호 선생님 연습서 1강을 들은 이후 바로 김기동 선생님을 선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김재호 선생님 강의가 나빠서가 아니고, 군에서 큰 시간을 내어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기로 한 만큼, 무언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해서였습니다. 회계에 대해서 다른 강사님의 인사이트도 한번 얻어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김재호 선생님의 접근과 김기동 선생님의 접근은 많이 다르다는 의견을 받아 김기동 선생님 연습서 수강을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썰이 있긴 한데...군대에서는 배송을 받기가 꽤 오래 걸린다는 점이 있어서...부모님께 양해를 구해 주말에 부모님께서 교재를 부대로 가져댜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기동 선생님께서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게 갈리지만 적어도 이때 연습서 강의로 저는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디고 생각합니다. 김재호 선생님께서는 회계를 분개의 연속이라고 하셨지만 김기동 선생님께서는 다르게 설명해 주셨고, 지금의 저도 회계는 분개만이 아닌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고 어려운 문제들도 많이 경험하며 연습서를 수강한 2달동안 회계가 많이 성장하게 되었고, 이는 객관식 강의도 듣지 않고 큰 어려움 없이 1차와 2차 모두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강사에 대하여 – 경제
경제학은 초시 때 정말 고민이 많았고, 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김판기” 라는 생각에 김판기 선생님 기본강의를 모두 수강하였고 객관식 강의도 미시경제학까지 수강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거시경제학을 들을 때 기초 개념조차 너무나 이해가 안되고 공회전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 너무 답답하여 저희 학교 이준구 교수님의 공개강의를 참고해 보기도 하고, 유튜브도 많이 보고, 어느 날은 국민소득에 대한 순환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일과가 끝나고 공부 시간에 하루 종일 원만 그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만큼 답을 찾지 못했던 저는 강사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객관식 경제학을 9월에 수강하였고, 상법과 경영 기본강의도 아직 듣지 않았던 상태에서 경제학 기본강의를 다시 듣는 것은 큰 모험이었지만, 돌아가는 길이 아닌 정공법이라고 판단하여 윤지훈 선생님의 “재시생을 위한 경제학” 강의를 거시경제학 부분만 듣게 되었습니다.
윤지훈 선생님께서도 개인적으로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게 갈린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수리적 접근과 무엇보다 그래프를 이용한 접근법은 현재 CPA 시장에서 그만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시경제학을 접근하는 윤지훈 선생님의 접근법은 저에게 너무나 신선했고, 이공계 전공이었던 저에게는 어쩌면 익숙한 접근이어서 그동안 어렵던 경제학이 응용 수학 정도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윤지훈 선생님의 접근법을 습득한 덕에 저는 9월에 객관식 경제학 강의를 완강하고, 기출문제집을 푸는 것 외에 시험 전까지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도 경제학이 휘발되지 않았습니다.
3. 동차 교재에 강의에 대하여 – 회계와 세법, 그리고 원가
회계와 세법 연습서만 수강했던 저는, 감사를 제외한 4과목을 다 챙기기 위해서 시간 확보가 절대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고민 끝에 이미 연습서 강의를 수강한 회계와 세법은 이미 수강한 강사와 관계 없이 새로운 문제집을 선택하기로 결심하고, 제가 알고 있는 검증된 연습서 중 최대한 컴팩트한 최재형 선생님 연습서와 주민규 선생님 연습서를 선택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이 결정이 동차기간 동안 크게 도움되었다고 생각하는게, 두 연습서 모두 컴팩트하면서 동시에 동차생이 챙기기에 핵심만을 담은 명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민규 선생님 연습서는 실제 시험 스타일과 유사하고, 이미 요약집으로 갖고 있던 강경태 선생님의 Summary와 상성이 잘 맞아 그 점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무관리와 원가회계는 연습서 강의를 수강했어야 했기에, 동차기간을 김종길 선생님 스튜 강의를 수강하며 시작했습니다. 김종길 선생님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만족했고 사실상 대안도 없었기에 아무 고민 없이 완강하였습니다.
