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종류 및 특징
종류 |
산 |
가격 |
특징 |
티에라델솔템프라니요(Tierra del sol tempranillo) |
스페인 |
8600원 |
시라즈(거친 맛과 강한 향이 특징) 품종 같습니다. 약간 단맛도 섞여 있고, 과실 향도 납니다. 세련된 맛입니다. 맛과 향이 세련되고 좋음 |
노블밸리시라즈(Noble valley shiraz) |
오스트레일리아 |
1만3000원 |
카베르네 소비뇽(레드와인 대표 품종으로 후추 같은 짙은 향이 난다) 품종 같은데 프랑스 와인은 아닌 듯합니다. |
카르멘메를로(Carmen merlot) |
칠레 |
1만3500원 |
향이 좋습니다. 약간 매콤하군요. 동시에 설익은 과실 향도 납니다. 신선합니다. |
그랑테아트르보르도(Grand theatre bordeaux) |
프랑스 |
1만500원 |
맛과 향이 별로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30븐 후 향가맛이 살아남 |
샤토기봉보르도(Chateau Guibon bordeaux) |
프랑스 |
1만9900원 |
옥수수빵을 굽는 듯한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흙내음같이 구수합니다. 맛은 좀 가볍고 드라이하고요. 뒷맛에 과실 향 여운이 있습니다. 토마토소스 파스타나 해산물 파스타와 잘 어울릴 듯합니다.맛과 향이 |
시트라몬테풀치아노 다브루조(Citra montepulciano d’abruzzo) |
이탈리아 |
7900원 |
별 인상이 없습니다.개봉 뒤 하루쯤 뒀다 마시면 괜찮을 수 있 |
캄브라스(Cambras) |
프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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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맛에 과실 향이 살짝 배어 있습니다. |
산타 리타 120 메를로(Santa Rita 120 merlot) |
칠레 |
1만3900원 |
미디엄 바디(‘바디’란 맛의 진한 정도를 표현하는 말. 풀 바디, 미디엄 바디, 라이트 바디로 구분한다)입니다. 대부분의 와인들이 가벼운데 8번만 묵직하군요. |
⊙ 병목의 포일이 잘 돌아가는지 본다 : 코르크가 건조해져서 수축하면 병목과 코르크 사이에 틈이 생긴다. 와인이 이 틈으로 새어나와 굳어서 포일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포일이 돌아가지 않는 와인은 공기와 닿아 산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코르크가 축축해서 밀봉된 와인의 포일은 잘 돌아간다. 지나치게 오래 세워 둔 와인은 코르크가 건조해질 수 있으니 마트에서 와인을 세워 놨을 경우 반드시 포일을 돌려 본다.
⊙ 코르크가 솟아오른 와인은 피하라 : 병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 공기가 팽창하면 코르크가 튀어나온다. 수송 과정에서 온도 조절에 실패해서 내부가 끓어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어떤 이유든 코르크가 솟아오른 와인은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 낮은 가격대 와인부터 도전하라 : 윤달선씨는 “처음 와인을 접하는 사람은 와인 맛의 30%도 채 맛보지 못한다. 와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자주 접할수록 숨겨진 와인의 맛을 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와인 초보자가 덮어놓고 비싼 와인을 마시는 것은 낭비다. 1만∼2만원대 와인부터 즐겨라.
