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2014 수능만점자(이하 원점수 기준) 33명 중 행방이 묘연했던 1명이 20일 밝혀졌다. 주인공은 외대부고(용인외고) 졸업생 김지은양. 김양은 2014학년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 표준점수 541점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월 베리타스알파가 조사한 수능만점자 33인의 출신고교와 표준점수,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모두 밝혀졌다. 베리타스알파는 각 고교에 확인, 지난 2월7일 '수능 만점자 33인은 어느 대학 갔을까..서울대 27명,연대4명,고대1명'의 기사를 내며 수능만점자 32명의 출신고교와 수능표준점수, 탐구 선택과목과 함께 최종진학대학을 보도한 바 있다. 확인 안 된 1명은 외대부고 졸업생으로 당시 학교에서도 확인을 못했었다. 확인된 외대부고 졸업생 김양의 탐구 선택과목은 '법과정치' '사회문화'로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탓에 서울대행은 불가능했다. 김양은 정시를 통해 연세대 경영학과로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대부고 출신 김양의 확인으로 외대부고는 2014학년 수능에서 만점자 총 4명을 배출, 수능만점자 배출에서 전국 1위의 실적을 확인시켰다. 외대부고에 이어 대원외고 명덕외고 중동고가 각 2명의 수능만점자 배출이다. 이번 확인 전에도 이미 외대부고는 수능만점자 배출 1위고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외대부고의 김양이 한국사를 선택했다면 서울대 진학이 확실했다는 사실로 미뤄봤을 때 외대부고의 서울대 합격자는 96명이 아닌 97명이 될 뻔했다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외대부고는 2014학년 대입에서 서울대에 96명의 합격자를 배출, 대원외고와 나란히 1위에 오른 바 있다. 김양이 한국사를 선택했더라면 서울대 합격자를 한 명 더 보태 단독 1위에 오를 뻔했다는 얘기다. 외대부고는 2014학년에 수시 61명(최초57명 추합4명), 정시 35명(최초31명 추합4명)으로 총 96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 수시와 정시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외고나 과고가 인문 혹은 자연계열에 편중된 실적을 낼 수밖에 없는 반면 외대부고는 전국단위 자사고로 인문사회계열 자연과학계열 국제계열의 3개 교육과정을 운영, 배출분야도 골고루 내는 특징이다. 2014 서울대 합격자수 배출고교는 외대부고 대원외고가 각 96명 배출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이어 서울과고(92명) 경기과고(74명) 서울예고(70명) 하나고(66명) 상산고(58명) 세종과고(57명) 민사고(56명) 한국영재(40명) 순의 톱10을 이룬 바 있다.
<1위 외대부고 4명, 대원 명덕 중동 2명씩.. 서울지역 16명 가장 많고 재학생 21명> 외대부고는 2014학년 수능에 만점자 4명을 배출하며 수능만점자 배출 1위 고교로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재학생 2명과 졸업생 2명이 낸 실적으로 개별고교에서 낸 가장 많은 실적이기도 하지만, 유형별로 따진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는 유일하게 낸 실적이다. 이어 대원외고 명덕외고 중동고가 각 2명의 수능만점자를 배출했다. 대원외고와 중동고는 모두 재학생의 실적, 명덕외고는 재학생1명 졸업생1명의 실적이다. 10명의 실적이 외대부고 대원외고 명덕외고 중동고 등 4개교에서 나왔으며, 이외 23명은 고교별 만점자 1명씩의 실적이다. 1명의 수능만점자를 배출한 고교는 고양국제고 서울국제고 강원외고 경남외고 대일외고 대전외고 이화외고 경기고 경북사대부고 광남고 괴정고 목포홍일고 문정고 서석고 성남고 영동고 은광여고 창원문성고 수지고 춘천여고 장성고 계성고 신일고로 23개교다. 학교유형별로는 일반고 14명, 외고 9명, 자사고 8명, 국제고 2명의 배출실적이다. 수능만점자 33명 중 14명이 일반고 출신, 19명이 특목/자사고 출신인 셈이다. 일반고와 자사고는 다시 분류된다. 일반고 14명은 평준화지역 일반고 출신 11명,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출신 2명, 자율학교 출신 1명의 구성이다. 자사고 8명은 전국단위 자사고 출신 4명, 광역단위 자사고 출신 4명의 구성이다. 결국 세부 유형으로 따지면, 평준화일반고 11명(9개교), 외고 9명(7개교), 전국단위 자사고 4명(1개교), 광역단위 자사고 4명(3개교), 비평준화일반고 2명(2개교), 국제고 2명(2개교), 자율학교 1명(1개교)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소재 고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6명, 강원 경남 대구 대전 전남 각 2명, 광주 1명이었다. 