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으로 떠나는 미국수송선에서 부산 제3부두를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
대한민국의 34만여 명 파월장병들이
생(生)과 사(死)의 기약도 없이 월남전으로 향하였던 부산 제3부두 1만 3천m2의 넓은 연안(沿岸)
대한민국의 항구한 발전을 위하여
이 한 목숨 다 바치겠다는
그 높은 구국의 일념(一念)으로
국가의 명령 하에 월남전쟁터로 출발하였던 그곳에
전국에서 모여든 수십만 환송 인파들과
부산 시민들의 태극기 물결이 제3부두를 가득 메웠다
애국가와 맹호가, 백마가, 전우가 등을
목이 터져라 부르며 오직 살아서
개선귀국을 맹세했던 곳이다
부모님과 처, 자식들은 살아오기를 고대하며
마냥 부둥켜안고 땅을 치며 통곡하는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을 때리고 있다
거대한 수송선이 붕~ 뱃고동 소리를 내며
죽음의 전쟁터를 향하여 서서히 움직일 때
환송 국민들과 가족, 파월장병들은
아무리 멈추려 해도 멈추지 않는 이별의 눈물…
그들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기 위해
목청이 터져라 군가도 불렀다
대한민국을 떠날 때 마지막에 볼 수 있는
‘부산 오륙도’를 지날 때였다
5천여 명 장병들은 ‘오륙도’ 쪽을 바라보며
갑자기 대화소리가 멈추었고 약속이라도 하듯
흘쩍거리며 눈물을 감추려는 숨가쁜 소리가
매우 한스럽게 들렸다
1965년경 외환보유고 1억 달러
GNP 개인소득 78달러였다
필리핀, 태국은 물론 북한(1965년 157달러)보다
훨씬 못 사는 아니,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다
그들의 파병(8년 8개월)으로 천문학적인
외화 74억 5천 9백만 달러가
한강의 기적을 태동시켰고
대북우위 군사력 증진의 주춧돌이 되었다
또한 월남전 파병으로 인하여
한국기업 78개 회사가 진출하여
남베트남의 항만건설, 도로건설, 교량건설
기간산업 발전으로 제1차, 제2차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120% 달성되었다.
주) 1970년 2월 24일부터 3일간 미국 상원위원회(한국의 국회)에서 3일간 개최된 '사이밍턴 청문록(전후 미국의 對韓政策) 72page에 대한군원 및 경제원조를 74억 5천 9백만 달러라고 전)주한미국대사였던 스튜어트·사이밍턴(미조리 주)이 답변한 내용이다.
국내 생산과 각종 상품 해외수출도
동시다발적으로 증대 되어 수없이 달러를 벌어들였고 참전용사들의 현지취업으로 각종 新기술력과 외화 획득의 주역이 아니었던가!
그때 제3부두에서 불렀던 군가가 생각난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전투와 전투 속에 맺어진 전우야
산봉우리에 해 뜨고 해가 질 적에
부모 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그렇다!
남의 나라 전쟁에서 피와 땀, 눈물을 뿌렸다
파월용사 34만 명 중 5,099명의 전사자와
순직자는 말이 없다
1만 1천여 명의 팔다리 없는 상이용사들
14만 명의 고엽제 환자 그들의 살신성인 희생으로
세계경제대국 10위권 달성을 이룬 대한민국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애지중지(愛之重之) 키웠던 자식을
월남전쟁터로 보낸 후 불철주야 ‘정안수’ 떠놓고
개선귀국하기를 눈물로 비시며 텃밭을
가꾸시던 부모님도 이제 머나먼 세상으로 가셨다
세월이 흘러 7~80세 이상의 노병들이 되었지만
참 애국자요, 대한민국 발전의 선구자들이 분명하다
트라우마 중에서
꽃 같은 젊은 국군은 월남전쟁의 충격에 따른 위기
정글(jungle) 속의 기습공격의 공포가 가장 큰 트라우마다
아직도 노병들은 뇌 속에는
전쟁 트라우마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이모저모를 더듬어 보니
왜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왜 DMZ군사군계선를 이웃집 담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왜 FIFA국제축구연명주관 남․북 축구경기가 개최 되어도 평양 능라도경기장에는 관중 한 명도 없었고
TV중계방송도 통제되었는지 이해하기도 힘들다
우리 선수들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제지당한 어두컴컴한 그쪽 세계를 왜 선호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작금(昨今),
부산 제3부두의 슬픈 추억과 비교되는
새로운 역사가 아우성치고 있다
주말이면 온 나라가 진보와 보수로
이원화 되어 광화문, 검찰청과 법원 주변,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파도를 치고 있다
후손들을 걱정하는 老참전노병들의 고통과
고뇌(苦惱)는 더욱 깊어만 간다
월남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났다
하지만!
부산 제3부두에서 죽어올지 살아올지 모르고
전쟁터로 떠나는 눈물의 애환이 서린 환송행사가
더욱 그리워진다.
제작: 이호근방송</span>