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10:17
희망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징계조차 면제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유예의
시간이 끝나고 유배의 시간이 임박했어요.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 단호하십니다.
회개의 기회도 사라졌고, 심판을 돌이킬 수 있는 기회도 사라졌고 심판을 돌이킬
수 있는 기회도 사라졌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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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면 지옥문 입구에 ’이곳에 들어오는 그대여, 모든 희망을
버릴 지어다! ‘ 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독사가 우글거리고 불길이 치솟는 곳만
지옥일 리 없습니다. 아무런 희망 없는 막막한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는 곳, 그곳이 진짜
지옥일 것입니다. 자업자득으로 인해 다쳤고 삶의 터전이 무너져버렸을 때 과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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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희망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는 곳에서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부인하진 않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에워싸인 가운데에 앉은 자여 네 짐 꾸러미를 이 땅에서 꾸리라(17)"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땅에 사는 자를 이번에는 내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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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 그들을 괴롭게 하여 깨닫게 하리라 하셨느니라(18).” 여기서 말하는 '너'란
예루살렘입니다.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포위가 된 상황이기에 네 짐을 꾸리라고 합니다.
피난 가는 짐을 말합니다. 내가 이 땅에 사는 자를 이번에는 내 던진다고 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가도록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을 괴롭게 하여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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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때 깨닫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이 있을 때 깨닫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스라엘 백성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지자 혼자 깨닫고 그 슬픔을
노래합니다. “19 슬프다 내 상처여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말하노라 이는
참으로 고난이라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 20 내 장막이 무너지고 나의 모든 줄이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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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으며 내 자녀가 나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 내 장막을 세울 자와 내 휘장을 칠자가
다시없도다. 21 목자들은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 떼는 흩어졌도다. 22 들을지어다.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 유다 성읍
들을 황폐하게 하여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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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가 주의 영으로 말미암아 미리 내다보기에 이렇게 슬퍼하며 탄식합니다.
자신의 장막이 무너지고 장막을 붙드는 줄들이 다 끊어지며 그 장막을 세우고 휘장을
칠자가 다시없다고 탄식합니다(20). 이렇게 된 이유는 목자들이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 떼가 흩어졌다(21)고 합니다. 목자란 이스라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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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백성의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이 여호와를 찾지 않았다는 말은
여호와께 물어보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 찾고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마음의 생각대로 즉 그들의 탐심으로 백성을 다스렸기에 나라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벌써 징계를 온 몸으로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는 한 가지는 사람의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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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가 뜻하고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않아 내가 걸음을 걷는다고 걷지만 그 지도는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을 만남과 환경들이 다 주님께서 나를
부수시기 위한 인도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그렇게 부수실 때에 그 징계를 너그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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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고 진노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너무 심하게 다루시면 내가 없어질까 두렵기 때문
이라네요. 긴긴 추석 연휴4일째입니다. 자꾸만 컴퓨터가 꺼지는 바람에 시간 죽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교도소도 아닌데 정말 갈 곳이 없습니다. 우리 원룸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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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미양 공단 쪽을 바라봐도 개천을 따라 산책을 해봐도
사람은 나 혼자 뿐인 것 같습니다. 주께서 나를 이 지경으로 몰아가신 것은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는데 제가 뭘 못 깨달았다는 것인지 답답하고 열 받습니다. 이대로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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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을 기다리는 것은 더 못 할 짓입니다. 차라리 예레미야처럼 기도하고 말겠습니다.
주여, 제가 더 이상 어떻게 부서져야 합니까?
고난과 신뢰가 나에게는 정비례인가, 반비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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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이 다가왔다 (17-22)
a.멸망 선포:17-18
b.탄식:19-20
c.멸망의 이유:21
d.황폐하게 될 성읍:22
예언자의 기도(23-25)
a.하나님의 은혜를 간구:23-24
b.이방 민족의 멸망을 간구: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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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워싸인 가운데에 앉은 자여(17a)
네 짐 꾸러미를 이 땅에서 꾸리라(17b)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18a)
보라 내가 이 땅에 사는 자를(1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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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던질 것이라(18c)
그들을 괴롭게 하여 깨닫게 하리라 하셨느니라(18d)
슬프다 내 상처여(19a)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1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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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가 말하노라(19c)
이는 참으로 고난이라(19d)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19e)
내 장막이 무너지고(2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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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줄이 끊어졌으며(20b)
내 자녀가 나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20c)
내 장막을 세울 자와(20d)
내 휘장을 칠 자가 다시없도다(2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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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은 어리석어(21a)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21b)
형통하지 못하며(21c)
그 모든 양 떼는 흩어졌도다(2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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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지어다(22a)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22b)
유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22c)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2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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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23a)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23b)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나이다(23c)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시되(2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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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이 하시고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24b)
주께서 내가 없어지게 하실까 두려워하나이다(24c)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들과(2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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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25b)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25c)
그들은 야곱을 씹어 삼켜 멸하고(25d)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였나이다. 하니라(2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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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성을 내던지리라_ I will throw my people away
장막이 무너지리라_ The curtain will fall
없어지게 하지 마소서_ Don't let it disapp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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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백성을 이방 땅에 내던지시는 하나님,
인생의 길은 하나님께 속하는데 하나님을 찾지 않아 성읍들은 황폐하여지고
양 떼는 흩어졌나이다. 주께 내쳐지는 고통을 당하더라도 짐 꾸러미를 이 땅에서
꾸리라고 하신 것을 기억하면서 죄의 값을 치르겠으니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2023.7.28.fri.C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