그러나 원가회계가 문제였는데, 원가회계는 초시 초반에 기본강의를 들은 것 외에는 투입을 거의 하지 않아서, 사실상 이해도가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들었던 임세진 선생님께서는 명강사이시고, 실제로도 기본 강의를 들을 때 크게 만족하였지만, 숲이 아닌 나무를 보게 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원가회계를 처음 시작하다 보면 여러 “xx원가계산”들이 나오는데, 각 “원가계산”들의 의의나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를 뿐더러 감도 잡지 못하고 단순히 각 주제별로 문제를 푸는 법만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추천을 받아 최경민 선생님 수업으로 바꾸었는데, 개인적으로는 CPA 수험 기간 동안 수강하였던 모든 강사님들의 강의 중에 최경민 선생님 동차강의가 가장 명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경민 선생님께서는 1강부터 가려운 부분을 속속 긁어주셨습니다. 이 원가계산의 의의는 무엇인지, 이런 원가계산이 나옴으로 인해서 어떤 점이 편리해진 것인지, 그래서 문제를 풀때 어떤 점에 중점을 맞추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인지 너무나 예상하고 있던 대로 가려움을 긁어주셨습니다. 원가관리회계에 대해서 너무나 큰 인사이트를 가지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원가관리회계 또한 동차기간에 넘길 수 있었습니다.
4. 당일 복습과 회독의 과정에 대하여
저는 군에서 1차 시험 준비를 모두 마쳤기에, 1차 시험 대비를 할 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쌀집계산기를 처음 배송받고 나서, 기본강의를 마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계산해 보았는데, 무러 8~9개월이 걸리는 것을 보고, 저는 남들처럼 강의를 들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합격가능성이 없겠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진도를 최대한 빨리 빼는 것입니다. 강의를 들을 때 당일 복습과 누적복습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그저 앞만 보고 강의 진도를 최대한 많이 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김혁붕 선생님 상법 강의를 하루에 13강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그리고 연등 시간까지 정말 하루 종일 강의만 듣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점도 크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첫째, 강의를 듣는 속도 자체가 빠르다 보니, 생각보다 잘 휘발되지 않습니다. 당일복습을 하지 않고 노는 것이 아닌, 그 시간에 또 강의를 듣는 것이다 보니, 앞의 내용이 휘발되기 전에 한 파트가 끝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또 여기에서 파생된 하나의 장점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에 굉장히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하루에 10강 듣고 한 파트가 끝나게 되면, 강의를 들으며 궁금했던 점들의 뭉치처럼 쌓이게 됩니다. 대부분 독립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아닌, 혈이 막힌 것처럼 무언가 하나의 지점이 이해가 되지 않아 쌓이게 된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고민의 시간을 가지면 나무가 아닌 숲을 이해하게 되어, 휘발성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예컨대 제가 세법 연습서 강의를 들을 때, 기부금 파트의 산식이 너무나 이해가 안되어, 10강 정도 듣고 저녁을 먹고 나서는 계속 고민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은 그때 얻었던 기부금에 대한 인사이트는 시간이 지나도 휘발되지 않아, 나중에 한번 더 정리할 때 로드를 줄여주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CPA 1차 시험은 그 방대한 양으로 인해, 공부의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공부할 때에는 그 디테일들을 다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금융소득을 공부하면서, 어떤 것이 금융소득에 포함되는 지, 또는 포함되지 않는지 반드시 암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은 시험 직전, 혹은 객관식 문제풀이에 집중할 때 머리에 잠깐씩 넣어주면 되는 것이고,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어느 정도 기계적으로 처리되는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큰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이해하는 빈도를 줄여서 회독이 올라갈수록 공부해야 하는 양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초시생이 기본 강의나, 특히 연습서 강의를 들을 때에는 나무가 아닌 숲을 이해하는 것이 수험기간의 효율성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테일은 객관식, 파이널 과정 때 잠깐씩 외워주면 되는 것입니다.
5. 암기에 대하여
암기는 사실 큰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순 암기에 강한 수험생이 아니었기도 하고, 제가 암기를 위해 발버둥치며 시도했던 방법 몇개만 이 글에 사진 형식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우선 구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저 답게, 저만의 구조를 만들어서 암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11월 객관식 세법 공부 중에는 하루 종일 군대 싸지방 컴퓨터로 워드 작업만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다음, 표에 빈칸을 뚫어, 몇십 장을 프린트한 다음 매일매일 시간날 때 마다 (ex. 아침 점호 끝나고 남는 시간에) 표의 빈칸을 채웠던 방법으로 암기했습니다.
대략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법인세법 전반에 대해서는 더욱 탄탄하게 암기하고 싶어서, 정리본 말고 빈칸 뚫은 프린트만 만들어 놓고, 몇십번씩 반복했던 것이 법인세 실력을 막판에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법인세법 암기에서 먼저 시도한 방식이었습니다.)
