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위령성월을 맞아 이번 순례는 마산교구관할 성지중에 거제도를 제외한 밀양과 김해 함안 소재 성지를 첫째날에 순례하고,숙박은 창원에 있는 마산교구 가톨릭교육관에 여장을 푼뒤 미사를 드렸다. 들째날에는 거제도에 있는 유섬이처자묘와 복자윤봉문 요셉성지 그리고 복자 정창문안토니오 묘에서 말씀 나눔을 묵상하고 백호요셉신부님의 강복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이었다.
서울지역은 아침기온이 영하의 날씨라 두툼한 외투차림으로 순례자들이 하나둘 사당공영 주차장으로 모여들었고, 여늬 때처럼 간단한 일정 안내와 함께 순례길에 올랐다.
명례성지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양과 김해를 잇는 나루가 있던 곳이다.
순교자 신석복 마르코가 출생한 곳이며, 1896년 영남 지방의 네 번째 본당이자 마산교구의 첫 번째 본당이 설립된 곳이라 마산지역에 있어 신앙적으로도 매우중요한 곳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또한 김대건, 최양업 신부에 이어 세 번째 방인사제인 강성삼 신부가 사목하다 돌아가신 곳이다. 2018년 이전에 이곳에 방문 했을때하고는 다른 건물들과 새로운 조경물들이 있어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잘 정리된 성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강성삼신부의 라우렌시오의 집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면 성모동산과 성모승천성당 그리고 신석복 마르코 기념성당을 방문할 수 있다. 부할경당 제대안에 신성복복자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복자박대식 빅토리노묘-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청천리 산 30(책골)
1868년 10월 12일(음력 8월 27일) 박대식은 조카와 송 마태오, 박 요셉과 함께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당시 박대식의 나이는 56세였다.
경상감사는 백성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명목으로 그들의 머리를 매달도록 했다. 순교 소식을 듣고 대구로 온 가족들은 포졸들에게 돈을 주고 순교자의 시신을 모셔와 선영에 모시려 했으나 마을 사람들과 집안 외인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아들과 친척들이 다동(현 경남 김해시 진례면 청천리 책골) ‘유씨’ 문중 산에 평장으로 매장했다. 그 후 90여 년이 지난 1956년 봄에 후손들이 무덤의 봉분을 크게 하고 순교자 부인의 묘도 이장해 완전한 묘역으로 가꾸었다. 그리고 1966년 4월 15일 당시 진영 본당 주임이었던 유창호(劉昌鎬) 토마스 신부의 주선으로 순교자의 무덤 앞에 비석을 세웠는데, 이때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순교자의 세례명을 임시로 ‘노롄조’(라우렌시오)라 하여 비석에 새겼다. 순교자 박대식의 묘는 이곳에 시신을 모신 후 한 번도 이장하지 않은 무덤이다. 그 후 박대식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교회사가 마백락 클레멘스와 순교자의 4대 손인 박영식 요아킴의 노력으로 2001년 8월 순교자의 세례명이 ‘빅토리노’임을 밝혀냈다
대산성당(복자 구한선 타대오묘)-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 대산중앙로 183 (대산성당)
순교복자 구한선(具漢善) 타대오(1844-1866년)의 묘가 확인된 것은 그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후 너무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였다. 23세의 꽃 같은 나이로 오직 천주를 모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초개같이 목숨을 던진 청년 구한선 타대오. 혹독한 매질을 당한 후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왔지만 7일 만에 장독(杖毒)으로 선종했고, 그의 시신은 가족들에 의해 하기리 새대[新垈] 마을 입구의 신씨(愼氏)들 묘소 내 구석진 곳에 묻혔다.
어느 날 우연히 천주교 신자를 만나 교리를 듣고는 즉시 이를 받아들여 교리를 배운 뒤 성 다블뤼(Daveluy, 安敦伊) 주교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어른이 된 후 소촌[文山] 교우촌에서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다가 병인박해 직전에 리델(Ridel, 李福明) 신부의 복사로 선택되어 고성 통영 교우촌을 지나 거제도까지 전교 여정에 동행했다.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복자품에 올랐다
80여명의 순례자들은 백호요셉(성모승천수도회) 원장신부님과 함께 묘소앞에서 순교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며,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모습을 돼새기는 기회를 갖고저 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누구나 순교를 할수는 없으나 백색순교자로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면 그또한 현재의 순교자라는 말씀이 가슴에 새겨본다.
서울에서 밀양까지는 거의 5시간이 걸렸다. 도착해서 점심 식사중인 순례자들
말씀사탕을 나눠 주시는 백호신부님
명례성지 가는길은 주변에 낙동강이 흐르고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신성복마르코 기념성당 야외제단 앞에서
신성복마르코기념성당 내부
부활경당 제대안에 신석복마르코 복자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성모승천성당
복자 박대식마르코 묘를 향해 오르고 있는 순례자들
대산성당
마산교구 가톨릭교육관에서 내려다본 바닷가
첫댓글 성모승천수도회 도보순례덕에 전국을 다녀보네요~
거제 멀긴~~~머네유~~
니고데모 형님^^
추운 날씨에도 한분 한분의 소중한 사진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순례여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오래 간직하시길 바랄뿐이죠~~ 형제님도 수고했구요
순례 매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노고도 크지만,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후기로 올리는 건 몇 배 힘드는 일.
순례 일정을 되돌아 보며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내 여정을 점검해 보는데 큰 도움을 주시는 후기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게 순례는 가기전과 순례중 그리고 돌아와서 이렇게 3단계로 나뉩니다. 순례중에는 한장면 한장면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촬영하고 돌아와서는 순간을 회상하며, 사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박2일 여정의 시간속 사진을 보면서 제가 그길을 걸었던 시간들...되돌아봅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순례여정을 위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시는 모습이 사진에 잘 보여 집니다~ 감사합니다
니고데모형제님!
소중한 기념사진 감사합니다.^^^
오래시간 기억에 남는 순례길이 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