저렴한 가격의 와인
Wine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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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s, Torres 토레스 코로나스 1만6천원
토레스는 스페인 와인을 세계 시장에 부각시킨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제는 점차 사라져가는 스페인 전통 품종 템프라닐로와 카베르네 소비뇽이 섞여 맛깔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촌스럽다고 느낄 수 있으나 어딘가 품위가 있는 와인. 신동 와인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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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Pedro 35 South Carmenere 산 페드로 35 사우스 카르메네르 2만3천원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와인으로 칠레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카르메네르는 멸종된 줄 알았다가 우연히 칠레에서 발견된 포도 품종. 부드러움과 진한 맛이 기존의 메를로트와 비슷하지만, 힘과 감미로움은 한 수 위. 풍부한 과실 느낌이 나면서도 입 안의 촉감이 부드러운 와인이다. 금양 인터내셔널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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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ilia, Donna Fugata 돈나 푸가타 안칠리아 1만8천원
시칠리아 섬의 따가운 햇살을 머금은 포도 맛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와인. 아로마가 훌륭하며, 담백한 단맛 안에 감도는 적절한 신맛의 조화가 가장 큰 장점. 시원하게 보관했다 마시면 식전 주로도 좋고, 가벼운 육류나 생선·치즈·파스타 등에 잘 어울린다. 나라 식품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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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gogne Pinot Noir, Louis Max 루이막스 부르고뉴 피노누아 3만2천원
부르고뉴 와인을 처음 접할 때 ‘시큼, 물큰’하던 당혹감을 기억한다. 하지만 황제들이 왜 부르고뉴 와인을 좋아했을까. 향에 취하고, 색에 유혹되고, 여운에 아쉬움이 남는, 이 가격에서는 최상의 와인. 적당히 묵직한 보디에 체리·자두 등의 과일 향이 나며, 부드러운 타닌과 라인&민트 향이 조화롭다. 고려양주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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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Moreau Beaujolais Nouveau 장모로 보졸레 누보 2만5천원
11월 말부터 12월까지 한창 마시게 되는 보졸레 누보 중에서 선택한다면 추천할 만한 와인. 밝은 보랏빛을 띠고 있으며,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마치 포도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다. 첫 맛이 떫지 않아 초보자에게도 좋으며, 웬만한 한식과 마시기에도 부담 없다. 금양 인터내셔널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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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Sfere Zibibbo 레스페레 지비보 2만원
와인을 잘 모르는 초보자라면 꼭 권할 만한 와인. 약간 스파클한 톡 쏘는 느낌과 함께 달콤함이 느껴지며 꿀과 과일, 꽃 향기가 향기롭게 퍼진다. 가벼운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청포도 맛이 강하다. 식후나 식전에 마시기 좋은, 달콤하고 기분 좋은 이탈리아 와인. 리커랜드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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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anti, Gabbiano 키안티 가비아노 2만9천원
키안티 와인은 신맛이 적절히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찌 보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옅은 빛깔 안에 키안티 특유의 신맛과 화사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바쿠스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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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ffenheim, Gewurztraminer 게부르츠트라미너 3만원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무대가 된 알자스 지방에서 생산된 화이트와인. 맛은 달콤한 열대 과일의 단맛이다. 얼마나 정제되어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 가격에서라면 제법. 향기로움이 오래 입에 맴돌아, 애피타이저나 냄새가 짙은 음식과 잘 어울린다. 아간 코리아 수입. |
긔 외 다른 와인들입니다.
Bollinger Special Cuvee Brut (43.99달러) Duval-Leroy Bland de Chardonnay (38.99달러) Duval-Leroy Rose de Saignee (34.99달러) Dr. Weins-Prum Reisling Spatlese 2002 (15.99달러) Sonoma Cutrer ‘The Cutrer’ 2001 (28.99달러) Testarossa Gary’s Vineyard Pinot Noir 2002 (44.99달러) Stelzner Cabernet Stags Leap District 2001 (33.99달러) Benziger Tribute Sonoma Mt. 2001 (52.99달러) Lafite-Rothchild Pauillac 1998 (249.99달러) Dr. Loosen Auslese Mosel-Saar Ruwer 2001 (32.99달러)
만원 대 와인 즐기기와 간단한 상식 ABC
한국 남자가 늙어서 고생하는 것은 한마디로 성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성의가 부족한 것은 사실 아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 와인 한 병으로 아내를 감동시켜보자. 여자가 좋아하는 술은 와인이며 와인은 부부의 밤을 바꿔놓는 멋진 술이기 때문이다.
와인으로 아내 감동시키는 매우 단순한 순서
1. 퇴근길에 동네 할인마트에 들른다.
2. 식품코너가 있는 층으로 간다.
3. 와인코너로 간다.
4. 이름이 아닌 가격을 기준으로 아무거나 챙긴다.
5. 저녁식사를 할 거면 화이트와인(차게 해서 마신다)을, 그냥 한 잔 할 거면 레드 와인(실온에 두었다 마신다)을 선택한다.
6. 마트에서는 늘 이벤트가 열리며 와인코너 역시 선물을 주거나 한 병을 더 주는 이벤트 행사가 자주 열린다. 참고한다.
7. 모짜렐라치즈 등 슬라이스 되어 있지 않은 덩어리 치즈 한 덩어리를 구입한다. 치즈 이름이 무엇인지 꼭 외울 것을 권한다. 해서, 집에 들어가서 ‘여보, 모짜렐라 치즈도 사왔어 흠흠’ 하고 뻐긴다.
7. 계산을 한다.