** 이 자료 자체는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2023년 이후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단순히 이렇게 했다~정도의 참고 자료입니다!
6. 재무관리 연습서를 둘러싼 고민
군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와 당시 연습서 수강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회계 연습서만 수강할 것이냐, 혹은 세법 연습서도 함께 수강할 것이냐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당시 저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세법 연습서를 수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재무관리 연습서도 수강할 것입니다.
우선, 현행 시험제도에서는 이제 재무관리 연습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 같습니다. 1차에서 재무관리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다른 과목의 비중이 줄어 그 비중이 더 커진 상태에서, 재무관리 연습서를 듣는 수험생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재무관리는 CPA 수험 과목 중에서 단언컨대 휘발성이 가장 낮습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저는 개인적으로 경제학, 재무관리 과외 경험이 다수 있는데, 경제학만 하더라도 그 바탕이 되는 가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암기와 숙련도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CPA 재무관리는 하나의 커다란 흐름을 이루고 있고, 그 흐름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수반된다면 혹여나 휘발되더라도 나중에 살리기가 매우 쉽습니다. 즉,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고, 1차 수험기간에 연습서 풀이를 열심히 했을 때 효율이 가장 좋은 과목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재무관리 연습서를 차마 듣지 못하고, 위에서 보시다시피 재무관리 기본강의를 다시 수강하고, 객관식 재무관리 강의 또한 수강하는 등 어찌 보면 상당히 돌아갔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현행 시험제도에서 제가 돌아간다면 재무관리 연습서는 오히려 세법 연습서보다도 우선순위를 크게 하여 완강할 것 같습니다.
7. 그 밖의 과목 별 추천 교재
이미 언급한 교재들은 제외했습니다.
회계 – 김재호 선생님의 “재무회계요약”
저는 김재호 선생님의 장점 중 하나를 “재무회계요약” 교재로 뽑습니다. 비매품으로 제공되는 교재이고, 많이 참고하는 교재는 아니어서 조금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회계 말문제 대비의 애매함 때문입니다. 회계 말문제는 그 방대함 때문에 본격적으로 챙기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아예 버리기에는 1차 출제 비중이 낮지 않은, 계륵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차 회계 말문제가 2차 회계감사처럼 통암기로 나오지는 않는 만큼, 문장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정오는 쉽게 가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기준서를 요약한 워크북 등 요약집보다는, 기준서 문장을 그대로 실어 넣은 김재호 선생님 스타일 교재가 회계 말문제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회계는 기준서 문장이 많은 의미를 주는 경우도 많아서 ( 예컨대 수익, 비용 대비의 경우처럼 ) 저는 초시생의 회계 요약서 같은 경우에는 재무회계요약 교재를 강력 추천합니다.
세법 – 주민규 선생님의 “하끝”
말이 필요없는 유명한 책이고, 사실 1차 직전 이 책 말고는 대안이 없기에 반드시 봐야 할 것입니다. 계산문제 부분보다는 말문제 부분이 도움이 크게 됩니다.
경제 – 손병익 선생님의 “CPA 기출문제집”
흔히 “손병익기출” 이라고 불리는 책입니다. CPA 기출만 실려 있어서 효율적이고, 책의 구성이나 편집도 좋아 마무리 정리하기에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객관식 경제학을 수강한 이후에는 이 책만 여러번 회독하여 정리해도 무리가 없었을 정도로 크게 만족했던 책입니다.
