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종양의 위험요인들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
최근 p53, 망막아세포종유전자 Rb, PTEN 등의 뇌종양의 발생에 연관되는 유전자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원형암유전자에 변화를 일으켜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방사선,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와 질소 화합물 등의 화학물질, 바이러스, 뇌손상, 면역결핍 등이 있습니다.
-방사선
전리 방사선은 DNA 염기의 변화를 일으켜 돌연변이를 유발하거나, 손상 회복 능력을 고장 내어 종양 발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화학물질
동물실험을 통해 다환방향족 탄화수소(화학연료나 유기물질의 불완전 연소 시 부산물로 발생하는 발암성 물질)와 질소 화합물 등의 화학물질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학적 연구를 통해 질소 화합물이 고무 공장 직원들에게 뇌종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유기 클로라이드는 농부들에게 종양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비닐 클로라이드 등 여러 종류의 석유화합물도 위험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바이러스
인체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중추신경계 종양과의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에서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의 감염 비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뇌종양 조직 내에서 바이러스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뇌손상
뇌손상 후 뇌세포가 다시 세포 증식기에 들어가면 종양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역학적 또는 실험적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
-면역결핍
항암제 치료 후 혹은 이식수술 후의 면역억제 환자,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면역결핍증후군 환자들은 뇌종양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 뇌종양을 예방할 방법은 있나요?
뇌종양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뇌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조기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뇌종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치매나 정신병으로 오인받아 정신과에서 지체하거나, 시력저하가 주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안과에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합니다. 또한 배뇨장애가 주증상인 경우에는 비뇨기과에서, 그리고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이 주증상인 경우에는 소화기 내과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시에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