8. 자동차로 가든 마트를 나오든 일단 마트 근처에 앉아서 와인의 라벨을 읽으며 그 와인에 대한 간략한 공부를 한다.
9. 코르크스크류(와인 코르크 따개)가 없는 경우 꼭 구입하도록 한다. 그게 없으면 젓가락으로 코르크를 후벼파고 어쩌고 하면서 분위기는 완전 꽝 된다.
10.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집에 들어간다.
그래도 추천받고 싶은 사람을 위한 1만 원대 와인
이마트에 있는 와인이 홈플러스에도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인의 물류는 수많은 네트워크에 의해 움직이며 대부분의 대형할인마트에서는 독점적 판매를 원하기 때문에 와인 수입 업체에서는 이런저런 상황을 염두에 둔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와인의 맛은 사실 거기서 거기다. 와인 애호가가 들으면 펄쩍 뛸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글은 와인 마니아를 위한 섬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다. 평상시에는 처음처럼을 마실 건지 참이슬을 마실 건지만 결정하면 되는, 그런 음주생활을 하던 사람에게 좋은 술 와인으로 몸도 좀 챙기고 아내도 챙기는, 그런 밤을 권할 따름이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면 와인의 맛은 사실 거기서 거기다. 마트에서도 엉터리 와인을 팔아먹음으로써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이유도 없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할인마트에서 꽤 잘 팔리고 있는 와인 가운데 1만 원대 상품 정보를 정리한다.
모든 할인마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와인
(2010년 상반기 데이터로 변동될 수 있음)
■무통 카데 Mouton Cadet
월마트, 까르푸 / 원산지_프랑스
파인애플 등 상큼달콤한 과일 향이 톡 퍼지는 매혹적인 와인이다.
가격 2만 원대
■와일드 바인
이마트, 킴스클럽 / 원산지_미국
달콤한 스위트 와인으로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부담없는 맛의 와인이다.
가격 1만 원 미만
■마주앙 메독
월마트, 까르푸 / 원산지_프랑스
부드럽고 편안한 맛의 한국산 와인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으나 지금은 독일에서 생산되고 있다.
가격 1만 원대
■알마덴 화이트 진판델
월마트, 이마트 / 원산지_미국
꽃과 과일향이 은은히 섞여 있으며 뒷맛이 가볍고 쿨하다. 한마디로 맛있는 와인이다.
가격 1만 원대
■마니스위츠 콩코드
월마트, 이마트 / 원산지_미국
한국인이 좋아하는 머루향을 풍기는 달콤한 맛의 와인이다.
가격 8000원대
■칼로 로시 상그리아
킴스클럽, 롯데마트, 이마트, 월마트, 까르푸
/ 원산지_미국
여자들이 좋아하는 와인. 상큼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가격 1만 원 미만
할인마트 별 1만 원대 스테디셀러 와인 리스트
(2010년 상반기 데이터로 변동될 수 있음)
■까르푸
마주앙 메독 1만4000원대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 1만6000원대
블랙타워 레드 1만원대
chateau CLERC-MILON Pauillac 1999
5만9000원
chateau LAS COMBES Margaux 1999
5만9000원
■롯데마트
칼로 로시 상그리아 1만 원 미만
칠레 바롱 필립 칠레 메를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마이포 1만2000원
프랑스 빌라 오 코트 뒤 루시옹 빌라주, 엠 샤푸티에
1만5500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옐초 카베르네 쇼비뇽 1만9000원
칠레 칼리나 까베르네 쇼비뇽 1만9900원
미국 D골드바인 7900원
칠레 산타헬레나 까베네 쇼비뇽 6860원
칠레 D산따리따 120멜롯 1만3900원
호주 D하디 쉬라즈 9990원
독일 블랙 타워 1만9900원
■월마트
알마덴 화이트 진판델 1만2000원대
마니스위츠 콩코드 8000원대
칠레 아모르 7900원
미국 크림 콩코드 9500원
독일 블루넌 화이트 9900원
이태리 모스카토 다스띠 1만9800원
■이마트
밴락 스테이션 1만3900원
dA 2002 1만1000원
레드상그리아 1.5ℓ 9900원
콩코드 스위트 1.5ℓ 1만5000원
와일드 바인 까베네 쇼비뇽 6800원
와일드 바인 멜롯 6800원
칠레산 바론 필립 멜롯 9900원
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 1.5L 9900원
가또 까르미네르 1만1900원
도나 죠세피나 7천9백원
노블 메독 1만6900원
미국 캘리포니아 셔터홈 모스카토 1만1000원
호주산 제이콥스 쉬라즈 +까베르네 1만4500원
호주산 제이콥스 그레니쉬 쉬라즈 1만3500원
호주산 제이콥스 샤도네이 1만3500원
칠레산 깔리나 2만 원
■코스트 코
무통까데 2002 1만5990원
빌라 무스까데 1만7490원
Wyndam, Bin555 20001 1만9990원
Rosemount, Semillon 2001 1만8490원
Kendal-jackson Calina, C/S 2001 1만6990원
생미쉘 샴페인 1만9900원
■킴스클럽