경영 – 최중락 선생님의 “경영학 워크북”
경영학 또한 처음에 전수환 선생님을 수강하려고 결심했다가, 최중락 선생님의 압축강의가 워낙 좋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사 놓은 상태로 최중락 선생님의 압축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워낙 만족도가 높았던 강의였지만, 다만 아쉬운 점은 경영학 강의의 수강 시기였습니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경영학 강의는 한 12월 쯤, 가장 나중에 수강할 것 같습니다. 상법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법리적 논리가 포함되는데, 경영학은 몇몇 파트는 정말 아무런 논리가..미천한 수험생인 저의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단순 암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단순 암기를 최대한 미루는 제 스타일 하에서는, 경영학을 먼저 수강하고 상법 기본강의를 마지막에 들으니 경영학 강의를 한번 수강해야 하는 비효율이 생겼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경영햑 워크북 그 자체는 대안이 없는 명저이기 때문에 추천 도서 목록에 넣었습니다. ( 사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경영학의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 문단이 크게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상법 – 김혁붕 선생님의 “상법신강” / 정인국 선생님 “하끝”
김혁붕 선생님 상법 강의의 최고 핵심은 판례라고 생각합니다. 강의가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서 긴 것도 판례를 설명하는 부분이 많고, 그에 따라 문제풀이를 기본강의 중 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법 과목을 처음 들어보는 입장에서 판례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는 현재는 사라진 어음수표법에서 도드라졌습니다. 김혁붕 선생님의 판례 해설 덕분에 어음수표법은 정말 쉽게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혁붕 선생님 기본강의를 들은 입장에서, 상법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민은 “필기노트의 부재”였습니다. 당시 김혁붕 선생님 필기노트는 죄송하지만 참고할 수 없었고...(저는 김혁붕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정인국 선생님 필기노트는 책으로 출판된 것이 없었고, (지금은 있을 것입니다) 심유식 선생님 필기노트는 편집이 너무나도 훌륭했지만, 내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자체가 달라서, 강사분들을 가리지 않는 저로써도 바로 이용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기본강의를 수강한 다음, 상법 신강을 여러 번 정독한 다음, 상법 신강의 중점적인 부분을 이용한 심유식 선생님 필기노트를 재구성하는, 어찌 보면 상당히 복잡한 방법으로 상법을 마무리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인국 선생님 “하끝” 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혼자 공부하면서 잘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을 하끝이라는 짧은 강의로도 명쾌하게 설명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앞글자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심유식 선생님 필기노트도 잘 참고하지 않고, 정인국 선생님 하끝에 있는 OX만 매일 반복하면서 마무리 정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상법에 대해서 이론서는 김혁붕 선생님 상법신강, 마무리 교재로는 정인국 선생님 하끝을 추천합니다.
끝으로,
1차 시험을 군생활과 병행하며 준비하며 힘든 순간도 많았고, 동차 기간이 시작되며 처음으로 전업 수험생이 되보며 겪은 혼란도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군 생활과 초시를 함께 해 준 소중한 전우이자 친구와,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이 합격수기를 어찌 보면 자랑스럽게, 쓸 수 있는 순간이 찾아 온 것 같습니다. 미리 써본 합격수기이지만 많은 분들, 특히 군대에서 힘들게 준비하고 계신 후배님들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경제학과 재무관리를 어려워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작년 동차 이후부터 여러 건의 과외를 소소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도 많은 준비를 거쳐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오픈채팅으로 연락 주시면 상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수험 전반에 대한 질문 및 본격적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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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수험생활 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입니다. 1차 시험을 끝나고 바로 군대 말년휴가 복귀를 해야 했었는데, 그러면 안되지만 부대 앞 치킨집에서 혼자 맥주 한잔과 함께 치킨 한마리를 뜯으며, 채점을 하며 예상치 못했던 높은 점수에 희열을 느꼈던 순간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이 시험을 준비하며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여름이고 장마도 시작되는데, 각자의 위치에서 다음 시험만을 바라보며 모두들 무탈하게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ㄷㅅㅂ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19 11:30
안녕하세요! 심심할 때 자주 정독해보는데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시간 압박이 심하셨을꺼 같은데, 저런 백지틀을 만드는거에 대한 시간적 부담감도 있으셨을꺼 같은데 돌아봐도 괜찮은 선택이셨나요?
ㄷㅅㅂㄱ
좋은 수기 감사드립니다 ㄷㅅㅂㄱ
감사합니다 ㄷㅅㅂㄱ
ㄷㅅㅂㄱ
멋있으세요! 고생하셨습니다!
ㄷ
대단하세요!
대단하시네ㄷㄷ
ㄷㅅㅂㄱ
ㄷㅅㅂㄱ
ㄷㅅㅂ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02 09:59
좋은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가장 궁금한 점 한가지 여쭤보겠습니다 . 혹시 군 생활 중 기본강의를 어떻게 확보하신걸까요??
개인정비 시간부터 연등까지 하더라도 도저히 인강 5강 이후로 들을수가없겠던데.. 대략적인 하루 일과를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ㄷㅅㅂㄱ
ㄷㅅ
ㄷㅅㅂㄱ
ㄷㅅㅂ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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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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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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