수능만점자 33명 중 21명이 재학생, 12명이 졸업생이었다. ▲평준화일반고 11명(9개교)=박성환(경기고/재학생/서울소재) 이종규(경북사대부고/재/대구) 김나형(광남고/졸업생/서울) 박진아(괴정고/재/대전) 전봉열(목포홍일고/졸/전남) 최규원(문정고/재/서울) 유구재(서석고/재/광주) 변상현(성남고/졸/서울) 박민제(영동고/재/서울) 이수빈(은광여고/재/서울) 조세원(창원문성고/졸/경남) ▲외고 9명(7개교)=강석병(강원외고/재/강원) 정서현(경남외고/졸/경남) 김형오(대원외고/재/서울) 이서울(대원외고/재/서울) 이정후(대일외고/졸/서울) 이수민(대전외고/재/대전) 최주헌(명덕외고재//서울) 성승명(명덕외고/졸/서울) 김소희(이화외고/재서울) ▲전국단위 자사고 4명(1개교)=강다연(외대부고/재/경기) 김지은(외대부고/졸/경기) 박영석(외대부고/졸/경기) 백도현(외대부고/재/경기) ▲광역단위 자사고 4명(3개교)=이현문(계성고/재/대구) 장홍준(신일고/졸/서울) 강상훈(중동고/재/서울) 하형철(중동고/재/서울) ▲비평준화일반고 2명(2개교)=이예찬(수지고/졸/경기) 최지애(춘천여고/재/강원) ▲국제고 2명(2개교)=원유석(고양국제고/재/경기) 황한메(서울국제고/졸/서울) ▲자율학교 1명(1개교)=변유선(장성고/재/전남) <수능만점자 33명 중 27명 서울대 진학.. 한국사와 수시납치가 가른 연대5명 고대1명> 2014 수능 만점자 33명 중 27명이 서울대로, 5명이 연세대로, 1명이 고려대로 진학했다. 서울대에는 사회과학계열(광역)에 12명이 진학, 가장 많았고 이어 경영대학 8명, 자유전공 3명, 정치외교 경제 농경제사회 불어불문에 각 1명으로 총 27명의 서울대 진학자다. 서울대 진학자 27명 중 8명이 수시합격자, 17명이 정시합격자다. 수시합격자 8명 중 4명이 일반전형, 4명이 지역균형선발로 합격했다. 일반전형 합격자는 강다연(외대부고/재학/불어불문) 김소희(이화외고/재학/자유전공) 백도현(외대부고/재학/자유전공) 최주헌(명덕외고/재학/자유전공) 등 4명이다. 이중 최주헌군은 서류만으로 합격을 결정지은 우선선발 합격자다. 지균 합격자는 박성환(경기고/재학/경영) 박진아(괴정고/재학/정치외교) 변유선(장성고/재학/농경제사회) 최지애(춘천여고/재학/경제) 등 4명이다. 수능만점을 받고도 서울대가 아닌 연세대 고려대로 발길을 돌린 학생은 6명이다. 연세대 고려대도 물론 좋은 학교들이지만, 사회통념상 수능만점을 받고도 서울대가 아닌 다른 대학을 향했다는 건 거론될 수 있는 얘깃거리다. 연세대에는 경영 3명, 심리 1명, 의예 1명으로 총 5명의 진학자다. 경영 3명과 심리 1명은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공통점이다.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탓에 수능만점을 받고도 한국사가 필수인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하고 연세대행을 택한 셈이다. 연세대 문과 4명의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은 김지은(외대부고/졸업/경영)양이 법과정치 사회문화, 성승명(명덕외고/졸업/경영)군이 사회문화 경제, 이수민(대전외고/재학/심리)양이 사회문화 윤리와사상, 이현문(계성고/재학/경영)군이 사회문화 한국지리다.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아 서울대행이 불가능했던 연세대 진학자 가운데 이수민양과 이현문군은 수능만점자 중 가장 높은 545점의 표준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컸다. 와중에 이양은 연대 수시 합격자로, 정시 지원자체가 불가능했다. 연세대 의예과행을 택한 전봉열군은 이과계열 유일한 수능만점자로 지난 시즌 화제가 되기도 한 인물이다. 전군은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의대를 지원했으나 낙방했고, 정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를 지원했지만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에서 고배를 마셨고 연세대 의대 정시모집에 우선선발로 합격했다. 서울대 의대의 다중미니면접에서 고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중미니면접은 7개의 방을 돌면서 방마다 10분씩 학생의 적/인성을 점검하는 면접이다. 고려대에는 정치외교에 1명의 수능만점자가 진학했다. 강원외고 출신의 강석병군으로 강군은 선택과목이 한국사와 법과정치로 서울대 진학이 가능했음에도 수시에 합격하는 바람에 고려대 정치외교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점자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한 탐구 조합은 한국사+사회문화 조합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사+경제(9명)와 한국사+윤리와사상(4명)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한국사+동아시아사, 한국사+세계사, 한국사+법과정치, 사회문화+경제, 사회문화+윤리와사상, 사회문화+한국지리, 법과정치+사회문화가 각 1명씩이었다. 