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떠나는 판다 ‘푸공주’
임병식 rbs1144@daum.net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2024년 4월 3일 중국으로 떠난다. 2016년 한국과 중국이 체결한 ‘자이언트 판다 공동연구협약’에 따라 고향인 중국으로 보내지는 것이다. 서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종 보존을 위해서 취하는 조치인 만큼 마냥 섭섭해 할 일은 아니지 않는가 한다. 이 지구상에는 자이언트 판다가 약 30여 마리가 있는데 멸종위기종이라고 한다. 중국 당국에서는 자연번식을 위해 12마리를 방사를 했는데 적응을 못하고 두 마리가 폐사를 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러니 노심초사하며 보호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중국으로 보내지는 ‘푸공주’라는 애칭을 가진 푸바우는 2020년 삼성 에버랜드에서 출생했다. 수컷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가 합방하여 탄생시킨 것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있는 일이어서 사랑을 잔뜩 받았다. 여기에는 사육사 강철원씨의 지극정성이 있었다. 그는 중국을 오가며 번식을 시키는데 온힘을 쏟았다. 이번 푸바오는 한국에서 4년을 컷다. 협약 상 네 살이 되면 보내게 된 규정에 따라 떠나게 된 것이다.
이 푸바오가 떠나게 된 결정이 나자 에버랜드에는 푸바오를 보려는 인파가 다섯 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밀렸다고 한다. 푸바오는 무진동 특수차에 실려 쓰춴성 판다기지로 떠나는데 그러나, 서운해 할 것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다행이 2023년 7월 7일에는 또다시 어미 판다부부가 임신에 성공하여 새끼 두 마리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많이 커서 귀여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별은 아쉽다. 그래서인지 하늘에서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다. 부디 바라는 마음은 그곳에서도 건강하여 태어나고 자란 한국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부디 푸공주의 안녕을 빈다. (2024)
첫댓글 판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가히 세계적이네요 정든 푸바오를 중국에 데려다주는 각별함이 중국국민을 감동케 했다죠 푸바오가 중국에 잘 적응하여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해요
판다 푸바오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귀엽게 생기기는 했지만 하나의 동물에 불과한데 사람들이 열광하고
떠나는 것을 보고 우는 사람도 있더군요. 중국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