와일드 바인 7000~8000원대
말르상보르도 레드와인
그라시아 리져부 까르메네르 2003 1만5000원
장 보빌론 까쇼 5000원
LANGGUTH 2003 Liebfraumilch 5500원
와인공부 조금 더 해보기
와인은 복잡하다. 나라, 지역, 포도 수확 연도(빈티지)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르다. 와인은 어렵다. 이름도 어렵고 용어도 복잡하다. 와인을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 것은 당연히 와인 회사들의 짓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왜 마시는가에 따라 적절한 와안이 달라지니 생각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난다. 그러나 몇 가지만 알아도 와인박사가 된 것 같은, 그리하여 아내 또는 동행한 사람들의 당신에 대한 신뢰감이 쑥 올라가게 만들어준다. 기본만 알자.
외식시 와인 마실 때, 아는 척, 원샷 금물
와인을 전혀 몰라도 와인을 우아하게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기본은 알면 아는데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소믈리에 또는 웨이터의 도움을 받으며 상의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와인 초보자는 와인을 잘 모르는데, 어떤 게 좋겠냐며 솔직히 상의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주문할 때는 일단 ▲와인리스트를 보자고 한다 ▲반주로 할 것이라면 화이트와인을(법칙은 아니다) ▲와인이 메인이라면 대략 레드와인 리스트를 보며 ▲꼭 웨이터와 상의한다 ▲잔으로 주문할 것인지 병으로 주문할 것인지 선택한다(허물없는 자리라면 모를까, 격식이 필요한 자리라면 최고급 와인을 병으로 시키든지 아니면 간단히 한 잔씩만 일단 주문하는 게 무난) ▲웨이터와 상의할 때 이름을 정확하게 듣고 ▲그 와인의 국적이 어디인지 문의하고 ▲어떤 향기가 특징인지 ▲첨가물이 있는지(항산화 물질을 넣는 경우가 많다) ▲웨이터가 테스트를 권할 때 사양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와인은 와인잔에 마신다 ▲와인잔을 잡을 때는 잔의 바디를 움켜잡지 말고 잔의 목을 살짝 잡도록 한다(와인잔을 움켜쥐면 와인의 온도가 변화하기 때문에 맛이 달라진다는 게 이유다) ▲건배를 할 경우 잔의 바디 가운데 통통한 부분을 살짝 부딛히면 쨍~ 맑은 소리를 공유할 수 있다 ▲원샷 금지
대략 이와 같은 메너만 숙지하고 있다면 어떤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 누구와 함께 가더라도 실수할 일은 없다. 그리고 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와인가이드북 한두 권 정도 읽으면 누구나 박사가 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소믈리에 과정에 참가하면 된다.
라벨 읽기
와인병에 붙어 있는 라벨을 읽을 때는 앞에 붙어 있는 라벨과 뒤에 붙어 있는 라벨을 번갈아가며 읽어야 한다. 앞 라벨은 디자인 중심의 라벨로 읽기도 힘들고 무슨 뜻인지 알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앞 라벨의 내용은 와인의 이름, 포도 종류, 알코올 함유량, 생산연도 등이며, 뒷라벨을 자세히 보면 동일한 내용이 겹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동으로 번역된다고 보면 된다. 라벨을 읽은 것을 공부로 생각하면 정말 재미없다. 그러나 호기심으로 읽어본다면 재미도 좋고 지식도 쌓인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와인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분류하려고 하는 생산자들의 노고를 엿볼 수도 있다. 그러니 앞라벨보다 뒷라벨을 더욱 열심히 읽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빈티지차트가 필요해
빈티지차트란 와인 생산지의 주요 연도별 햇볕상태에 대한 점수표이다. 이를테면 2000년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햇볕이 어땠는지, 2001년 캘리포니아 나파벨리는 어땠는지를 표로 만드는 일이다. 과일의 당도를 결정하는 것은 역시 태양이다. 일조량이 많으면 좋다. 그러나 일조량이 적으면 문제가 생긴다. 일단 당도가 떨어지는 제품으로 포도주를 만드는 것에는 제
한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독일처럼 일조량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개발하여 어느 나라 어느 지역 못지않은 와인을 만들어내지만. 빈티지 리스트를 축소복사하거나 데이터로 휴대전화에 보관해서 와인을 마실 때 확인하는 것도 좋은 와인을 고르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빈티지차트를 와인 선택의 맹목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빈티지차트는 누가 작성했느냐에 따라 권위가 높아지기도 하고 무시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와인 마주앙이 우습다고?
