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쉬 마감이 만족스럽지 않으셨던 것 같군요.
바니쉬 마감은 조금 어렵습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고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 이런 요령이 없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제가 전에 다른 분의 질문에 이런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제 연재글이 진도가 나갔으면 더 좋겠지만..... 요즘 차분히 글을 쓸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연재 글을 쓰는 작업이 번역을 하는 것도 아니고해서, 상당히 정신 집중이 필요하거든요.
바니쉬는 붓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과도 가장 좋구요.(스프레이 제외) 사실은 스프레이 작업도 바니쉬는 만만치 않습니다. 오렌지 껍질처럼 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칠표면의 상태만을 본다면 천에 뭍혀서 문지르듯이 바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Wipe-on 이라는 제품이 이런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바니쉬도 이런 작업이 가능합니다. 수성은 어렵고, 유성바니쉬는 가능합니다.
다만 이때는 스카치 브라이트 조각으로 작업을 합니다. 적셔서 발라주고 바로 종이 타올 같은 것으로 닦아내는 방법입니다.--마치 오일 상도작업하듯이....
이렇게 작업하면 표면이 매끈하게 작업이 되지만, 상판에 두껍게 도막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라면 아주 여러번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특히 폴리우레탄 바니쉬처럼 상판의 칠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붓을 사용하는 것이 작업능률이 훨씬 좋습니다.
혹시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pore의 모양이 드러나는 얕은 도장을 원하신다면 문질러서 바르는 작업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은 붓칠로 작업을 하더라도 마지막 칠에서 고운 steel wool로 곱게 갈아내고, 바니쉬를 문질러 바르면 아주 좋은 느낌이 생깁니다.
-----도장의 가장 확실한 요령은 정성입니다.-------
너무 옆길로 빠지는 것 같고 다시 붓작업으로 돌아갑니다.
붓칠을 잘하려면 붓의 선택, 관리, 사용요령에 대해 확실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 도료를 관리하는 방법 등등....
공기방울이 생기는 것은 도료를 흔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절대로 흔들지말고 막대기로 잘 저어서 사용하여야 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좋지 못한 붓때문입니다.
사용전에 붓을 유성은 신너에, 수성은 물에 한 번 적셔내고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주는 작업을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붓몸통의 금속부분, 털을 묶어주는 ferrule까지 적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야 사용 후에 붓을 깨끗이 세척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붓을 바니쉬에 절반 정도만 담근 후에 들어서 용기내로 떨어지는 것을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용기 가장자리에 붓을 대어서 흐르는 것을 빨리 줄이려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것을 하면 공기방울, 거품이 생깁니다. 이렇게 브러쉬를 문지르면 이발소에서 면도용 비누거품을 만드는 것 같은 현상이 생기는 것이죠.
유성바니쉬는 천연모 붓을, 수성은 인공모 붓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민왁스 붓이 있던데, 이것을 구입하시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유광-gloss-제품이 아직 수입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광이 아니라면 표면 광택은 없습니다. 투명도도 떨어지구요.
매끈한 도막을 원하시면 샌딩실러로 하도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이것도 아직 구비가 되지 않았구요.
초벌칠 후에는 항상 샌딩을 적절히 해서 표면의 거친 느낌을 없애야 합니다.
또 바니쉬는 칠 사이에 가벼운 샌딩을 꼭 하여야 도막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붓질의 요령은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듯하게.... 가볍게 고르게 바르고, 뭉친듯이 보이는 곳은 붓끝을 세워서 펴주는 작업-tipping-을 같이 합니다.
마르기 시작하면 절대로 붓을 대어서는 안됩니다.
좋은 바니쉬 제품은 칠 한 후에 퍼지면서 고르게 평면이 잡힙니다.
도료의 퍼짐성이라는 조건인데, 좋은 제품일수록 이 성질이 뛰어납니다.
바니쉬는 건조하면서 끈끈하게 되기때문에, 먼지끈끈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장의 조건이 아주 중요합니다.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작품의 먼지도 완전히 불어내고, 칠을 마치면 방문을 닫아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들여다보면 안좋습니다.
바니쉬는 내구성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상판을 칠하는데는 가장 좋은 재료입니다.
칠 작업의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몇 가지만 주의하시면, 기성제품과 차이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성제품 중에 아주 표면이 매끈하고 두꺼운 칠이 되어 있는 것들은 광택작업을 한 것입니다.
이 것도 수작업으로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체력 단련 수준의 노동력이 들어서....
자동차 광택 작업과 비슷한 단계로 작업을 하는데, polisher를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 연마제가 튀고.....
저도 한번 해보고는 절대로 이런 작업 공간이 완전히 준비되고, 작업용 앞치마 등의 장비가 갖춰지기 전에는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마감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붓작업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민왁스가 좋은 제품이기는 한데, 현재 수입된 것은 유광제품이 없는 것이 문제군요. 조금 더 기다려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다시 글을 정리하고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코디아님의 작품이 표면이 거친 느낌이 있고, 먼지 붙은 것이 많다면, 400번 정도의 사포로 살짝 연마하고 다시 칠을 가볍게 하면 됩니다.---먼지 주의.
혹시 하도로 스테인이 되어있다면 사포작업시에 스테인이 날라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특히 모서리부분.
