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 서울방향 일직분기점 가기 직전, 중앙분리대에 식빵을 굽고 앉아 있는 젖소냥이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평일 오전, 시속 100키로로 달리는 차들이 가득한 왕복 8차선 고속도로에서 식빵 굽는 냥이라니....ㅠㅠ....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모습에 덜덜 떨면서 고속도로 순찰대 신고를 했고, 1시간 쯤 지났을 때 처리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시흥 순찰대에 전화를 하여 생사여부를 알려달라고 하였더니,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하여 자세한 정보를 요청했더니, 구조대에서 전화를 주셨고 고속도로 일부를 막고, 순찰대와 구조대, 경찰차까지 동원되어서 그물로 잡았고, 119 구조대에 인계하여 시보호소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정말 자세히 친절하게 여러 명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찰나의 순간, 눈을 의심하게 하는 식빵냥이 신고 전화에, 여러곳에서 여러분들이 나서서 이렇게 구조해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ㅠㅠ.... 사람도 들어가면 죽을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 무사히 구조된 이녀석은 살 운명이었나 봅니다.
다음날 시보호소로 연락하여 아이를 확인했습니다. 뒷다리를 끌고 다니지만, 밥도 먹었다고 하는 소식에 거의 문 닫을 때쯤 보호소에 도착하여 아이를 인수받아 병원으로 갔습니다. 허리 아래로는 덜렁거리는 상황이었고, 피오줌에 몸이 젖어 있어 심한 피비린내가 나고 있었어요. 구조하신 분들 말로는 엄청 사나워서 그물로 감싸뒀다고 했는데, 보호소 첫만남부터 냥냥거리고 손등에 부비부비하고 골골골.... 길냥이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살갑게 애교를 부리더라고요. 검사 결과, 골반이 골절되어 있었고, 다행이도 주말 사이에 오줌은 눴다고 하여, 골반골절 수술을 하고 예후를 판단하기로 했어요. 목칼라도 없이, 앞다리에 링거 달고 골골이하면서 반겨주는 이 녀석은, 1-2살정도의 수컷이네요. 일직분기점이라서 일직이...라고 하려다가 포뇨라는 이쁜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건강하게 가족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신고 받고 구조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속도로순찰대제11지구대 #광명소방서 #광명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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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구~~~ 정말 다행이네요~~~ ㅜㅜ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세상에나 진짜 천운이었네요 포뇨야 널살아낼운명이었구나!!건강하게 가족만나자꾸낭
기적이란 단어가 있을땐.. 거기에 부응하는 현상이있단 제지론이 오늘또 확인... 정말 감사합니다 살려고 눈에 띄었네요♥♥
구사일생이란말은 포뇨를 두고하는말같아요
구조해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
포뇨야~~천운으로 살았구나!꽃길만 걷자!
지나치지않고 구조해주시다니... 머쪄요 포뇨야 소중한 마음으로 구한생이니 더욱 귀해지장^^
너두 리얼 미라클이네 아휴 ㅠㅠ
정말 천만다행이네요. 몸이 아픈데 얼마나 무서웠을지....구조에 도움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