자연계 유일의 만점자인 전봉열군은 물리Ⅰ+생명과학Ⅱ 조합이었다. <경찰대학 합격 만점자 6명 모두 서울대 선택> 수능만점자 중 경찰대학에 합격했던 학생 유규재(서석고/사회과학계열) 변상현(성남고/사회과학계열) 이수빈(은광여고/경영대학) 이정후(대일외고/경영대학) 김소희(이화외고/자유전공) 변유선(장성고/농경제사회학) 등 6명은 모두 서울대를 선택했다. 수시합격으로 서울대를 선택한 학생은 김소희 변유선 학생이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정시에서 서울대를 합격해 모두 서울대를 선택했다. 서울대를 선택한 학생 중 이정후 변상현 학생은 졸업생이었으며 나머지는 재학생이었다. 변상현군은 연세대 경영학과에도 합격해 경찰대학 서울대 연세대 중 서울대를 선택했다. 수능만점자는 아니지만 경찰대학에 수석으로 합격했던 이관형(한일고/자유전공)군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해 서울대를 선택했다. <2015 수능 만점도 서울대 탈락 가능성 있어> 내달 13일 시행되는 2015학년 수능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만점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쉬운 출제 기조 때문이다. 모의평가 결과 6월엔 영어가, 9월엔 국어B가 1등급컷이 만점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평가원이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혀 '물수능' 논란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역대 최고로 많은 만점자가 나온 2014학년 33명의 만점자보다 더한 만점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는 가운데 2014학년에도 그랬듯 2015학년 역시 수능만점자도 서울대에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2015 서울대 정시부터는 모든 모집단위의 논술 및 구술고사가 폐지된다. 다만 서울대가 입학전형계획에서 "사범대학 교직 적성/인성평가는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의과대학 적성/인성면접은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고 밝히고 있어 사범대와 의대는 인적성을 보는 현재 방식의 면접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의 면접이 유지됨에 따라 지난해 자연계열 유일의 원점수 만점자 전봉열군과 같은 케이스가 올해도 벌어질 수 있다. 전군은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해 수능으로 1단계를 통과했으나 수능60+면접30+학생부10을 반영하는 2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의예과 모집단위에 몰리는 학생들의 수능과 학생부가 비슷하다면 변별력은 면접에서 난다. 2015 정시에서는 결격여부만 판단한다고 했지만 의대에서 인성을 강조하기 위해 신설한 다중미니면접이 실시되기 때문에 전군의 경우처럼 탈락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올해부터는 그간 인문계열에서의 논술로 인한 정시 불합격의 사례는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지는 인문계열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60+논술30+학생부10을 반영했다. 논술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불합격 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올해는 논술이 폐지됐다. 다만 서울대는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여전히 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점수 상으로 만점을 받았지만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아 연세대나 고려대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 수시에서 다른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 원점수 상으로 만점을 받아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도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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