밥상의 표면을 보여드리지요. 스테인, 샌딩실러, 유광바니쉬 4회, 무광바니쉬 1회--제가 마감방법의 연습상대로 처음 작업을 해본 것이 이 것입니다.
첫댓글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지난번 마법사님 말씀대로 민왁스 붓을 함께 구매해 사용했었습니다. 붓에 바니쉬 묻힐때 페인트팔레트에서 막 저으면서 썻는데 그것이 기포 발생의 원인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semi gloss제품(반광)인데 광택은 만족스럽습니다.
이것보다 광이 더한 유광일 필요는 없을듯합니다. 그리고 거칠다고 얘기한것은 먼지있는 부분이 까끌까끌하게 만져진다는 얘기였습니다. 말씀듣고 보니 칠한후 마르는 과정에서 먼지가 달라붙은것 같네요. 칠한후에 그옆을 많이 왔다갔다 했거든요. 가뜩이나 먼지가 많은 편인데..
샌딩하다가 지적하신대로 모서리의 스테인이 조금씩 갈려 버렸네요. 바니쉬 설명서에 사포 220번을 쓰라고 되어 있어 첫 칠 후 220으로했는데 220은 거친것 같습니다. 님 말씀대로 400번이 좋은것 같습니다. 2번째 칠 후에는 400을 썻더니 매끈하게 잘 나오더군요. 자세한 붓 다루는 요령 감사합니다.
님께서 전에 잠시 언급하셨던 수성 pu 바니쉬(jw.etc제품)가 minwax 유성과 어떻게 틀린지 궁금하네요. 어떤것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지 다음번엔 수성을 써보고 싶네요.
사진이 너무 커서 줄였습니다. 아침에 바삐 글을 적었더니.... 사포대신에 3M에서 생산되는 스카치브라이트 회색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대리점에 가시면 구입이 가능한데 보통 rubbing pad라고 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마감사이나 스폰징후의 샌딩은 이것을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경제적입니다.
도료의 건조시간은 두가지 기준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가지는 지촉건조시간이라고 하는데 끈끈한 것이 없어져서 손으로 살짝 만지는 것이 가능할 때까지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중요한 것은 이때까지는 먼지가 잘 달라붙기때문에, 작업물을 공기가 깨끗하고 바람이 불지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빈 방이 있으시면 작업후 에 문을 닫아놓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완전 건조시간은 재도장이 가능할때 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도장의 질을 높입니다. 수성은 건조시간이 빠르고, 신너냄새가 나지 않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색감과 투명도, 도막의 강성은 일반적으로는
조금 떨어집니다. 작업방법도 유성과 다른 부분이 있고, 건조시간이 빠른 것도 브러슁이 익숙해지기 전에는 더 작업이 어렵습니다. 수성작업방법에 대한 이해를 하신 후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정신은 아주 좋습니다.
도료의 선택은 어떤 칠을 꼭 해야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가구의 사용목적과 만드는 사람의 기호에 달린 것이지요.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어떤 종류의 수종--방향성 시더나 장미목 종류의 열대 수종은 바니쉬의 응고를 방해합니다. 서랍 내부를 오일 종류로 마감하면 냄새가 배어나올 염려가 있습니다. 그대로
두는 것이 좋고, 굳이 칠을 하시려면 쉘락 같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도료의 선택은 색감, 칠의 질감, 사용목적에 따른 내구성과 같은 기준으로 장단점을 비교해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바니쉬도 폴리우레탄 바니쉬가 조금 작업성이 떨어집니다. 상판이 아닌 곳이라면 굳이 이런 비싼 것을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수성을 꼭 사용하여야 하는 경우는 흰색을 살려야 하는 경우입니다. 밝은 흰색의 수종이나, whitewash 같은 착색작업 후에는 수성도료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유성이 색상이 깊이가 있고 투명도도 좋습니다. 저는 석유계 용매에 심한 앨러지가 있어서 실내에서는 수성작업만을
하고 있습니다. 유성에 비해 수성도료는 제품에 따른 품질의 차이가 아주 심합니다. 저도 사용해본 제품이 아니면 작업성이나 품질을 보장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오늘 퇴근전에 조금 시간이 남는군요. 유성제품은 용매 냄새도 나고 건강에 좋지 않고 이런 단점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성을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chatoyance라는 특성이 유성이 월등합니다. 이 성질은 도료가 목재 자체의 색상을 더욱 깊이있고 풍부한 느낌으로 바꾸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수성으로 작업을 하면
마치 아크릴 판을 통해 보는 것처럼 색상의 변화가 없고 약간 흐릿한 느낌이 생깁니다. 특히 하급품의 폴리우레탄바니쉬는 더 심하죠. 이런 이유로 수성도료는 약간의 착색작업을 같이 하는 것이 일반적인 작업방법입니다. chatoyance라는 성질이 가장 좋은 것이 오일-특히 린시드-입니다. 다음이 유성도료이지요.
오렌지 쉘락 같은 도료도 좋구요. 전문가들이 미적인 결과만을 중요시한다면 이런 도료의 선택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는 작업공간의 한계가 있구요. 해서 수성도료의 사용방법이 익숙해지면 큰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이런 수성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도 연구하면 됩니다. 꼬리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중요한 부분은 대개 적었는데, 본문과 꼬리말에 뒤죽박죽입니다. 갑자기 즉흥적으로 글을 써서 이 모양입니다. 양해바랍니다. 나중에 보충하고 정리해서 기술자료집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