이런 사람들이 지금도 꽤 있다. 마주앙은 우리나라 최초의 와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이전에도 천양포도주 등 몇 가지 종류의 포도주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포도 원액에 설탕물을 타서 만든 것으로 와인의 대열에는 끼지 못한다. 어린 시절 천양포도주를 아버지 몰래 마셔본 경험이 있는 40대 이상의 성인이 많을 것이다.
마주앙은 우리나라 1세대 와인 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김준철씨 팀이 개발했다. 그는 1973년 오비맥주에 입사했는데, 입사하자마자 발령받은 곳이 와인 개발팀이었다. 그들은 숱한 시행착오 끝에 마주앙스페셜 1호를 탄생시켰는데, 김준철씨는 이 경험을 계기로 미국과 독일에서 공부하며 와인 전문가가 됐다.
그런데 당시 마주앙은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기도 했는데, 당시 대한민국에는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이 100%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마중앙에 대한 소비자의 무시는 한동안 계속됐는데, 사실 마주앙은 와인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제품이다. 제조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이며, 무시하는 최대 근거였던 ‘좋은 포도’ 또한 원산지가 독일이라는 점에서 폄하당할 이유는 없다. 마주앙이 대한민국 와인이라 해서 무조건 선호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멀쩡한 품질과 맛의 와인을 비상식적으로 평가절하 해서도 안 될 일이다.
와인은 약주
와인을 심지어 만병통치약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포도가 사람에게 너무도 좋은 과일이고, 그 좋은 과일을 엄선하여 즙을 내고, 그것을 숙성시켜 만든 게 와인이니 구체적인 이유를 달지 않더라도 와인의 효용성은 인정받을 만하다. 특히 와인은 심장과 순환계통에 좋은 술로 인정받고 있다. 와인에 들어 있는 페놀 화합물이 혈액에 들어있는 고비중 리포단백질의 개체수를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와인을 하루에 한 잔씩 마시면 고비중 리포단백질이 혈관벽에 남아서 동맥경화를 유발시키는 저비중 단백질을 제거 또는 방어해줌으로써 혈관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루 한 잔의 와인을 적극 권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밖에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포도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항암 역할을 함으로써 와인을 상용하면 암예방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주장과, 구강, 위장 등의 건강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와인공부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몇권의 책
와인인사이클로피디아 우리나라 1호 소믈리에로 인정받는 김준철씨가 낸 와인 백과사전이다.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이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급 와인 애호가와 소믈리에 또는 소믈리에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펴냈다. _세종서적
올뎃와인 우리나라 와인 경매사 1호인 조정용씨가 쓴 와인 스토리북이다. 경매사인 만큼 희귀한 와인, 와인에 얽힌 기록, 와인 보는 눈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고 있다. 와인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도 접할 수 있다. _도서출판 해냄
바앤다이닝 고급 바와 레스토랑 그리고 해외 여행지를 심도있게 소개하는 고급 잡지이다. 고급 음식점을 소개하고있는 만큼 와인에 대한 정보와 문화 이야기도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와인은 물론 휴식 문화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는?
와인의 최고 안주는 치즈다. 짭쪼롬한 치즈 맛과 와인의 달콤한 과일향이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대부분 와인 음용자는 치즈, 치즈크래커 등을 안주로 삼곤 한다. 치즈는 득별히 조리할 필요없이 조금씩 잘라 먹으면 되므로 편리하다. 까방베르, 모짤렐라, 브리 고르곤졸라, 카프리체 등이 적당하며 일반 슬라이스 치즈도 괜찮다. 치즈를 싫어하는 사람은 일반 과자나 옅은 향의 과일을 안주로 해도 상관없다. 향이 너무 강한 과일의 경우 와인 고유의 향을 손상할 수 있으며 와인 맛이 시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