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금)/부산(ktx)/롯데겔러리움샌텀(31층/게스트하우스)
새벽기도 다녀오고 누룽지를 끓여 돼지고기 김치 볶음을 했는데
남편이 돼지고기 김치 볶음을 하나도 안 든다. 혼자 먹으니 나도 맛이 없는 기분이다.
짐을 다 싸고 나오는데 남편이 2시 30분 기차라고 늦장을 부리고 늦게 나온다.
진주타운에서 버스를 타고 왕십리에서 내려서 전철을 타고 시청으로 가서 서울역으로 와서
재은이가 예약한 부산행 특급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데
재은이가 특급이라 간식과 물을 공짜로 준다고 해서 작은 물병을 서너개 가지고 오고 간식도 가지고 오다.
서울역에서 햄버거를 두 개 사서 기차 안에서 먹다.
남편이 시간이 많다고 늦장을 부렸는데 잘못하면 기차를 못 탈 정도로 빠듯했다.
부산역에 도착하자 재은이가 기차역 문 앞에서 기다려서 남편의 무거운 가방을 들어 주고 차에 싣고
예전의 학원이 아닌 샌텀 갤러리아 31층 게스트 하우스에 숙소를 잡았다.
예전에 이 숙소에 한 번 온 적이 있다. 문 목사님 누님이 이곳에 살아서 이 숙소에서 머문 적이 있는데
재은이도 이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 미국에서 딸도 오고 지금 온 가족이 모였다고 ...
재은이가 아버지, 어머니라고 해주고 비싼 기차표도 다 끊어주고 이 숙소도 얻어주고 우리 칼로스 후원자이고 너무 잘해 주어서 미안하고 감사하다.
숙소가 31층이고 유리로 다 되어있고 바다도 보이고 가깝고 너무 경관이 좋고 아름답다. 시간이 있으면 바다도 한 번 가보면 좋은데 ...
재은이는 합창단 연습을 해야 되어서 가라고 하고 우리는 숙소를 나와서
앞에 있는 식당에 가서 죽을 한 그릇씩 먹고 올라와서 31층에 있는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하니 몸이 개운하다.
재은이가 남편과 나의 목욕탕에 가지고 갈 도구도 다 가지고 와 주었다.
조카 딸 신세를 많이 진다. 너무 예쁜 딸이다.
아름답고 편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얀 넓은 침대에서 호사를 한다. 너무 감사하다.
80세의 나이에 무거운 짐을 들고 3층 엘리베이터가 없는 무료선교관에서 머물고
무거운 짐(책)을 들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남편을 주님께서 위로해 주신다.
카자흐스탄에서, 부산에서 너무 호사를 한다.
주님 은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